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악당, '거만한 배불뚝이 아저씨'의 이면
[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어린 시절 읽던 동화책 속 부자들은 대부분 거만한 배불뚝이 아저씨나 대머리 악당으로 등장했다. 어렸을 때부터 본 동화책의 인물로 인해 어느새 부자와 거만함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단어로 인식되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이 되어서야 부와 거만함은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비록 행복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부로 인한 성공'과 '삶의 질'은 정비례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Unsplash)
성공과 거만함은 본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맥락이다. 대체적으로 사회적 위치가 높은 사람은 겸손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당연한 이치인 듯 보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며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는 사람들이 꽤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겸손함은 '성공한 자의 여유'에서 비롯된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드러내지 않아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음을 알고 있다. 빈 수레가 요란하듯, 겸손하지 못하고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감 부족의 신호일 뿐만 아니라 타인으로부터의 인정과 존경을 받지 못하게 한다. 진정으로 성공을 맛본 사람들은 허영심을 부릴 필요가 없으며, 가치 없는 소비를 감수하지 않는다.
자만과 거만함은 결국 재앙을 불러오고, 주변에 적을 양성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서려는 태도는 상대방의 반발심을 유발하고, 사회적 관계를 해친다. 성공하는 사람은 높은 위치에서 오는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 긍정적인 성품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진 자의 여유로운 배려
겸손의 사전적 의미는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처럼, 성공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겸손함'이라는 인품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와닿기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압구정의 어느 빌딩 승강기에서 마주친 노신사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먼저 내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화려한 차와 운전기사가 그를 에스코트하는 모습에서, 그는 부와 지위를 과시하기보다는 진정한 겸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Unsplash)
반면, 일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바쁜 일상 속에서 배려할 여유를 잃었기 때문일 것이다.
스토아학파의 철학자인 에픽테토스는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한다면 모든 피상적인 외부의 것들에 대해 차라리 무식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각오를 하라. 뭔가 대단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길 원하지 말고, 누군가를 나를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더라도 자신만은 나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치부하라"라고 말했다.
빛나는 태양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아도 알아볼 수 있듯이, 진정으로 자신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굳이 이를 알리려고 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힘이 약한 사람들의 '비굴함'이라고도 하지만, 실상 이는 자신의 가치를 믿는 사람들만 행사할 수 있는 덕목이다. 겸손은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바로 세우고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다.
겸손은 성공을 향한 최고의 열쇠다. 성공하기 위해서 능력도 필요하지만 성공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더욱 요구되는 것은 '겸손'이다. '겸손'은 성공을 위해 필요한 신뢰와 지지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능력이 출중하지만 겸손하지 못해 손가락질 받아 아쉬움이 남는 사례를 뉴스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상대에게 스스로를 먼저 낮추는 일은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위다.
피라미드의 전략, 겸손
오늘날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겸손'은 착한 사람의 덕목으로만 치부되며, 지나친 겸손을 두려워하여 '겸손' 자체를 부정하는 경우도 적잖게 볼 수 있다. 지나친 겸손이 화를 불러온다는 말도 옳은 말이다. 그러나 '겸손'은 착한 사람의 덕목에서 나아가 사회 피라미드 속 '전략'이기도 하다.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자신을 증명함과 동시에 겸손함을 유지할 수 있다.
(사진=Unsplash)
사회생활에서 자신의 능력뿐만 아니라 타인의 능력을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곰곰이 생각해 보라. 사람들의 능력을 활용할 줄 아는 이들은 대게 '겸손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었다. 그 누구도 거만한 구성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것이 겸손한 자들 즉, 성공한 사람들의 능력이다.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를 제자로 둔 존 헤네시의 저서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에서는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리더의 품성과 핵심 역량에 대해 논의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감을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말할 때 저자는 리더의 조건으로 '겸손'을 강조한다.
헤네시는 "겸손은 타고난 심성이 아닌 리더의 성장과 직결되는, 리더로서 개발해야 하는 습관"이라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대표적으로 꼽히는 품성이기도 하다. 사회는 '공동체'라는 조건 하에 존재한다. 사회의 피라미드에서 성공하려면, 공동체의 조건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즉, 능력도 중요하지만 성공은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우리 모두 성공을 원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능력만을 추구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겸손'을 놓치고 있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신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략이자 조건은 '겸손'이다. 겸손은 착한 사람의 덕목으로 치부되었지만 공동체 내에서의 필수 역량이다. 겸손한 습관 만들기, 이것이 당신의 성공을 위한 첫 발자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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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돈 많은 악당, '거만한 배불뚝이 아저씨'의 이면
[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 어린 시절 읽던 동화책 속 부자들은 대부분 거만한 배불뚝이 아저씨나 대머리 악당으로 등장했다. 어렸을 때부터 본 동화책의 인물로 인해 어느새 부자와 거만함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단어로 인식되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이 되어서야 부와 거만함은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비록 행복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부로 인한 성공'과 '삶의 질'은 정비례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Unsplash)
성공과 거만함은 본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맥락이다. 대체적으로 사회적 위치가 높은 사람은 겸손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당연한 이치인 듯 보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며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는 사람들이 꽤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겸손함은 '성공한 자의 여유'에서 비롯된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드러내지 않아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음을 알고 있다. 빈 수레가 요란하듯, 겸손하지 못하고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감 부족의 신호일 뿐만 아니라 타인으로부터의 인정과 존경을 받지 못하게 한다. 진정으로 성공을 맛본 사람들은 허영심을 부릴 필요가 없으며, 가치 없는 소비를 감수하지 않는다.
자만과 거만함은 결국 재앙을 불러오고, 주변에 적을 양성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서려는 태도는 상대방의 반발심을 유발하고, 사회적 관계를 해친다. 성공하는 사람은 높은 위치에서 오는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 긍정적인 성품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진 자의 여유로운 배려
겸손의 사전적 의미는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처럼, 성공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겸손함'이라는 인품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와닿기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압구정의 어느 빌딩 승강기에서 마주친 노신사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먼저 내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화려한 차와 운전기사가 그를 에스코트하는 모습에서, 그는 부와 지위를 과시하기보다는 진정한 겸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Unsplash)
반면, 일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바쁜 일상 속에서 배려할 여유를 잃었기 때문일 것이다.
스토아학파의 철학자인 에픽테토스는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한다면 모든 피상적인 외부의 것들에 대해 차라리 무식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각오를 하라. 뭔가 대단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길 원하지 말고, 누군가를 나를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더라도 자신만은 나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치부하라"라고 말했다.
빛나는 태양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아도 알아볼 수 있듯이, 진정으로 자신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굳이 이를 알리려고 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힘이 약한 사람들의 '비굴함'이라고도 하지만, 실상 이는 자신의 가치를 믿는 사람들만 행사할 수 있는 덕목이다. 겸손은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바로 세우고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다.
겸손은 성공을 향한 최고의 열쇠다. 성공하기 위해서 능력도 필요하지만 성공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더욱 요구되는 것은 '겸손'이다. '겸손'은 성공을 위해 필요한 신뢰와 지지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능력이 출중하지만 겸손하지 못해 손가락질 받아 아쉬움이 남는 사례를 뉴스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상대에게 스스로를 먼저 낮추는 일은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위다.
피라미드의 전략, 겸손
오늘날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겸손'은 착한 사람의 덕목으로만 치부되며, 지나친 겸손을 두려워하여 '겸손' 자체를 부정하는 경우도 적잖게 볼 수 있다. 지나친 겸손이 화를 불러온다는 말도 옳은 말이다. 그러나 '겸손'은 착한 사람의 덕목에서 나아가 사회 피라미드 속 '전략'이기도 하다.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자신을 증명함과 동시에 겸손함을 유지할 수 있다.
(사진=Unsplash)
사회생활에서 자신의 능력뿐만 아니라 타인의 능력을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곰곰이 생각해 보라. 사람들의 능력을 활용할 줄 아는 이들은 대게 '겸손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었다. 그 누구도 거만한 구성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것이 겸손한 자들 즉, 성공한 사람들의 능력이다.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를 제자로 둔 존 헤네시의 저서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에서는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리더의 품성과 핵심 역량에 대해 논의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감을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말할 때 저자는 리더의 조건으로 '겸손'을 강조한다.
헤네시는 "겸손은 타고난 심성이 아닌 리더의 성장과 직결되는, 리더로서 개발해야 하는 습관"이라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대표적으로 꼽히는 품성이기도 하다. 사회는 '공동체'라는 조건 하에 존재한다. 사회의 피라미드에서 성공하려면, 공동체의 조건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즉, 능력도 중요하지만 성공은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우리 모두 성공을 원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능력만을 추구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겸손'을 놓치고 있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신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략이자 조건은 '겸손'이다. 겸손은 착한 사람의 덕목으로 치부되었지만 공동체 내에서의 필수 역량이다. 겸손한 습관 만들기, 이것이 당신의 성공을 위한 첫 발자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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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