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김민찬 칼럼니스트] 마블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마무리된 3페이즈 이후로 흥행 부진을 겪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중에게 혹평을 받는 작품이었다. 또한 거대한 스토리 라인의 최종 보스 배역을 맡은 배우 조너선 메이저스가 폭행 의혹 재판에서 유죄를 받아 MCU를 떠나게 되며 비상사태에 놓였다.
하지만 마블은 대반전의 꿈을 놓지 않았다. 영화와 드라마가 늦어지더라도 완벽을 추구하고자 했으며, 최근 들려오는 소식들은 마블의 팬들을 흥미롭게 한다. 마블의 최신 작품들은 마블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데드풀과 울버린>의 포스터)
7월 24일 <데드풀과 울버린>, 엑스맨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
오는 24일에 개봉하는 <데드풀과 울버린>은 MCU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데드풀 시리즈다. 또한 엑스맨 캐릭터가 MCU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이기도 하다. 물론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퀵실버가 등장한 전적이 있었으나, 기존의 엑스맨과는 설정이 다른 캐릭터였기 때문에 엑스맨 캐릭터로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마블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 혼돈의 멀티버스>, <더 마블스> 등에서 엑스맨 캐릭터들을 카메오로 출연시키며 엑스맨의 귀환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또한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엑스맨 '97>로 엑스맨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영화와 별개로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방영한 작품의 후속작이기 때문에 MCU에서 선보인 엑스맨이라 보기에는 어렵다.
이번 <데드풀과 울버린>이 엑스맨의 스크린 복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데드풀과 울버린은 물론이고, 파이로(엑스맨2, 엑스맨 최후의 전쟁), 세이버투스(엑스맨1) 등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번 영화는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처럼 과거 개봉했던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재등장하며 어릴 적 추억에 잠기게 하는 영화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공개된 <데드풀과 울버린>의 예고편에는 데드풀이 등장해 “디즈니가 우릴 죽이고 싶어 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로 인해 영화 내에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디즈니를 농담거리로 삼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데드풀의 제4의 벽을 넘는 특징, 수위 높은 액션, 추억의 캐릭터 재등장으로 인해 현재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 팬들에게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사진=<전부 애거사 짓이야>의 포스터)
드라마 <완다비전>의 후속작 <전부 애거사 짓이야>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완다비전>의 후일담을 다룬 드라마 <전부 애거사 짓이야>가 9월 19일에 찾아온다. 이 작품은 <완다비전>에 등장하는 빌런 애거사 하크네스의 행방에 관한 이야기다. 스토리는 <완다비전> 이후 완다 맥시모프가 폭주하여 닥터 스트레인지와 맞서다 사라진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애거사는 기억을 잃고 완다의 마법에 의해 마법으로 이루어진 세계에 갇혀있었다. 하지만 완다가 사라진 뒤 외부로부터 간섭이 들어왔고 기억을 되찾게 된다. 이후 애거사는 잃어버린 힘을 되찾기 위해 마녀들의 집회로 향하는 이야기다.
작품의 제목인 <전부 애거사 짓이야>는 <완다비전>에서 애거사의 정체가 드러날 때 나온 노래의 제목이다. 이번 작품에는 완다의 마법으로 탄생한 완다의 아들 빌리 맥시모프도 등장하는 것이 확인됐다. 마녀인 애거사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예고편에서는 몽환적이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면서도 유쾌한 느낌을 주어 마녀를 소재로 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기분이다.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다. <완다비전>을 본 사람들만 아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완다비전>을 보려면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해야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에는 올라오는 VOD의 양이 다른 OTT보다 현저히 적어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로 인해 인지도가 낮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전부 애거사 짓이야>는 기대치가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완다비전>을 본 팬들은 전작에서 충격적인 반전과 빌런으로서의 면모를 보인 애거사의 등장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포스터)
해리슨 포드의 마블 합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는 샘 윌슨/팔콘이 캡틴 아메리카로서 활약하는 첫 영화다. 이번 영화에는 <스타워즈>의 한 솔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주인공 존스 박사 배역을 연기한 배우 해리슨 포드가 썬더볼트 로스로 등장하는 것이 확정되며 이목을 끌었다.
지난 13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새로운 캡틴 샘 윌슨, 기존 배우 윌리엄 허트가 사망하며 배우가 교체된 썬더볼트 로스, 메인 빌런 리더, 최초의 흑인 슈퍼 솔져 아이자야 브래들리, 2대 팔콘 호아킨 토레스 등의 등장이 확인됐다. 한 편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루스 뱃 세라프는 원작에서 ‘사브라’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이름의 모티브가 되는 마을이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학살당한 곳이었기 때문에 설정과 이름을 수정하여 등장하게 됐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는 썬더볼트 로스가 대통령이 된 후 샘과 미국에 닥쳐오는 위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번 영화의 메인 빌런은 ‘리더’다. 리더는 2008년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 새뮤얼 스턴스라는 박사였던 리더는 에밀 블론스키를 어보미네이션으로 만들다 사고를 당해 헐크의 혈액이 머리에 들어가게 된다.
이로 인해 원작에서처럼 지능이 강화되어 뛰어난 지략으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예고편에서는 뒷모습으로만 등장했다. 이 외에도 킹 코브라, 다이아몬드 백 등의 빌런이 등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사람들을 가장 놀라게 한 장면은 예고편의 마지막 부분이었을 것이다. 바로 빨간색 헐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레드 헐크라 불리는 이 캐릭터는 코믹스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 로스 장군의 딸 베티 로스를 죽인 어보미네이션을 제거했다.
이 외에도 헐크의 감마선을 빼앗아 변신하지 못하게 하거나 몸에서 불을 뿜어내는 방법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레드 헐크의 정체가 누구인지 의견이 갈렸고 이번 영화에서도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은 여러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화에 메인빌런인 리더가 원작에서 레드 헐크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고 로스 장군의 딸인 베티 로스가 등장하는 만큼 레드 헐크의 등장은 원작과 비슷한 스토리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는 차후 영화 <썬더볼츠>와 연계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예고편은 정치극을 담아낸 히어로 영화처럼 보여 과거 흥행했던 영화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느낌이 난다는 평을 받으며 기대받고 있다. 다만 흥행에 실패한 <시크릿 인베이젼> 역시 이러한 느낌의 예고편을 공개했으므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를 담당한 루소 형제가 이번 작품으로 마블에 복귀할 수 있다는 루머가 있어 기대치가 급부상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는 2025년 2월 중 개봉 예정이다.
(사진=공개된 썬더볼츠의 멤버)
썬더볼츠 개봉일, 출연진 변경
마블 페이즈5의 마지막 영화인 <썬더볼츠>의 개봉일이 변경됐다. 변경된 개봉일은 2025년 5월 2일이다. 하지만 이는 해외 개봉일이며, 국내 개봉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MCU에서 새롭게 리부트되는 영화 <판타스틱4>는 2025년 7월로 날짜가 변경됐다.
당시 <썬더볼츠>는 많은 추측을 받은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제모 남작이 어벤져스가 사라진 당시 세간에 영웅 행세를 하기 위해 만든 가짜 히어로 팀에서 시작됐다. 이후 쉴드의 특수 부대로서 빌런들에게 제어 장치를 붙여 활동하기도 했으며, <호크아이>와 <에코>에서 최종 보스로 등장한 킹핀의 밑에서 활동한 적도 있다. 이외에도 썬더볼트 로스, 버키 반즈 등이 팀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 공식적으로 밝혀진 썬더볼츠의 멤버는 윈터 솔져/버키 반즈, 영화 <블랙 위도우>에 등장한 캐릭터 옐레나 벨로바와 레드 가디언, 태스크 마스터,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등장한 고스트, 마지막으로 전직 캡틴 아메리카 US에이전트/존 워커와 이들을 스카우트 한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폰테인이다.
이 외에도 공식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헬무트 제모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으며,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에서 대통령으로 등장하는 썬더볼트 로스의 등장도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에는 마블 세계관 최강자 중 하나인 센트리가 등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래 센트리의 배역은 동양계 배우인 스티븐 연이 맡는다는 루머가 있었다. 하지만 2024년 1월 2일 스티븐 연은 배우 조합 파업 등의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썬더볼츠> 팀에서의 하차를 발표했다. 이후 그 자리에 <탑 건: 매버릭>에서 좋은 연기를 보인 루이스 폴먼이 합류하게 됐다.
이번 영화는 개과천선한 전직 빌런들의 팀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팀의 리더는 옐레나 벨로바로 밝혀졌으나 실질적인 리더는 버키 반즈가 맡을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대부분 전직 빌런이었기 때문에 서로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마치 어벤져스의 초창기 모습과 비슷한 양상을 띨 수도 있다. 어벤져스도 초창기에는 서로의 이념, 전투 방식 등이 달라 자주 부딪혔다.
마블의 미래: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최근 마블이 보이고 있는 모습은 확실히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이 시도로 인해 마블이 변화될 것임은 확실해 보이나, 예전처럼 대중이 따라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부 대중은 이미 마블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고, 마블에서 떠나간 팬들이 다시 돌아온다고 한들 시리즈로 제작하는 마블의 작품을 따라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부진의 늪에 빠진 마블이 과연 다시 재기할 수 있을까? 히어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심이다. 영화를 만들 때 다른 누구보다 남아있는 팬들을 위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 대반전의 시작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반전을 꿈꾸는 마블이 후에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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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김민찬 칼럼니스트]
[밸류체인타임스=김민찬 칼럼니스트] 마블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마무리된 3페이즈 이후로 흥행 부진을 겪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중에게 혹평을 받는 작품이었다. 또한 거대한 스토리 라인의 최종 보스 배역을 맡은 배우 조너선 메이저스가 폭행 의혹 재판에서 유죄를 받아 MCU를 떠나게 되며 비상사태에 놓였다.
하지만 마블은 대반전의 꿈을 놓지 않았다. 영화와 드라마가 늦어지더라도 완벽을 추구하고자 했으며, 최근 들려오는 소식들은 마블의 팬들을 흥미롭게 한다. 마블의 최신 작품들은 마블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데드풀과 울버린>의 포스터)
7월 24일 <데드풀과 울버린>, 엑스맨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
오는 24일에 개봉하는 <데드풀과 울버린>은 MCU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데드풀 시리즈다. 또한 엑스맨 캐릭터가 MCU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이기도 하다. 물론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퀵실버가 등장한 전적이 있었으나, 기존의 엑스맨과는 설정이 다른 캐릭터였기 때문에 엑스맨 캐릭터로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마블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 혼돈의 멀티버스>, <더 마블스> 등에서 엑스맨 캐릭터들을 카메오로 출연시키며 엑스맨의 귀환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또한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엑스맨 '97>로 엑스맨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영화와 별개로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방영한 작품의 후속작이기 때문에 MCU에서 선보인 엑스맨이라 보기에는 어렵다.
이번 <데드풀과 울버린>이 엑스맨의 스크린 복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데드풀과 울버린은 물론이고, 파이로(엑스맨2, 엑스맨 최후의 전쟁), 세이버투스(엑스맨1) 등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번 영화는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처럼 과거 개봉했던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재등장하며 어릴 적 추억에 잠기게 하는 영화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공개된 <데드풀과 울버린>의 예고편에는 데드풀이 등장해 “디즈니가 우릴 죽이고 싶어 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로 인해 영화 내에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디즈니를 농담거리로 삼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데드풀의 제4의 벽을 넘는 특징, 수위 높은 액션, 추억의 캐릭터 재등장으로 인해 현재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 팬들에게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사진=<전부 애거사 짓이야>의 포스터)
드라마 <완다비전>의 후속작 <전부 애거사 짓이야>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완다비전>의 후일담을 다룬 드라마 <전부 애거사 짓이야>가 9월 19일에 찾아온다. 이 작품은 <완다비전>에 등장하는 빌런 애거사 하크네스의 행방에 관한 이야기다. 스토리는 <완다비전> 이후 완다 맥시모프가 폭주하여 닥터 스트레인지와 맞서다 사라진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애거사는 기억을 잃고 완다의 마법에 의해 마법으로 이루어진 세계에 갇혀있었다. 하지만 완다가 사라진 뒤 외부로부터 간섭이 들어왔고 기억을 되찾게 된다. 이후 애거사는 잃어버린 힘을 되찾기 위해 마녀들의 집회로 향하는 이야기다.
작품의 제목인 <전부 애거사 짓이야>는 <완다비전>에서 애거사의 정체가 드러날 때 나온 노래의 제목이다. 이번 작품에는 완다의 마법으로 탄생한 완다의 아들 빌리 맥시모프도 등장하는 것이 확인됐다. 마녀인 애거사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예고편에서는 몽환적이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면서도 유쾌한 느낌을 주어 마녀를 소재로 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기분이다.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다. <완다비전>을 본 사람들만 아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완다비전>을 보려면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해야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에는 올라오는 VOD의 양이 다른 OTT보다 현저히 적어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로 인해 인지도가 낮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전부 애거사 짓이야>는 기대치가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완다비전>을 본 팬들은 전작에서 충격적인 반전과 빌런으로서의 면모를 보인 애거사의 등장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포스터)
해리슨 포드의 마블 합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는 샘 윌슨/팔콘이 캡틴 아메리카로서 활약하는 첫 영화다. 이번 영화에는 <스타워즈>의 한 솔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주인공 존스 박사 배역을 연기한 배우 해리슨 포드가 썬더볼트 로스로 등장하는 것이 확정되며 이목을 끌었다.
지난 13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새로운 캡틴 샘 윌슨, 기존 배우 윌리엄 허트가 사망하며 배우가 교체된 썬더볼트 로스, 메인 빌런 리더, 최초의 흑인 슈퍼 솔져 아이자야 브래들리, 2대 팔콘 호아킨 토레스 등의 등장이 확인됐다. 한 편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루스 뱃 세라프는 원작에서 ‘사브라’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이름의 모티브가 되는 마을이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학살당한 곳이었기 때문에 설정과 이름을 수정하여 등장하게 됐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는 썬더볼트 로스가 대통령이 된 후 샘과 미국에 닥쳐오는 위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번 영화의 메인 빌런은 ‘리더’다. 리더는 2008년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 새뮤얼 스턴스라는 박사였던 리더는 에밀 블론스키를 어보미네이션으로 만들다 사고를 당해 헐크의 혈액이 머리에 들어가게 된다.
이로 인해 원작에서처럼 지능이 강화되어 뛰어난 지략으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예고편에서는 뒷모습으로만 등장했다. 이 외에도 킹 코브라, 다이아몬드 백 등의 빌런이 등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사람들을 가장 놀라게 한 장면은 예고편의 마지막 부분이었을 것이다. 바로 빨간색 헐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레드 헐크라 불리는 이 캐릭터는 코믹스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 로스 장군의 딸 베티 로스를 죽인 어보미네이션을 제거했다.
이 외에도 헐크의 감마선을 빼앗아 변신하지 못하게 하거나 몸에서 불을 뿜어내는 방법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레드 헐크의 정체가 누구인지 의견이 갈렸고 이번 영화에서도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은 여러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화에 메인빌런인 리더가 원작에서 레드 헐크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고 로스 장군의 딸인 베티 로스가 등장하는 만큼 레드 헐크의 등장은 원작과 비슷한 스토리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는 차후 영화 <썬더볼츠>와 연계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예고편은 정치극을 담아낸 히어로 영화처럼 보여 과거 흥행했던 영화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느낌이 난다는 평을 받으며 기대받고 있다. 다만 흥행에 실패한 <시크릿 인베이젼> 역시 이러한 느낌의 예고편을 공개했으므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를 담당한 루소 형제가 이번 작품으로 마블에 복귀할 수 있다는 루머가 있어 기대치가 급부상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는 2025년 2월 중 개봉 예정이다.
(사진=공개된 썬더볼츠의 멤버)
썬더볼츠 개봉일, 출연진 변경
마블 페이즈5의 마지막 영화인 <썬더볼츠>의 개봉일이 변경됐다. 변경된 개봉일은 2025년 5월 2일이다. 하지만 이는 해외 개봉일이며, 국내 개봉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MCU에서 새롭게 리부트되는 영화 <판타스틱4>는 2025년 7월로 날짜가 변경됐다.
당시 <썬더볼츠>는 많은 추측을 받은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제모 남작이 어벤져스가 사라진 당시 세간에 영웅 행세를 하기 위해 만든 가짜 히어로 팀에서 시작됐다. 이후 쉴드의 특수 부대로서 빌런들에게 제어 장치를 붙여 활동하기도 했으며, <호크아이>와 <에코>에서 최종 보스로 등장한 킹핀의 밑에서 활동한 적도 있다. 이외에도 썬더볼트 로스, 버키 반즈 등이 팀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 공식적으로 밝혀진 썬더볼츠의 멤버는 윈터 솔져/버키 반즈, 영화 <블랙 위도우>에 등장한 캐릭터 옐레나 벨로바와 레드 가디언, 태스크 마스터,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등장한 고스트, 마지막으로 전직 캡틴 아메리카 US에이전트/존 워커와 이들을 스카우트 한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폰테인이다.
이 외에도 공식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헬무트 제모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으며,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에서 대통령으로 등장하는 썬더볼트 로스의 등장도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에는 마블 세계관 최강자 중 하나인 센트리가 등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래 센트리의 배역은 동양계 배우인 스티븐 연이 맡는다는 루머가 있었다. 하지만 2024년 1월 2일 스티븐 연은 배우 조합 파업 등의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썬더볼츠> 팀에서의 하차를 발표했다. 이후 그 자리에 <탑 건: 매버릭>에서 좋은 연기를 보인 루이스 폴먼이 합류하게 됐다.
이번 영화는 개과천선한 전직 빌런들의 팀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팀의 리더는 옐레나 벨로바로 밝혀졌으나 실질적인 리더는 버키 반즈가 맡을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대부분 전직 빌런이었기 때문에 서로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마치 어벤져스의 초창기 모습과 비슷한 양상을 띨 수도 있다. 어벤져스도 초창기에는 서로의 이념, 전투 방식 등이 달라 자주 부딪혔다.
마블의 미래: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최근 마블이 보이고 있는 모습은 확실히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이 시도로 인해 마블이 변화될 것임은 확실해 보이나, 예전처럼 대중이 따라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부 대중은 이미 마블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고, 마블에서 떠나간 팬들이 다시 돌아온다고 한들 시리즈로 제작하는 마블의 작품을 따라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부진의 늪에 빠진 마블이 과연 다시 재기할 수 있을까? 히어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심이다. 영화를 만들 때 다른 누구보다 남아있는 팬들을 위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 대반전의 시작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반전을 꿈꾸는 마블이 후에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김민찬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