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불안과 같은 어두운 감정의 돌파구, '자신을 사랑하는 것' | 밸류체인타임스

이아림 칼럼니스트
2024-05-11
조회수 1718

[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끊임없이 '평가 당하는' 학생들과 직장인들. 사회가 요구하는 잣대에 맞추기 위해 몸부림을 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한 가지 잣대를 들이댔을 때 극소수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실망한다. 얼굴은 미소 짓고 있지만 몸과 마음은 지쳐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고카페인 음료에 대한 내성이 생길 정도로 끊임없이 섭취하며 더 잘 하려고 노력하지만 때론  주위의 끝없는 비교에 지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깊은 곳에 실망과 우울이 뒤섞여 자기혐오가 싹트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두운 감정의 유일한 돌파구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진=Unsplash)


우울증 100만 시대. 현대인에게 우울과 불안은 ‘감기’다. 우울과 불안은 흔하디흔한 심리적 문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2018년 약 75만 명에서 2022년 약 100만 명으로 33%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불안장애 환자도 약 69만 명에서 87만 명으로 26% 늘었다. 특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30대 청년층 증가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체 우울증 환자 중 20·30대 환자 비율은 2018년 26%에서 36%로 10% 상승했다.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진구 교수는 청년층의 우울증·불안 장애 환자가 급등하는 현상을 보며 "청년 우울증 증가는 극심한 취업 스트레스와 부의 양극화, 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지난 3년간 거리 두기로 인해 줄어든 사교모임 등 시간 활용이 어려웠던 사회적 요인들이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특히 봄은 1년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시기인 만큼 적극적인 정신관리가 요구된다"라고 조언했다.


봄철 자살률이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를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고 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밝힌 최근 3년간 매해 자살률이 꾸준히 높았던 시기는 2021년 3월, 2022년 4월, 2023년 5월로 모두 '봄'이라는 공통적인 시기가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해가 빨리 지고 바깥활동이 적은 겨울철이 더 우울하고 자살률이 높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사진=Unsplash)


그러나 봄철 자살률이 겨울철에 비해 20~30% 더 높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학계에서는 일조량 증가, 새 학기, 졸업, 인사발령 등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는 것과 봄을 만끽하는 사람들에 비해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라는 비교의식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등이 스프링 피크 현상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울과 불안의 원인이 오직 '비교'라고 확정 짓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상대와 '비교'하는 것으로 인해 스스로 망가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색이 모두 다르지만 모두 아름답듯 각자 가진 재능은 다르지만 모두 소중하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다. 그것은 본인이든, 타인이든 똑같이 적용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지지 않은 것을 줄 수는 없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본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전에는 결코 타인의 존중과 사랑을 받을 수 없다.


장진구 교수는 "우울과 불안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의 병인만큼 먼저 환자 스스로 벗어나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라며, "또 주변에서는 환자를 탓하기보다 지지와 지원을 통해 회복을 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관리는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장점만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 아닌 단점조차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장점과 단점 모두 '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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