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unsplash)
‘카톡’ 알림음이 들리면 몇 초 만에 스마트폰을 확인하는가?
[밸류체인타임스=최선혜 칼럼니스트] 몇 년 전부터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 당신은 어떤 상태인가? 20대 대학생은 한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없는 삶이란?’이라는 질문에 ‘못 살죠. 스마트폰 없으면’이라고 답했다. 아마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일까?
스마트폰 증후군은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 ‘스마트폰 증후군(smart phone 症候群)’에 걸릴 수 있다. 스마트폰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는 ‘디지털 격리 증후군’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10~20대 사이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치매 증후군’ 등이 있다. 또 스마트폰 증후군은 게임 중독, ADHD, 틱, 사회성 결핍 등을 유발한다.
(출처= pxhere)
주말에 친구들과 카페에서 만나 각자 스마트폰을 하는 모습을 본 적 있는가? 그 장소가 길거리나 지하철일지라도 결과는 똑같다. 현대인들은 어디에서든지 스마트폰과 함께 한다. 밥을 먹을 때도, 버스 정류장에서도 유튜브를 본다. 사람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감정과 의견 등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 후두엽이 발달돼 사람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잊어버리게 된다.
스마트폰을 하면 전두엽이 망가진다?
우리의 뇌는 눈을 통해 들어온 시각 정보를 전기신호로 변환해 후두엽으로 보내면, 후두엽은 그 정보를 받아들이고 전두엽이 그 정보를 처리한다. 하지만 게임같이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후두엽에서 바로 처리하기 때문에 전두엽이 발달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뇌가 자극적인 콘텐츠와 게임에 노출되면서, 더 강렬한 자극에만 반응하도록 변형되는 것이다.
(출처= unsplash)
전두엽이 발달되지 않으면 사고력, 판단력, 집중력, 기억력까지 잃게 된다.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고, 공부와 책에 집중하지 못한다. 또한 정서 불안과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SNS를 보다가 수면 장애가 생기고, 수면 장애 때문에 잠이 안 와서 SNS를 하게 되는 무한 굴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삶의 패턴이 깨지고, 회사나 학교에서 혼자 고립되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한 번 숏폼을 클릭하면, 10~20분은 기본이고 1~2시간이 증발된다. ‘안 해야지, 안 해야지’ 하면서도 다시 SNS를 실행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숏폼에 중독되기 쉬운 이유는 짧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콘텐츠 때문이다. 하루 종일 일과 공부를 하느라 지쳐도 침대에 누워 ‘3분만’이 3시간이 되는 매직을 경험할 수 있다.
(출처= unsplash)
팝콘브레인, 뇌를 마비시키다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을 지나치게 사용해 뇌가 짧고 빠른 자극에 적응해 현실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둔해지는 현상을 ‘팝콘브레인(popcorn brain)’이라고 한다. 이 용어는 미국 워싱턴 대학교 데이비드 레비 교수가 만들었으며 2011년 CNN에 소개되며 유명해졌다. 또한 디지털 기기에서 제공하는 강렬한 자극이 기름의 자극에 튀어 오르는 팝콘 같아서 붙여진 명칭이다.
만약 스마트폰의 배터리와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면, 당신은 침대와 화장실, 배달 음식까지 갖춰진 도파민이 팡팡 터지는 방에서 며칠 동안 살 수 있을까? 1주, 2주, 아니 한 달이라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햇볕을 쬐지 못해서 점점 무기력해지고, 짜증이 많아지고, 기억을 못 해도 인지하지 못할 것이다. 서서히 중독되어 가는 것은 정말 무서운 것이다.
알고리즘에 의해 2~3시간을 흘려보내는 당신, 과연 당신이 스마트폰의 주인일까? 아니면 스마트폰이 당신의 주인일까.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최선혜 칼럼니스트]
(출처= unsplash)
‘카톡’ 알림음이 들리면 몇 초 만에 스마트폰을 확인하는가?
[밸류체인타임스=최선혜 칼럼니스트] 몇 년 전부터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 당신은 어떤 상태인가? 20대 대학생은 한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없는 삶이란?’이라는 질문에 ‘못 살죠. 스마트폰 없으면’이라고 답했다. 아마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일까?
스마트폰 증후군은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 ‘스마트폰 증후군(smart phone 症候群)’에 걸릴 수 있다. 스마트폰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는 ‘디지털 격리 증후군’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10~20대 사이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치매 증후군’ 등이 있다. 또 스마트폰 증후군은 게임 중독, ADHD, 틱, 사회성 결핍 등을 유발한다.
(출처= pxhere)
주말에 친구들과 카페에서 만나 각자 스마트폰을 하는 모습을 본 적 있는가? 그 장소가 길거리나 지하철일지라도 결과는 똑같다. 현대인들은 어디에서든지 스마트폰과 함께 한다. 밥을 먹을 때도, 버스 정류장에서도 유튜브를 본다. 사람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감정과 의견 등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 후두엽이 발달돼 사람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잊어버리게 된다.
스마트폰을 하면 전두엽이 망가진다?
우리의 뇌는 눈을 통해 들어온 시각 정보를 전기신호로 변환해 후두엽으로 보내면, 후두엽은 그 정보를 받아들이고 전두엽이 그 정보를 처리한다. 하지만 게임같이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후두엽에서 바로 처리하기 때문에 전두엽이 발달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뇌가 자극적인 콘텐츠와 게임에 노출되면서, 더 강렬한 자극에만 반응하도록 변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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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엽이 발달되지 않으면 사고력, 판단력, 집중력, 기억력까지 잃게 된다.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고, 공부와 책에 집중하지 못한다. 또한 정서 불안과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SNS를 보다가 수면 장애가 생기고, 수면 장애 때문에 잠이 안 와서 SNS를 하게 되는 무한 굴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삶의 패턴이 깨지고, 회사나 학교에서 혼자 고립되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한 번 숏폼을 클릭하면, 10~20분은 기본이고 1~2시간이 증발된다. ‘안 해야지, 안 해야지’ 하면서도 다시 SNS를 실행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숏폼에 중독되기 쉬운 이유는 짧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콘텐츠 때문이다. 하루 종일 일과 공부를 하느라 지쳐도 침대에 누워 ‘3분만’이 3시간이 되는 매직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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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브레인, 뇌를 마비시키다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을 지나치게 사용해 뇌가 짧고 빠른 자극에 적응해 현실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둔해지는 현상을 ‘팝콘브레인(popcorn brain)’이라고 한다. 이 용어는 미국 워싱턴 대학교 데이비드 레비 교수가 만들었으며 2011년 CNN에 소개되며 유명해졌다. 또한 디지털 기기에서 제공하는 강렬한 자극이 기름의 자극에 튀어 오르는 팝콘 같아서 붙여진 명칭이다.
만약 스마트폰의 배터리와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면, 당신은 침대와 화장실, 배달 음식까지 갖춰진 도파민이 팡팡 터지는 방에서 며칠 동안 살 수 있을까? 1주, 2주, 아니 한 달이라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햇볕을 쬐지 못해서 점점 무기력해지고, 짜증이 많아지고, 기억을 못 해도 인지하지 못할 것이다. 서서히 중독되어 가는 것은 정말 무서운 것이다.
알고리즘에 의해 2~3시간을 흘려보내는 당신, 과연 당신이 스마트폰의 주인일까? 아니면 스마트폰이 당신의 주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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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최선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