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단상] 방향이 맞는 성실함 l 밸류체인타임스

김혜선 기자
2024-11-21
조회수 1307

[밸류체인타임스=김혜선기자] 성실함은 어느 영역에서나 반드시 필요한 항목이지만 독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틀린 방향으로 실력 없이 성실하게 갈 때가 그렇습니다. 짜장면 가게에서 고객이 원하는 바는 하나입니다. 바로 ‘맛있는 짜장면’입니다. 서울대 출신의 주인이 열심히 성실하게 만들었어도 맛이 없다면 손님은 오지 않습니다. 세상은 그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원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예가 있습니다. 성실하지만 조직이 나가는 방향과 맞지 않는 직원이 있다면 “애는 착한데······.”라는 말이 따릅니다. 한두 번 실수가 아닌 방향 자체를 못 잡는 경우에는 엇나가거나 반대로 가게 됩니다. 아무리 착해도 방해가 되기 때문에 함께하기 곤란합니다. 전력을 다해도 궤도에 오르기 어려운 현실에서 지속적으로 엇나가면 에너지가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나의 위치를 파악하고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서 메타인지 능력이 필요합니다. 주변을 고려하지 않으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 상태에서는 성실할수록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따라서 성실하기만 한 건 답이 아닙니다. 시키지도 않은 일을 엉뚱하게 성실히 해놔서 손해가 커지기 때문에 일을 시키는 입장에서는 답답합니다.



[사진출처 unsplash]



발표 · 회의 · 보고 시에는 간결하게 요약정리하여 전달함이 방향이 맞는 성실함입니다. 서두가 길면 청중의 집중력은 떨어집니다. 물론 여유로운 미팅시간에는 자유롭게 이야기해도 좋지만 정해진 시간에 결론을 내야 하는 자리에서는 두괄식으로 주제를 먼저 정리해 주는 것이 상황에 맞는 성실함입니다.

 

“단 한 장의 시트에 전달하고 싶은 핵심을 담아라!“

[사이토 다카시 저, 『사이토 다카시의 시간관리 혁명』 P. 85]

 

핵심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중요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 파악과 정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방법을 찾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자신이 청중 혹은 회의참석자인 경우에는 안건을 이해하고 좋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회의에 집중하고 바람직한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방향에 맞는 성실함입니다. 성실함은 방향이 맞을 때 진가가 나타납니다.

 

벡터와 스칼라는 물리학과 수학에서의 중요 개념입니다. 스칼라는 크기만으로 정의되는 물리량이며 벡터는 방향과 크기 모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속도와 가속도, 힘은 모두 벡터로 표현됩니다. F = ma, 즉 힘은 질량과 가속도가 커질수록 커집니다. 이때 방향이 같은 방향이어야 힘이 커집니다. 질량을 늘리고 속도를 올린다고 해도 방향이 맞지 않는다면 힘은 커지지 않습니다.

 

무식하면서 용감하고 열심히 하는 것만큼 무서운 게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방향을 먼저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실하게 주어진 일을 하고 있음에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방향을 확인해야 합니다. 더운 날씨에 핫팩을 준비해 주고 추운 날씨에 에어컨을 틀어주는 것과 같은 상황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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