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칼럼] 피치스(Peaches)와 헬리녹스(Helinox), MZ세대의 잠재성을 볼 수 있는 단면적 사례 | 밸류체인타임스

서반석 칼럼니스트
20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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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eaches D8NE Instagram


[밸류체인타임스=서반석 칼럼니스트] 대한민국은 1945년 민주주의 국가로 출범해 지금까지 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들이 개인주의를 토대로 나라를 발전시킨 데 비해 초기 대한민국은 집단주의로 성과를 이뤄냈다. 21세기까지 집단주의와 한국사회는 공존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펜데믹을 전후로 자신만의 개성과 세계관을 가진 MZ세대의 등장은 대한민국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피치스(Peaches), 서브컬쳐 개성을 지키는 골목대장


대한민국 MZ세대의 장점은 뚜렷한 개성도 있지만 유행을 읽고 선도하는 데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한국의 스트릿 컬쳐 브랜드 피치스(Peaches)다. 피치스는 자동차 튜닝 문화에 기반한 스트릿 브랜드다. 2018년 나이키가 피치스를 주목해야 하는 브랜드로 선정하며 피치스의 가치를 인정했다. 케이팝, 한국 드라마처럼 메이저한 장르의 세계 진출을 넘어 서브컬쳐 기반의 피치스가 해외에서 주목 받은 것은 한국의 개인주의가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는 것을 방증한다.


피치스를 이끄는 4명의 인원 중 단 한 명이라도 마케팅 콘텐츠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그 프로젝트는 실행하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일방적인 지시가 난무하던 이전 방식의 많은 기업들과는 아주 다르다. 삼성과 현대 같은 대기업들도 점차적으로 기업 회의 방식을 바꿔나가고 있다. 새로운 기업문화는 남다른 창의성을 표출하고 트렌디한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피치스는 굿즈, 의류, 힙합 아티스와의 협업해 제품을 판매한다. 피치스의 마케팅 전략은 슈프림과 많이 닮아있다. 슈프림은 스케이트 보드 문화를 코어 밸류로 지정해 스케이트 컬쳐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후 스케이트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피치스 또한 마찬가지로 자동차 문화를 포함해 음악, 패션 업계를 자연스럽게 자동차와 연결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3억 원을 넘나드는 람보르기니 우라칸으로 구매자들에게 직접 택배를 보내는 마케팅 동영상은 미국에서도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또 대한민국 힙합계에서 활약하는 여러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로 인지도를 상승시켰다. 


헬리녹스(Helinox), 최초만을 고집하는 최고의 마음가짐


헬리녹스의 시작은 동아알루미늄이었다. 해외 아웃도어 시장에 부품을 제작하던 동아알루미늄은 180건의 특허를 보유한 세계 최고 알루미늄 합금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타사 브랜드를 소개한 모 잡지에서 동아알루미늄의 제품을 자사 제품인 양 소개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를 계기로 동아알루미늄은 자체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를 런칭하게 되었다. 이후 2012년 가볍지만 단단한 아웃도어용 의자 '체어원'을 개발했다.


헬리녹스는 처음부터 높은 가격표를 매겨 체어원의 구매 문턱을 높였지만,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그에 상응하는 높은 가격표는 오히려 프리미엄 이미지로 각광받게 했다. 헬리녹스는 이미 시중에 있는 기술이나 제품은 출시를 포기하기로 유명하다. 항상 새로운 제품과 최초의 기술만을 선보였다. 피치스와는 조금 다른 결이지만, 나이키, 포르쉐, PSG, BTS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한 브랜드, 구단, 아티스트와 합작하며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헬리녹스는 비록 신생 기업이었지만 다른 분야의 브랜드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아웃도어 시장에서 가장 독보적이고 뚜렷한 포지션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헬리녹스와의 협업을 통해 타 브랜드 또한 헬리녹스가 가진 프리미엄 라벨과 분위기를 힘입을 수 있었다. 이러한 헬리녹스의 행보는 20세기 대한민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창의성과 독특함을 보여줬다.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면적 사례다.


피치스와 헬리녹스, 대한민국 사회의 교과서


한국전쟁, 60-70년대 경제성장, IMF극복. 다사다난했던 대한민국 역사에서 집단주의는 핵심이었다. 21세기에 들어서며 나라가 안정화되고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자 개인주의의 중요성이 나타나기 시작됐다. 개인의 생각과 개성이 돈이 되고 성공의 길이 됐다. 자유로운 의견들이 모여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피치스와 헬리녹스는 이를 잘 보여주는 예시다.


대한민국 사회가 미국처럼 극단적 자유를 추구하고 모든 개개인이 뚜렷한 개성을 가질 순 없다. 안보위기는 건국 이래 항상 존재해왔고, 경쟁의 극치를 달리는 사회는 자유를 추구하고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제약을 생성한다. MZ세대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제2의 피치스와 헬리녹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성세대의 정서적 지지를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만일 기성세대가 MZ세대에 발맞춰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수많은 장애물들을 함께 치운다면, 해외에서 각광받는 인재들이 쏟아져 나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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