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동체의 리더이자 구성원인 당신에게
[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사회는 소수의 리더와 다수의 팔로워로 이루어진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리더의 자리는 끊임없이 순환한다. 사실, 당신도 누군가의 리더이자 동시에 다른 공동체의 구성원이다. 가장이라면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 공동체'에서도 '리더'이자 더 큰 공동체의 일원이기도 하다.

(사진=Unsplash)
그렇다. 삶은 공동체에서 팔로워와 리더의 순환하며 공존한다. 공동체의 구성원을 이루는 우리는 정작 리더의 자격에 대해 논하지 않는다. 그 결과, 작은 실수에 대해서도 책임을 회피하고 문제를 외면하며 사고로 막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은 리더들의 행적을 기억하며 칭찬하거나 비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리더를 ‘군림하는 자’로 오인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수평적 구조를 지향하는 만큼, ‘군림하는 좋은 리더’라는 개념은 존재하기 어렵다. 진정한 리더는 권위적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성공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역할을 한다.
존 헤네시의 리더십 원칙
구성원의 성공은 리더의 성공과 동일시된다. 즉, 리더의 역할은 뒤에서 명령하는 것이 아닌 구성원들의 성공을 서포트하는 역할이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리더란 무엇일까? 존 헤네시의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에서는 리더의 완벽한 표본을 제시한다.
존 헤네시의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에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이사회 의장이자 16년간 스탠퍼드 대학교의 총장을 역임하며 공동체의 탁월한 업적을 이끈 존 헤네시의 리더십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책 속에 담은 10가지 요소는 리더의 필수적인 덕목을 제시한다.

(사진=Unsplash)
가장 강조되는 덕목은 겸손이다. 겸손으로 사람들을 이끈다는 것은 자신의 공적을 자랑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공적이 드러나거나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솔직히 인정하며 실수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도전 과제를 던져 더욱 성장하게 만들어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겸손과 함께하는 리더십의 기반에는 진정성 있는 유대 관계가 기초된다. 리더는 로봇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성공은 자신보다 출중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에서 시작한다. 공동체는 날마다 새로운 문제를 직면하게 된다.
리더는 모든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지 못하므로, 자신보다 문제 해결에 적합한 인재를 찾아 협력해야 한다. 이때 인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리더의 성품과 조직의 비전과 가치, 그리고 구성원들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리더에 달려 있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팔로워십
사람들은 대개 공동체의 구성원에게만 팔로워십을 요구하지만 사실, 팔로워십을 가져야 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 '리더'다. 그리스의 과학자이자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을 따르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결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많은 리더들이 간과하는 첫 단추가 바로 '팔로워십'이다. 팔로워십이란 일방적으로 구성원에게 요구와 지시하는 구조가 아닌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경쟁시장 가운데 반영할 수 있는 열린 소통 구조를 의미한다.
유능한 리더는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닌 포용력이 높은 사람이다. 여러 분야에 질 높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식은 필요하지만, 포용성의 중요도를 낮게 생각한다면 결코 성공한 공동체를 유지할 수 없다. 유능한 리더는 구성원들의 자율적인 의견과 경쟁력을 돋우어 공동체의 성공과 발전을 도모한다.
잭 웰치의 리더십 비전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완벽한 리더가 없음을 숙지해야 한다. GE(General Electric Company)의 CEO를 지냈고, 최고의 경영자라는 평가가 따르는 잭 웰치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건전한 기업 문화를 형성하고, 올바른 인재를 육성하면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사진=Unsplash)
그가 말하는 좋은 리더란 구성원 각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멘토로서 함께 비전을 찾고 제시하는 지도자를 의미한다. 한 조직의 목표 달성은 여러 구성원의 참여와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대한 구성원들의 열정과 호응을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전문적인 지식, 질 높은 질문
평생 요구되는 리더의 지속적인 의무는 '배움'이다. 사회는 세계화에 따라 글로벌 사업을 이끌 수 있는 리더를 요구한다.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해 전문적인 이해와 지식이 요구된다. '하루 지나면 세상이 바뀌어 있다'는 농담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을 만큼 세상은 빨리 변화를 맞이하고, 리더는 그에 앞서 경영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즉, 어떤 돌발 상황이 닥쳐도 해결할 수있는 대응능력이 요구된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전문적인 직원과 리더의 지식의 폭은 매우 다르다. 회의 시간에 리더가 직원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면, 혹은 여러 모임에서 오고가는 전문 지식 사이에 질 높은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면, 포용력과 별개로 공동체 구조에 금이 가게 된다.
구체성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리더
역사의 큰 획을 그은 리더는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공민왕'과 '정도전'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자주 비교된다. 정도전은 이성계를 왕으로 세우고 조선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도전은 공민왕에게 없었던 구체성과 공감을 이끌어내 조선 건국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정도전의 문제의식이 강한 탓에 정적은 항상 곁에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역성혁명'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현시킨 그는 고려사회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각종 방책을 창출하며, 그가 꿈꿨던 '조선'을 이성계와 함께 세우는 데 성공했다.
반면, 공민왕은 측근 정치의 폐단으로 인해 반란이 일어나 결국 신뢰하던 신하에게 죽음을 당하는 최후를 맞이했다. 공민왕은 화려한 리더십과 정치적 승부사였지만 근본적 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하여 혼란기에 나라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성원의 능력과 비전을 이끌어내는 봉사자
리더와 구성원의 자리는 삶 속에서 순환하고 있다. 따라서 당장 CEO와 같은 기업의 리더가 아니더라도 리더의 덕목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다. 사람들은 흔히 피라미드 구조와 리더-구성원의 관계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사진=Unsplash)
그러나 좋은 공동체의 리더-구성원의 관계는 역피라미드 구조다. 리더는 구성원의 능력과 비전을 이끌어내고 공동체에 봉사하는 위치임을 항상 숙지해야 한다. 당신이 어느 공동체에 구성원이자 리더라면, 어떠한 리더가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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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어느 공동체의 리더이자 구성원인 당신에게
[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사회는 소수의 리더와 다수의 팔로워로 이루어진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리더의 자리는 끊임없이 순환한다. 사실, 당신도 누군가의 리더이자 동시에 다른 공동체의 구성원이다. 가장이라면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 공동체'에서도 '리더'이자 더 큰 공동체의 일원이기도 하다.
(사진=Unsplash)
그렇다. 삶은 공동체에서 팔로워와 리더의 순환하며 공존한다. 공동체의 구성원을 이루는 우리는 정작 리더의 자격에 대해 논하지 않는다. 그 결과, 작은 실수에 대해서도 책임을 회피하고 문제를 외면하며 사고로 막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은 리더들의 행적을 기억하며 칭찬하거나 비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리더를 ‘군림하는 자’로 오인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수평적 구조를 지향하는 만큼, ‘군림하는 좋은 리더’라는 개념은 존재하기 어렵다. 진정한 리더는 권위적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성공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역할을 한다.
존 헤네시의 리더십 원칙
구성원의 성공은 리더의 성공과 동일시된다. 즉, 리더의 역할은 뒤에서 명령하는 것이 아닌 구성원들의 성공을 서포트하는 역할이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리더란 무엇일까? 존 헤네시의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에서는 리더의 완벽한 표본을 제시한다.
존 헤네시의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에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이사회 의장이자 16년간 스탠퍼드 대학교의 총장을 역임하며 공동체의 탁월한 업적을 이끈 존 헤네시의 리더십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책 속에 담은 10가지 요소는 리더의 필수적인 덕목을 제시한다.
(사진=Unsplash)
가장 강조되는 덕목은 겸손이다. 겸손으로 사람들을 이끈다는 것은 자신의 공적을 자랑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공적이 드러나거나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솔직히 인정하며 실수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도전 과제를 던져 더욱 성장하게 만들어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겸손과 함께하는 리더십의 기반에는 진정성 있는 유대 관계가 기초된다. 리더는 로봇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성공은 자신보다 출중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에서 시작한다. 공동체는 날마다 새로운 문제를 직면하게 된다.
리더는 모든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지 못하므로, 자신보다 문제 해결에 적합한 인재를 찾아 협력해야 한다. 이때 인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리더의 성품과 조직의 비전과 가치, 그리고 구성원들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리더에 달려 있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팔로워십
사람들은 대개 공동체의 구성원에게만 팔로워십을 요구하지만 사실, 팔로워십을 가져야 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 '리더'다. 그리스의 과학자이자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을 따르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결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많은 리더들이 간과하는 첫 단추가 바로 '팔로워십'이다. 팔로워십이란 일방적으로 구성원에게 요구와 지시하는 구조가 아닌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경쟁시장 가운데 반영할 수 있는 열린 소통 구조를 의미한다.
유능한 리더는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닌 포용력이 높은 사람이다. 여러 분야에 질 높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식은 필요하지만, 포용성의 중요도를 낮게 생각한다면 결코 성공한 공동체를 유지할 수 없다. 유능한 리더는 구성원들의 자율적인 의견과 경쟁력을 돋우어 공동체의 성공과 발전을 도모한다.
잭 웰치의 리더십 비전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완벽한 리더가 없음을 숙지해야 한다. GE(General Electric Company)의 CEO를 지냈고, 최고의 경영자라는 평가가 따르는 잭 웰치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건전한 기업 문화를 형성하고, 올바른 인재를 육성하면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사진=Unsplash)
그가 말하는 좋은 리더란 구성원 각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멘토로서 함께 비전을 찾고 제시하는 지도자를 의미한다. 한 조직의 목표 달성은 여러 구성원의 참여와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대한 구성원들의 열정과 호응을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전문적인 지식, 질 높은 질문
평생 요구되는 리더의 지속적인 의무는 '배움'이다. 사회는 세계화에 따라 글로벌 사업을 이끌 수 있는 리더를 요구한다.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해 전문적인 이해와 지식이 요구된다. '하루 지나면 세상이 바뀌어 있다'는 농담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을 만큼 세상은 빨리 변화를 맞이하고, 리더는 그에 앞서 경영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즉, 어떤 돌발 상황이 닥쳐도 해결할 수있는 대응능력이 요구된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전문적인 직원과 리더의 지식의 폭은 매우 다르다. 회의 시간에 리더가 직원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면, 혹은 여러 모임에서 오고가는 전문 지식 사이에 질 높은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면, 포용력과 별개로 공동체 구조에 금이 가게 된다.
구체성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리더
역사의 큰 획을 그은 리더는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공민왕'과 '정도전'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자주 비교된다. 정도전은 이성계를 왕으로 세우고 조선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도전은 공민왕에게 없었던 구체성과 공감을 이끌어내 조선 건국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정도전의 문제의식이 강한 탓에 정적은 항상 곁에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역성혁명'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현시킨 그는 고려사회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각종 방책을 창출하며, 그가 꿈꿨던 '조선'을 이성계와 함께 세우는 데 성공했다.
반면, 공민왕은 측근 정치의 폐단으로 인해 반란이 일어나 결국 신뢰하던 신하에게 죽음을 당하는 최후를 맞이했다. 공민왕은 화려한 리더십과 정치적 승부사였지만 근본적 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하여 혼란기에 나라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성원의 능력과 비전을 이끌어내는 봉사자
리더와 구성원의 자리는 삶 속에서 순환하고 있다. 따라서 당장 CEO와 같은 기업의 리더가 아니더라도 리더의 덕목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다. 사람들은 흔히 피라미드 구조와 리더-구성원의 관계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사진=Unsplash)
그러나 좋은 공동체의 리더-구성원의 관계는 역피라미드 구조다. 리더는 구성원의 능력과 비전을 이끌어내고 공동체에 봉사하는 위치임을 항상 숙지해야 한다. 당신이 어느 공동체에 구성원이자 리더라면, 어떠한 리더가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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