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레트로 디자인은 촌스럽다? 촌스럽지 않은 새로운 과거, '뉴-튜로 디자인' | 밸류체인타임스

최선혜 칼럼니스트
2024-06-17
조회수 2005

(사진 = 최선혜 칼럼니스트)


[밸류체인타임스=최선혜 칼럼니스트] 뉴트로(Newtro)는 New와 Retro의 합성어로, 과거를 재해석한 단어다. 아날로그 감성이지만, 촌스럽지 않게 사용해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과거의 문화와 스타일을 새롭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 세대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을 재해석하며 부모와 자녀의 연결고리가 생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레트로(Retro)는 과거를 재현한 것이다. 타깃이 중장년층이라 디자인에서 잘못 사용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뉴트로 디자인은 과거와 현재의 균형이 중요하다. 색상이나 패턴에서도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더욱 감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뉴트로 디자인을 접한 MZ세대는 불완전한 뉴트로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사람에겐 안정감이 중요하다. 뉴트로 디자인은 미래에 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편안하고 안전한 느낌을 주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었다.


(출처 = 유튜브 '1분만' <왜 철수와 영희일까?>)


뉴트로 디자인에 사용되는 캐릭터는 주로 선(Stroke)이 들어 있다. 선은 캐릭터의 윤곽을 뚜렷하게 만들어주며 형태와 디테일을 강조할 때 많이 사용된다. 과거에 유행했던 선을 이용한 만화나 일러스트를 재해석해 뉴트로 디자인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뉴트로 디자인에 많이 사용되는 머리를 묶는 여자와 남자 캐릭터는 옛날 교과서를 생각나게 한다. 반달 웃음이 특징인 이 캐릭터를 지금까지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출처 = LG 전자 홈페이지)


뉴트로 디자인에는 빛이 바랜듯한 색감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경은 노란색이 섞인 한지 느낌의 질감이 자주 사용된다. 뉴트로 디자인에서는 오래된 느낌의 서체를 사용해 정서적 만족감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수십 년 전에 사용한 서체와 비슷하게 제작해 그 시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뉴트로 디자인에 자주 사용되는 서체는 ‘미원체’, ‘을지로체’ 등이 있다. 뉴트로 디자인은 영어보다 한글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또한 뉴트로 디자인에는 일부러 틀린 외래어 표기법을 사용한다. 훼스티벌, 초코렡, 도나쓰와 셑트, 에어콘 등 표기법을 틀리게 사용하는 이유는 옛날 감성을 되살려 소비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뉴트로 디자인에서는 글자 중간에 하이픈(-) 표기를 넣는 것이 특징이다. ‘뉴트로’라는 단어를 ‘뉴-트로’로 한 번 끊어줌으로써 그 단어의 의미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브랜드의 개성을 강조해 소비자가 기억하기 쉽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하이픈 표기를 사용하면 그 용어를 더욱 시각적이고 매력적이며 트렌디한 느낌을 갖게 한다.


(출처 = 곰표 홈페이지)


뉴트로 마케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곰표’가 있다. 곰표는 1952년에 설립되어 MZ 세대에선 인지도가 없는 기업이었다. 곰표는 MZ 세대를 겨냥한 뉴트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패딩, 티셔츠, 과자, 맥주, 화장품 등 여러 제품을 출시했으며, 현재 남녀노소 누구나 알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 되었다.


(출처 = 하이트 진로 홈페이지)


뉴트로 마케팅에 성공한 또 다른 사례는 ‘진로이즈백’이 있다. 1975~1983년에 생산되었던 병과 똑같이 파란 라벨과 함께 한자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추억 속으로 이끌었다.


뉴트로가 과거의 제품이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사용하는 만큼, 트렌드 반영이 빠르다.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환경적인 부분까지 뉴트로가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된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최선혜 칼럼니스트]

0


경기도 부천시 삼작로108번길 48, 201호

대표전화 02 6083 1337 ㅣ팩스 02 6083 1338

대표메일 vctimes@naver.com


법인명 (주)밸류체인홀딩스

제호 밸류체인타임스

등록번호 아53081

등록일 2021-12-01

발행일 2021-12-01 

발행인 김진준 l 편집인 김유진 l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유진



© 2021 밸류체인타임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