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어렸을 때는 자신의 모습을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사랑하곤 한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여러 사회를 경험한 '나'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 시선에 갇힌 채 살아가게 된다. 사람들의 평가와 시선, 낱낱이 분석되는 수치로 인해 사회적 자아가 형성되었지만 이를 통해 나에 대한 정의를 내렸는가?
온전한 나만의 권한을 통해 나의 하루를 정의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그 권한으로 내일의 아침을 눈물로 준비하고는 한다. 하루 동안 저지른 수많은 실수,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닦달한다면, 이는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성찰을 넘어 학대가 될 수 있다. 작은 실수를 통해 자신을 원망하는 '나'도, 그 원망의 대상인 '나'도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시간이 흐르고 의식이 발달할수록, 우리는 무조건적인 자기 사랑을 통해 안심하고는 한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사랑'은 영원히 안심의 용도로 머물지 않는다. 불안함과 관심에 대한 갈증으로 인해 스스로를 세뇌시킨 결과, '지나친 자기애'를 형성하고는 한다. 학계는 이를 '나르시시즘(Narcissistic theory)'으로 정의한다.
(사진=Unsplash)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라는 말은 귀에 피가 나도록 들었지만 그 '사랑'의 기준은 무엇인가?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에 따라 저마다 다른 '사랑'의 기준을 갖고 있다. 무조건적인 자기애를 강조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사실을 기반해 스스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관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시각은 '지나친 자기애'와 ‘건강한 자존감’으로 나뉜다.
적절한 자기애는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심리에 기반해 효율성이 높은 업무성과와 좋은 결과를 도출한다. 문제는 과도한 자기애에 있다.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악영향을 끼친다. 자존감과 자기애 모두 자신의 태도, 성격, 능력 등을 평균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차이는 이러한 평가의 근거에 있다.
자존감은 사실에 기반을 둔 과장이라면 자기애는 스스로 강하게 세뇌한 끝에 논리의 비약을 거쳐 생성된 허위 과장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자존감과 자기애의 차이점은 자신의 성과가 부족할 경우나 실패를 경험할 때 명확히 드러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실패'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원인을 분석하며, 지나친 자책을 피하고 다음 단계로 도약한다. 즉, 자신을 존중하고 실패한 사실을 인정하며 한발 물러설 줄 아는 사람이다.
(사진=Unsplash)
그러나 지나친 자기애의 소유자는 해낸 것이 없어도, 실패를 겪어도 이를 부인한다. 실패했던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더욱 소중한 나'에게 중점을 둔다. 실패와 같은 부정적인 경험은 화려한 후광을 제공할 근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자랑할 만한 것이 없으면 과거의 영광에 심취해 있는 경향을 보인다. ‘지나친 자기애'는 왜곡과 창작의 과정을 거쳐 끝없는 자기 합리화에 이른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자연스레 대인관계에 영향을 끼친다. 상대를 하나의 인간으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소유물'의 개념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자기애가 높은 이들은 연애 관계에서도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 또는 트로피 허즈번드(Trophy husband)의 개념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는다. 이는 자신의 신분 상승이나 능력 과시 등에 이용하기 위해 꾸며진 거짓 사랑이다. 즉,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배경'을 사랑하는 것이다.
지나친 자기애의 결과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긴다면, 어떻게 자신을 사랑해야 할까? 왜곡되거나 창작된 근거가 아닌 사실에 기반하여 자신을 객관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상대가 당신을 존중해 주지 않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이는 '나'와의 관계에서도 적용되는 원리다. 자기관리를 통해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사실을 기반한 '나'의 장점을 적어보라. 수많은 글을 통해 나를 투명하게 바라본다면 왜곡된 자아가 아닌, 삶을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 본연의 '나'를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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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어렸을 때는 자신의 모습을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사랑하곤 한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여러 사회를 경험한 '나'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 시선에 갇힌 채 살아가게 된다. 사람들의 평가와 시선, 낱낱이 분석되는 수치로 인해 사회적 자아가 형성되었지만 이를 통해 나에 대한 정의를 내렸는가?
온전한 나만의 권한을 통해 나의 하루를 정의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그 권한으로 내일의 아침을 눈물로 준비하고는 한다. 하루 동안 저지른 수많은 실수,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닦달한다면, 이는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성찰을 넘어 학대가 될 수 있다. 작은 실수를 통해 자신을 원망하는 '나'도, 그 원망의 대상인 '나'도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시간이 흐르고 의식이 발달할수록, 우리는 무조건적인 자기 사랑을 통해 안심하고는 한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사랑'은 영원히 안심의 용도로 머물지 않는다. 불안함과 관심에 대한 갈증으로 인해 스스로를 세뇌시킨 결과, '지나친 자기애'를 형성하고는 한다. 학계는 이를 '나르시시즘(Narcissistic theory)'으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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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라는 말은 귀에 피가 나도록 들었지만 그 '사랑'의 기준은 무엇인가?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에 따라 저마다 다른 '사랑'의 기준을 갖고 있다. 무조건적인 자기애를 강조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사실을 기반해 스스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관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시각은 '지나친 자기애'와 ‘건강한 자존감’으로 나뉜다.
적절한 자기애는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심리에 기반해 효율성이 높은 업무성과와 좋은 결과를 도출한다. 문제는 과도한 자기애에 있다.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악영향을 끼친다. 자존감과 자기애 모두 자신의 태도, 성격, 능력 등을 평균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차이는 이러한 평가의 근거에 있다.
자존감은 사실에 기반을 둔 과장이라면 자기애는 스스로 강하게 세뇌한 끝에 논리의 비약을 거쳐 생성된 허위 과장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자존감과 자기애의 차이점은 자신의 성과가 부족할 경우나 실패를 경험할 때 명확히 드러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실패'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원인을 분석하며, 지나친 자책을 피하고 다음 단계로 도약한다. 즉, 자신을 존중하고 실패한 사실을 인정하며 한발 물러설 줄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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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나친 자기애의 소유자는 해낸 것이 없어도, 실패를 겪어도 이를 부인한다. 실패했던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더욱 소중한 나'에게 중점을 둔다. 실패와 같은 부정적인 경험은 화려한 후광을 제공할 근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자랑할 만한 것이 없으면 과거의 영광에 심취해 있는 경향을 보인다. ‘지나친 자기애'는 왜곡과 창작의 과정을 거쳐 끝없는 자기 합리화에 이른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자연스레 대인관계에 영향을 끼친다. 상대를 하나의 인간으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소유물'의 개념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자기애가 높은 이들은 연애 관계에서도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 또는 트로피 허즈번드(Trophy husband)의 개념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는다. 이는 자신의 신분 상승이나 능력 과시 등에 이용하기 위해 꾸며진 거짓 사랑이다. 즉,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배경'을 사랑하는 것이다.
지나친 자기애의 결과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긴다면, 어떻게 자신을 사랑해야 할까? 왜곡되거나 창작된 근거가 아닌 사실에 기반하여 자신을 객관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상대가 당신을 존중해 주지 않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이는 '나'와의 관계에서도 적용되는 원리다. 자기관리를 통해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사실을 기반한 '나'의 장점을 적어보라. 수많은 글을 통해 나를 투명하게 바라본다면 왜곡된 자아가 아닌, 삶을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 본연의 '나'를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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