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김혜선기자] 똑똑함을 부러워했다. 솔직히 지금도 여전히 똑똑한 사람이 부럽긴 하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과 결론이 담겨 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현실은 바닥이다. 현실과 머릿속과의 괴리는 실행으로 좁혀야 하지만 똑똑함 때문에 참아내지 못한다. 이상적인 결론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재빨리 다른 길을 찾을 뿐 아니라 방향 전환도 빠르다.
똑똑함을 부러워하는 이유는 차원 상승의 지름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성장하고 현재보다 나아지고 싶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이기보다는 똑똑함으로 빠르게 올라가기 원한다. 똑똑한 이들은 보통 사람인 내가 하루 온종일 씨름하는 업무를 5분이면 뚝딱 해치운다. 부럽다. 게다가 세상은 우직한 노력보다는 똑똑함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결과를 보면 탁월한 성과가 없다. 일정 시간과 노력의 투입량이 부족하여 여러 분야들의 기초 단계에만 머물러 있을 뿐이다.
[사진출처 unsplash]
똑똑함은 부족하지만 꾸준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길을 간다. 잘 모르기 때문에 일단 시작한 일을 파고든다. 순발력과 파악력이 뛰어나지 않기에 새로운 것들을 찾기보다는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한다. 눈에 보이는 뚜렷한 성과가 없어 답답하긴 하지만 다음 날 되면 우직하게 하던 일을 또 한다.
실력이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노력과 시간이 투입되어야 한다. 그 지점을 ‘임계점’이라고 한다. 네이버 어학사전에 의하면 ‘임계점’은 ‘물질의 구조와 성질이 다른 상태로 바뀔 때의 온도와 압력. 평형 상태의 두 물질이 하나의 상(相)을 이룰 때나 두 액체가 완전히 일체화할 때의 온도와 압력’을 말한다. 99 도와 100 도는 1도 차이다. 하지만 1도 차이로 물은 액체에서 기체가 된다.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의 변화가 일어난다.
앤젤라 더크워스의 책 『그릿Grit』의 부제목에서 ‘그릿’은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릿(Grit)’은 성취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진하는 힘을 뜻한다. 빠른 속도가 대세인 지금도 꾸준함과 끈기는 여전히 또 반드시 필요하다. 책 113페이지에 “지능이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상위권에 속하면서 끈기가 유달리 강한 이들이, 지능이 최상위권이면서 끈기가 다소 부족한 이들보다 크게 성공할 것이다.”라고 요약된 콕스의 연구 결과는 이 책의 주제를 말해준다.
『순자』에는 ‘파별천리 跛鼈千里’라는 고사성어가 나온다. ‘절름거리며 가는 자라도 천 리를 간다’는 뜻이다. 익히 알다시피 자라는 움직임의 속도가 매우 느리다. 건강하더라도 자라의 속도로 천 리를 간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물며 절름거리는 자라는 어떠하겠는가? 그럴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간다면 절름거릴지라도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순자는 말한다.
순자는 ‘파별천리’외에도 “준마는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데 느린 말도 꾸준히 열흘을 걸어간다면 역시 천리에 도달할 수 있다.”, “길거리의 모든 사람이 성인이 될 수 있다.” 라는 명언을 남겼다. 누군가는 제트기를 타고 단숨에 앞질러가는 것 같아 조바심도 나고 자괴감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길을 가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똑똑하지 않다. 대신 꾸준함으로 똑똑함을 메꿔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똑똑함이 부럽기는 하지만 속도대로 길을 가고 있다. 지금보다 성장하고 나아질 것임을 어렴풋이 알고 있기는 하지만 꾸준함의 길 끝에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지 궁금하다. 똑똑하지 않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절름발이 자라일지라도 천리를 갈 수 있다고 했으니 오늘부터 시작해서 꾸준하게 가보기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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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혜선기자]
[밸류체인타임스=김혜선기자] 똑똑함을 부러워했다. 솔직히 지금도 여전히 똑똑한 사람이 부럽긴 하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과 결론이 담겨 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현실은 바닥이다. 현실과 머릿속과의 괴리는 실행으로 좁혀야 하지만 똑똑함 때문에 참아내지 못한다. 이상적인 결론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재빨리 다른 길을 찾을 뿐 아니라 방향 전환도 빠르다.
똑똑함을 부러워하는 이유는 차원 상승의 지름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성장하고 현재보다 나아지고 싶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이기보다는 똑똑함으로 빠르게 올라가기 원한다. 똑똑한 이들은 보통 사람인 내가 하루 온종일 씨름하는 업무를 5분이면 뚝딱 해치운다. 부럽다. 게다가 세상은 우직한 노력보다는 똑똑함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결과를 보면 탁월한 성과가 없다. 일정 시간과 노력의 투입량이 부족하여 여러 분야들의 기초 단계에만 머물러 있을 뿐이다.
[사진출처 unsplash]
똑똑함은 부족하지만 꾸준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길을 간다. 잘 모르기 때문에 일단 시작한 일을 파고든다. 순발력과 파악력이 뛰어나지 않기에 새로운 것들을 찾기보다는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한다. 눈에 보이는 뚜렷한 성과가 없어 답답하긴 하지만 다음 날 되면 우직하게 하던 일을 또 한다.
실력이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노력과 시간이 투입되어야 한다. 그 지점을 ‘임계점’이라고 한다. 네이버 어학사전에 의하면 ‘임계점’은 ‘물질의 구조와 성질이 다른 상태로 바뀔 때의 온도와 압력. 평형 상태의 두 물질이 하나의 상(相)을 이룰 때나 두 액체가 완전히 일체화할 때의 온도와 압력’을 말한다. 99 도와 100 도는 1도 차이다. 하지만 1도 차이로 물은 액체에서 기체가 된다.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의 변화가 일어난다.
앤젤라 더크워스의 책 『그릿Grit』의 부제목에서 ‘그릿’은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릿(Grit)’은 성취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진하는 힘을 뜻한다. 빠른 속도가 대세인 지금도 꾸준함과 끈기는 여전히 또 반드시 필요하다. 책 113페이지에 “지능이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상위권에 속하면서 끈기가 유달리 강한 이들이, 지능이 최상위권이면서 끈기가 다소 부족한 이들보다 크게 성공할 것이다.”라고 요약된 콕스의 연구 결과는 이 책의 주제를 말해준다.
『순자』에는 ‘파별천리 跛鼈千里’라는 고사성어가 나온다. ‘절름거리며 가는 자라도 천 리를 간다’는 뜻이다. 익히 알다시피 자라는 움직임의 속도가 매우 느리다. 건강하더라도 자라의 속도로 천 리를 간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물며 절름거리는 자라는 어떠하겠는가? 그럴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간다면 절름거릴지라도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순자는 말한다.
순자는 ‘파별천리’외에도 “준마는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데 느린 말도 꾸준히 열흘을 걸어간다면 역시 천리에 도달할 수 있다.”, “길거리의 모든 사람이 성인이 될 수 있다.” 라는 명언을 남겼다. 누군가는 제트기를 타고 단숨에 앞질러가는 것 같아 조바심도 나고 자괴감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길을 가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똑똑하지 않다. 대신 꾸준함으로 똑똑함을 메꿔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똑똑함이 부럽기는 하지만 속도대로 길을 가고 있다. 지금보다 성장하고 나아질 것임을 어렴풋이 알고 있기는 하지만 꾸준함의 길 끝에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지 궁금하다. 똑똑하지 않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절름발이 자라일지라도 천리를 갈 수 있다고 했으니 오늘부터 시작해서 꾸준하게 가보기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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