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김민찬 칼럼니스트]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블에 복귀했다. 지난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5년 만에 복귀를 선언했다. 물론 2024년에 바로 마블 작품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팬들은 그의 복귀에 열광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아이언맨으로 활동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번에는 빌런 역할로 등장하는 것이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마블 복귀와, 마블의 다양한 정보들이 2024 샌디에이고 코믹 콘에서 공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는 마블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사진=어벤져스 5편의 타이틀 로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루소 형제의 마블 복귀, 새로운 어벤져스의 시동
지난 28일 2024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마블에 관한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상영 중인 <데드풀과 울버린>을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썬더볼츠>,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 그리고 어벤져스 시리즈 2편 등의 정보가 공개됐다. 여기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역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루소 형제의 마블 복귀였다.
루소 형제는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 케빈 파이기의 소개를 받으며 어벤져스 5, 6 편을 통해 마블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어벤져스 6편의 부제목은 <시크릿 워즈>로, 마블의 멀티버스 사가를 종결짓는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졌다.
루소 형제가 소개되고 형제 중 동생인 조 루소는 이번 어벤져스 작품의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암시했다. 잠시 후 가면을 쓰고 초록색 망토를 두른 무리가 무대에 올라왔다. 이 무리는 코믹스 팬이라면 알 만한 빌런 캐릭터 ‘닥터 둠’을 연상케 했다. 잠시 후 무리 사이로 한 사람이 걸어와 가면을 벗었고, 이는 바로 아이언맨으로 마블을 떠났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았던 아이언맨/토니 스타크는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희생하며 사망했다. 이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블에서 하차했지만 이번 코믹콘을 통해 그가 영웅 아이언맨이 아닌 빌런 닥터 둠으로 돌아오는 것이 확정됐다. 이는 마블이 평행우주,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다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기존에 맡았던 토니 스타크와 별개의 인물을 연기할지, 아니면 닥터 둠이 토니 스타크의 변종으로 등장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닥터 둠을 소개할 때 루소 형제는 원작에서의 본명인 빅터 폰 둠으로 소개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New mask, same task(새로운 가면, 똑같은 과업)”라 말하며 “나는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즐긴다”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에 많은 사람이 열광했으나, 일각에서는 잘 마무리한 아이언맨의 서사를 망칠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한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은 캐릭터가 닥터 둠인 것이 공개되며 어벤져스 5의 새로운 타이틀이 공개됐다. 바로 <어벤져스: 둠스데이>다.
기존 제목인 <캉 다이너스티>에서 변경된 이유는 정복자 캉의 배우 조너선 메이저스가 연인 폭행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하차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마블이 제목에서조차 캉의 흔적을 지운 것을 보면 앞으로 대부분의 작품에서 캉의 그림자는 자취를 감추고 닥터 둠의 등장을 암시하는 연출이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데드풀과 울버린>의 예고편에서는 원작 코믹스 <시크릿 워즈>의 표지에서 닥터 둠이 메인으로 있는 표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사진=2024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정체를 드러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모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닥터둠은 MCU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하는 닥터 둠은 원작에서 코믹스에만 존재하는 가상 국가인 라트베리아의 지배자이자 뛰어난 머리, 마법 능력을 활용해 싸우는 빌런이다. 그는 판타스틱 4의 리드 리처즈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어벤져스 6편의 타이틀이 된 코믹스 <시크릿 워즈>에서도 리드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해 패배했다.
이러한 빌런인 닥터 둠이 MCU에 합류하는 것은 내년 7월 개봉 예정되어 있는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으로 예상되고 있다. 닥터 둠의 합류로 인해 기존의 메인 보스였던 정복자 캉은 드라마 로키 시즌2 등을 활용해 스토리에서 사라져도 상관없는 캐릭터가 되었다.
닥터 둠의 등장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팀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판타스틱 4이며, 닥터 둠의 배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과거 아이언맨 역을 맡았기 때문에 아이언맨의 모습을 기억하는 스파이더맨, 브루스 배너 등의 캐릭터들은 향후 작품에서 닥터 둠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닥터 둠으로의 복귀를 밝힐 때, 마블에서 아이언맨의 연인 페퍼 포츠를 맡은 기네스 펠트로가 “이해가 안 돼. 당신 이제 빌런인 거야?”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어벤져스 6편의 타이틀이 닥터 둠이 신과 같은 힘을 얻어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창조한 이야기인 <시크릿 워즈>로 정해지면서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이후의 마블의 행보도 주목된다. 원작에서는 리드 리처즈의 의해 멀티버스들이 안정화되고 일부 평행우주 캐릭터들은 메인 유니버스에 편입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과연 마블이 <어벤져스:시크릿 워즈> 이후에도 멀티버스를 안고 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어벤져스: 둠스 데이>는 2026년, <어벤져스:시크릿 워즈>는 2027년에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사진=판타스틱4:퍼스트 스텝의 타이틀 로고)
어벤져스 성공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
닥터 둠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다는 소식으로 인해 마블 팬들의 시선은 닥터 둠에게만 집중됐지만, 사실 현재 마블의 부활에 가장 중요한 작품은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이다. 닥터 둠의 첫 등장이 유력한 작품이고, 판타스틱 4의 멤버 전원이 어벤져스 5, 6편에도 등장하는 것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2024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의 티저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마블은 코믹콘에서 선보인 드론쇼 등을 통해 마블 세계관에서 우주적 존재 중 하나인 갤럭투스의 등장을 암시했다. 갤럭투스는 행성 포식자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는 거대한 생명체다. 실사 영화에서의 등장은 2007년 <판타스틱 4: 실버서퍼의 위협>에서 처음 등장했으나 당시에는 우주 먼지 같은 모습으로 연출되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최근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도 우주적 존재인 이터니티가 등장한 만큼 마블이 스케일을 더욱 넓혀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믹스에서는 판타스틱 4의 리더인 리드 리처즈가 관여한 사건이 많은 만큼 이번 작품의 성공이 중요하다. 작중 리드 리처즈가 밀접하게 관련된 대표적인 이벤트는 마블 좀비, 시빌워, 시크릿 워즈 등이 있다.
2022년 개봉했던 <닥터스트레인지:대 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카메오로 등장한 리드 리처즈는 인류 최고의 지성이라는 이명을 가지기에는 보여준 활약이 적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리드 리처즈가 왜 그런 고지능의 이명을 가질 수 있는 인물인지를 전략적이고 체계적이며 완벽주의자적 성향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기를 바란다. 판타스틱 4는 이번 작품이 판타스틱4의 타이틀을 지닌 다섯 번째 작품이자 MCU에서의 첫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실패하며 판타스틱 4라는 타이틀의 가치가 바닥까지 추락할 수 있다.
마블의 승부수
2024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 소식을 알리며 마블은 승부수를 던졌다.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어벤져스: 엔드게임>등을 제작한 루소 형제의 복귀도 마찬가지로 승부수나 다름없었다. 이들의 복귀 조건 중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조건은 루소 형제가 어벤져스 5편과 6편을 연출할 것, 8천만 달러(약 1,107억) 이상의 출연료 지급, 개인 전용기 제공, 전담 보안팀 배치, 촬영장 내 개인 호화 트레일러 제공 등이었다.
루소 형제의 복귀 조건은 어벤져스 시리즈 두 편을 연출하는 데 총 8천만 달러 지급, 어벤져스 5편의 흥행 성적이 7억 5천만 달러를 상회하고 6편이 10억 달러 이상 흥행 시 추가 성과급 지급, 루소 형제의 제작사인 'AGBO'가 2편 모두 제작할 것 등이었다.
이처럼 마블은 거대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확실한 카드를 데리고 왔다. 실패하면 이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미래는 더 이상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마블은 루소 형제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가 팬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알고 있었다. 이목을 끌었으니 남은 것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다. 갤럭투스와 닥터 둠이 등장하는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은 내년 7월 중에 개봉한다. 과연 마블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김민찬 칼럼니스트]
[밸류체인타임스=김민찬 칼럼니스트]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블에 복귀했다. 지난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5년 만에 복귀를 선언했다. 물론 2024년에 바로 마블 작품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팬들은 그의 복귀에 열광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아이언맨으로 활동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번에는 빌런 역할로 등장하는 것이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마블 복귀와, 마블의 다양한 정보들이 2024 샌디에이고 코믹 콘에서 공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는 마블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사진=어벤져스 5편의 타이틀 로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루소 형제의 마블 복귀, 새로운 어벤져스의 시동
지난 28일 2024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마블에 관한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상영 중인 <데드풀과 울버린>을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썬더볼츠>,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 그리고 어벤져스 시리즈 2편 등의 정보가 공개됐다. 여기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역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루소 형제의 마블 복귀였다.
루소 형제는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 케빈 파이기의 소개를 받으며 어벤져스 5, 6 편을 통해 마블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어벤져스 6편의 부제목은 <시크릿 워즈>로, 마블의 멀티버스 사가를 종결짓는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졌다.
루소 형제가 소개되고 형제 중 동생인 조 루소는 이번 어벤져스 작품의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암시했다. 잠시 후 가면을 쓰고 초록색 망토를 두른 무리가 무대에 올라왔다. 이 무리는 코믹스 팬이라면 알 만한 빌런 캐릭터 ‘닥터 둠’을 연상케 했다. 잠시 후 무리 사이로 한 사람이 걸어와 가면을 벗었고, 이는 바로 아이언맨으로 마블을 떠났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았던 아이언맨/토니 스타크는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희생하며 사망했다. 이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블에서 하차했지만 이번 코믹콘을 통해 그가 영웅 아이언맨이 아닌 빌런 닥터 둠으로 돌아오는 것이 확정됐다. 이는 마블이 평행우주,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다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기존에 맡았던 토니 스타크와 별개의 인물을 연기할지, 아니면 닥터 둠이 토니 스타크의 변종으로 등장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닥터 둠을 소개할 때 루소 형제는 원작에서의 본명인 빅터 폰 둠으로 소개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New mask, same task(새로운 가면, 똑같은 과업)”라 말하며 “나는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즐긴다”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에 많은 사람이 열광했으나, 일각에서는 잘 마무리한 아이언맨의 서사를 망칠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한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은 캐릭터가 닥터 둠인 것이 공개되며 어벤져스 5의 새로운 타이틀이 공개됐다. 바로 <어벤져스: 둠스데이>다.
기존 제목인 <캉 다이너스티>에서 변경된 이유는 정복자 캉의 배우 조너선 메이저스가 연인 폭행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하차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마블이 제목에서조차 캉의 흔적을 지운 것을 보면 앞으로 대부분의 작품에서 캉의 그림자는 자취를 감추고 닥터 둠의 등장을 암시하는 연출이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데드풀과 울버린>의 예고편에서는 원작 코믹스 <시크릿 워즈>의 표지에서 닥터 둠이 메인으로 있는 표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사진=2024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정체를 드러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모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닥터둠은 MCU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하는 닥터 둠은 원작에서 코믹스에만 존재하는 가상 국가인 라트베리아의 지배자이자 뛰어난 머리, 마법 능력을 활용해 싸우는 빌런이다. 그는 판타스틱 4의 리드 리처즈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어벤져스 6편의 타이틀이 된 코믹스 <시크릿 워즈>에서도 리드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해 패배했다.
이러한 빌런인 닥터 둠이 MCU에 합류하는 것은 내년 7월 개봉 예정되어 있는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으로 예상되고 있다. 닥터 둠의 합류로 인해 기존의 메인 보스였던 정복자 캉은 드라마 로키 시즌2 등을 활용해 스토리에서 사라져도 상관없는 캐릭터가 되었다.
닥터 둠의 등장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팀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판타스틱 4이며, 닥터 둠의 배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과거 아이언맨 역을 맡았기 때문에 아이언맨의 모습을 기억하는 스파이더맨, 브루스 배너 등의 캐릭터들은 향후 작품에서 닥터 둠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닥터 둠으로의 복귀를 밝힐 때, 마블에서 아이언맨의 연인 페퍼 포츠를 맡은 기네스 펠트로가 “이해가 안 돼. 당신 이제 빌런인 거야?”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어벤져스 6편의 타이틀이 닥터 둠이 신과 같은 힘을 얻어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창조한 이야기인 <시크릿 워즈>로 정해지면서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이후의 마블의 행보도 주목된다. 원작에서는 리드 리처즈의 의해 멀티버스들이 안정화되고 일부 평행우주 캐릭터들은 메인 유니버스에 편입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과연 마블이 <어벤져스:시크릿 워즈> 이후에도 멀티버스를 안고 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어벤져스: 둠스 데이>는 2026년, <어벤져스:시크릿 워즈>는 2027년에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사진=판타스틱4:퍼스트 스텝의 타이틀 로고)
어벤져스 성공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
닥터 둠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다는 소식으로 인해 마블 팬들의 시선은 닥터 둠에게만 집중됐지만, 사실 현재 마블의 부활에 가장 중요한 작품은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이다. 닥터 둠의 첫 등장이 유력한 작품이고, 판타스틱 4의 멤버 전원이 어벤져스 5, 6편에도 등장하는 것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2024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의 티저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마블은 코믹콘에서 선보인 드론쇼 등을 통해 마블 세계관에서 우주적 존재 중 하나인 갤럭투스의 등장을 암시했다. 갤럭투스는 행성 포식자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는 거대한 생명체다. 실사 영화에서의 등장은 2007년 <판타스틱 4: 실버서퍼의 위협>에서 처음 등장했으나 당시에는 우주 먼지 같은 모습으로 연출되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최근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도 우주적 존재인 이터니티가 등장한 만큼 마블이 스케일을 더욱 넓혀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믹스에서는 판타스틱 4의 리더인 리드 리처즈가 관여한 사건이 많은 만큼 이번 작품의 성공이 중요하다. 작중 리드 리처즈가 밀접하게 관련된 대표적인 이벤트는 마블 좀비, 시빌워, 시크릿 워즈 등이 있다.
2022년 개봉했던 <닥터스트레인지:대 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카메오로 등장한 리드 리처즈는 인류 최고의 지성이라는 이명을 가지기에는 보여준 활약이 적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리드 리처즈가 왜 그런 고지능의 이명을 가질 수 있는 인물인지를 전략적이고 체계적이며 완벽주의자적 성향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기를 바란다. 판타스틱 4는 이번 작품이 판타스틱4의 타이틀을 지닌 다섯 번째 작품이자 MCU에서의 첫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실패하며 판타스틱 4라는 타이틀의 가치가 바닥까지 추락할 수 있다.
마블의 승부수
2024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 소식을 알리며 마블은 승부수를 던졌다.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어벤져스: 엔드게임>등을 제작한 루소 형제의 복귀도 마찬가지로 승부수나 다름없었다. 이들의 복귀 조건 중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조건은 루소 형제가 어벤져스 5편과 6편을 연출할 것, 8천만 달러(약 1,107억) 이상의 출연료 지급, 개인 전용기 제공, 전담 보안팀 배치, 촬영장 내 개인 호화 트레일러 제공 등이었다.
루소 형제의 복귀 조건은 어벤져스 시리즈 두 편을 연출하는 데 총 8천만 달러 지급, 어벤져스 5편의 흥행 성적이 7억 5천만 달러를 상회하고 6편이 10억 달러 이상 흥행 시 추가 성과급 지급, 루소 형제의 제작사인 'AGBO'가 2편 모두 제작할 것 등이었다.
이처럼 마블은 거대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확실한 카드를 데리고 왔다. 실패하면 이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미래는 더 이상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마블은 루소 형제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가 팬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알고 있었다. 이목을 끌었으니 남은 것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다. 갤럭투스와 닥터 둠이 등장하는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은 내년 7월 중에 개봉한다. 과연 마블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김민찬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