[사진출처 = unsplash]
[밸류체인타임스 = 국세연 칼럼니스트] 제4차 산업시대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발전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들의 일상까지도 엿볼 수 있게 하였으며, 각자가 원하는 모습만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를 우리는 ‘초연결 사회’라 부른다. 초연결 사회란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정보가 생성, 수집, 공유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2024년 독일 설문 조사 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는 전 세계 평균 인터넷 보급률이 67.1%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그중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97%의 북유럽 국가들이다. 이는 우리가 간접적으로나마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2019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책 대신 노트북을 켜게 되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화상 미팅 앱인 줌(ZOOM)을 사용하게 되었으며, 2020년에는 약 20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줌을 사용했다. 이처럼 초연결 사회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교육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술의 발전은 안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아이폰 iOS 16 버전 이후 애플 워치에는 충돌 감지 기능이 탑재됐다. 충돌이 감지되면 애플 워치 화면에 경고음과 알람이 뜨고, 20초 동안 반응이 없으면 구조대에 자동으로 구조 요청을 보낸다. 구조대원들은 애플 워치가 제공하는 의료 정보와 위치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3월, 심각한 자동차 사고로 의식을 잃은 주인 대신 애플 워치가 구급대원에게 전화를 걸어 치료를 받게 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초연결 사회의 밝은 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여러 개의 계정을 사용하면서 각기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하지만, 일일이 기억하기 어려워 비슷하거나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한 계정이 해킹당하면 다른 계정들도 연쇄적으로 해킹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Instagram)은 자신의 일상을 사진으로 공유한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우울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포모 증후군(FOMO, Fear Of Missing Out)’이라 불리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이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증후군이다. 미국 아칸소대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300분 이상 SNS를 하는 사람들의 약 27%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발표했다.
바로 눈앞에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줄어들고, 중요한 순간에도 휴대폰에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인간관계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고립감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상황이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연결인지, 아니면 불필요한 연결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침대에 누워 얼굴을 볼 수 있으며, 원하는 정보는 어디서든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모든 것이 하나의 실처럼 연결된 ‘초연결 사회’는 분명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 이면의 문제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우리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 본연의 소통과 관계를 잊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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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국세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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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국세연 칼럼니스트] 제4차 산업시대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발전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들의 일상까지도 엿볼 수 있게 하였으며, 각자가 원하는 모습만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를 우리는 ‘초연결 사회’라 부른다. 초연결 사회란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정보가 생성, 수집, 공유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2024년 독일 설문 조사 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는 전 세계 평균 인터넷 보급률이 67.1%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그중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97%의 북유럽 국가들이다. 이는 우리가 간접적으로나마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2019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책 대신 노트북을 켜게 되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화상 미팅 앱인 줌(ZOOM)을 사용하게 되었으며, 2020년에는 약 20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줌을 사용했다. 이처럼 초연결 사회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교육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술의 발전은 안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아이폰 iOS 16 버전 이후 애플 워치에는 충돌 감지 기능이 탑재됐다. 충돌이 감지되면 애플 워치 화면에 경고음과 알람이 뜨고, 20초 동안 반응이 없으면 구조대에 자동으로 구조 요청을 보낸다. 구조대원들은 애플 워치가 제공하는 의료 정보와 위치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3월, 심각한 자동차 사고로 의식을 잃은 주인 대신 애플 워치가 구급대원에게 전화를 걸어 치료를 받게 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초연결 사회의 밝은 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여러 개의 계정을 사용하면서 각기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하지만, 일일이 기억하기 어려워 비슷하거나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한 계정이 해킹당하면 다른 계정들도 연쇄적으로 해킹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Instagram)은 자신의 일상을 사진으로 공유한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우울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포모 증후군(FOMO, Fear Of Missing Out)’이라 불리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이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증후군이다. 미국 아칸소대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300분 이상 SNS를 하는 사람들의 약 27%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발표했다.
바로 눈앞에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줄어들고, 중요한 순간에도 휴대폰에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인간관계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고립감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상황이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연결인지, 아니면 불필요한 연결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침대에 누워 얼굴을 볼 수 있으며, 원하는 정보는 어디서든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모든 것이 하나의 실처럼 연결된 ‘초연결 사회’는 분명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 이면의 문제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우리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 본연의 소통과 관계를 잊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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