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 = 권예원 칼럼니스트] 여러 매체에서 MZ세대, 즉 10대에서 30대의 독서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말 MZ세대는 책을 읽지 않고 있을까? 2024년 서울국제도서전에 몰린 15만 명 20~30대 ‘서울국제도서전’은 1954년부터 7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대한민국 최대의 책 축제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다양한 출판사와 저자가 모여 책을 판매하는 행사다. 올해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최소 15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13만 명이 방문했던 지난해에 비해 출중한 성적을 거두었다. 행사에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출판사와 서점의 도서전 참여도 활발했다.
도서전에는 20~30대 젊은 세대의 참여가 가장 활발했다. 그중 SF소설과 판타지 소설은 가장 인기가 많은 분야로 도서전의 마지막 날 완판되어 구매할 수 없었다. 도서전에서는 책뿐만 아니라 독서에 관련된 상품(굿즈)도 구매할 수 있었다. 각 매대별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재촉하기도 했다.
출판사 돌고래의 김지운 편집자는 20~30대가 도서전을 찾는 이유로 “행사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팝업스토어’를 가는 것처럼 도서전도 호기심을 따라 찾는다”고 분석했다. 각 출판사와 도서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꾸며놓은 모습이 ‘서울국제도서전’에 MZ세대가 가장 많이 방문한 이유로 해석된다.
사진출처:unsplash
종합 독서율 1위를 기록한 20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3.9권으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인 2021년 독서량에 비해 0.6권이 줄었다.
조사 대상은 20대부터 60대 이상으로, 20대의 독서량이 가장 높았고, 60대의 독서량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이는 전체적인 독서량은 줄었지만 20대의 독서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
MZ세대의 독서율 증가 이유는 전자책 때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종이책 구매량 1.0권, 전자책 1.2권으로 종이책 구매량보다 전자책을 구매한 사람들이 늘어났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책을 읽는 매체가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이동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책을 읽는 매체를 조사한 결과, 성인의 경우 종이책이 32.3%로 2021년 조사 결과에 비해 감소했지만 전자책 이용률은 19.4%로 증가했다.
전자책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밀리의 서재’의 주 이용객 또한 2030인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은 휴대하기 간편하고 종이책에 비해 편리하게 때문에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는 평균 연령은 30.1세로 2030 MZ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조사에서 조사한 월평균 독서량인 0.8권의 10배 가까이 되는 7.5권을 읽는다고 발표했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는 누적 구독자 수 또한 전년대비 132%나 증가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책을 이용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밀리의 서재의 추세를 보면 전자책을 이용하는 MZ세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출처:unsplash
독서인증하는 MZ세대
다른 세대에서 찾기 어려운 MZ세대만의 특이한 모습은 SNS를 통한 독서 인증을 통해 새로운 독서 트렌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SNS를 통한 독서 인증은 MZ세대가 독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에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을 검색하면 1200만 개의 게시물들이 검색된다.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추려 소개하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 인상 깊었던 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이렇게 책에 대한 게시물이 늘어나 많은 사람들이 독서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MZ세대의 대표적인 인물인 아이돌 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은 한 매체에 나와 <40살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고 있다며 소개했다. 책을 언급한 당일 전일 대비 판매량이 95%로 급증했고, 종합 17위였던 순위가 5위까지 오르며 MZ세대가 독서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다.
책을 읽는 MZ세대
1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나이를 아울러 MZ세대라고 언급한다. 국어사전에서는 ‘책’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면 ‘종이를 여러 장 묶어 맨 물건’이라고 정의한다. MZ세대가 ‘종이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은 어쩌면 사실이다. MZ세대는 종이로 된 책보다는 휴대하기 편하고 열람하기 편한 새로운 형태의 책을 접하고 있다.
MZ세대는 새로운 형태로 자신들만의 독서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책을 읽지 않는 듯한 M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다. MZ세대에게 책을 읽으라고 꾸중 섞인 말을 하기 전에, MZ세대가 어떤 방법으로 독서를 하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종이책을 고집하기보다 각자의 방법으로 독서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를 응원해 주고 그들만의 방식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MZ세대의 방법을 존중해 주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쏟아주는 것이 우리나라의 독서율을 높이는 방법이지 않을까.
[밸류체인타임스 = 권예원 칼럼니스트] 여러 매체에서 MZ세대, 즉 10대에서 30대의 독서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말 MZ세대는 책을 읽지 않고 있을까?
2024년 서울국제도서전에 몰린 15만 명 20~30대
‘서울국제도서전’은 1954년부터 7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대한민국 최대의 책 축제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다양한 출판사와 저자가 모여 책을 판매하는 행사다. 올해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최소 15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13만 명이 방문했던 지난해에 비해 출중한 성적을 거두었다. 행사에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출판사와 서점의 도서전 참여도 활발했다.
도서전에는 20~30대 젊은 세대의 참여가 가장 활발했다. 그중 SF소설과 판타지 소설은 가장 인기가 많은 분야로 도서전의 마지막 날 완판되어 구매할 수 없었다. 도서전에서는 책뿐만 아니라 독서에 관련된 상품(굿즈)도 구매할 수 있었다. 각 매대별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재촉하기도 했다.
출판사 돌고래의 김지운 편집자는 20~30대가 도서전을 찾는 이유로 “행사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팝업스토어’를 가는 것처럼 도서전도 호기심을 따라 찾는다”고 분석했다. 각 출판사와 도서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꾸며놓은 모습이 ‘서울국제도서전’에 MZ세대가 가장 많이 방문한 이유로 해석된다.
사진출처:unsplash
종합 독서율 1위를 기록한 20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3.9권으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인 2021년 독서량에 비해 0.6권이 줄었다.
조사 대상은 20대부터 60대 이상으로, 20대의 독서량이 가장 높았고, 60대의 독서량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이는 전체적인 독서량은 줄었지만 20대의 독서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
MZ세대의 독서율 증가 이유는 전자책 때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종이책 구매량 1.0권, 전자책 1.2권으로 종이책 구매량보다 전자책을 구매한 사람들이 늘어났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책을 읽는 매체가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이동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책을 읽는 매체를 조사한 결과, 성인의 경우 종이책이 32.3%로 2021년 조사 결과에 비해 감소했지만 전자책 이용률은 19.4%로 증가했다.
전자책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밀리의 서재’의 주 이용객 또한 2030인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은 휴대하기 간편하고 종이책에 비해 편리하게 때문에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는 평균 연령은 30.1세로 2030 MZ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조사에서 조사한 월평균 독서량인 0.8권의 10배 가까이 되는 7.5권을 읽는다고 발표했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는 누적 구독자 수 또한 전년대비 132%나 증가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책을 이용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밀리의 서재의 추세를 보면 전자책을 이용하는 MZ세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출처:unsplash
독서인증하는 MZ세대
다른 세대에서 찾기 어려운 MZ세대만의 특이한 모습은 SNS를 통한 독서 인증을 통해 새로운 독서 트렌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SNS를 통한 독서 인증은 MZ세대가 독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에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을 검색하면 1200만 개의 게시물들이 검색된다.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추려 소개하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 인상 깊었던 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이렇게 책에 대한 게시물이 늘어나 많은 사람들이 독서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MZ세대의 대표적인 인물인 아이돌 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은 한 매체에 나와 <40살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고 있다며 소개했다. 책을 언급한 당일 전일 대비 판매량이 95%로 급증했고, 종합 17위였던 순위가 5위까지 오르며 MZ세대가 독서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다.
책을 읽는 MZ세대
1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나이를 아울러 MZ세대라고 언급한다. 국어사전에서는 ‘책’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면 ‘종이를 여러 장 묶어 맨 물건’이라고 정의한다. MZ세대가 ‘종이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은 어쩌면 사실이다. MZ세대는 종이로 된 책보다는 휴대하기 편하고 열람하기 편한 새로운 형태의 책을 접하고 있다.
MZ세대는 새로운 형태로 자신들만의 독서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책을 읽지 않는 듯한 M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다. MZ세대에게 책을 읽으라고 꾸중 섞인 말을 하기 전에, MZ세대가 어떤 방법으로 독서를 하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종이책을 고집하기보다 각자의 방법으로 독서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를 응원해 주고 그들만의 방식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MZ세대의 방법을 존중해 주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쏟아주는 것이 우리나라의 독서율을 높이는 방법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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