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기획②] 자가면역질환 ‘궤양성 대장염’, 대장에 켜진 알람ㅣ밸류체인타임스

주희진 칼럼니스트
2022-12-11
조회수 11279



자칫 놓치기 쉬운 자가면역질환,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소홀히 관리하면 당신의 대장이 위험하다





3249ab8600d11.jpg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출처: Dreamstime




희귀질환의 날


[밸류체인타임스=주희진 인재기자] 4년에 한 번 오는 윤년의 2월 마지막 날은 29일로 희귀한 날이다. 2008년 유럽 희귀질환기구(The European Rare Disease Organization)는 65개국과 파트너를 체결하고,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사회국가적 인식 향상과 실질적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2월 28일을 ‘희귀질환의 날’로 정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은 6,000여 개 이상으로 질환마다 다르고, 동일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도 각기 다른 증상을 나타낸다.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세계 인구의 3.5~5.9%인 약 3억 명에 달한다. 그 중 72%는 유전병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주어야 할 면역세포가 이상을 일으켜 자신을 공격하는 병으로 약 80여 종의 희귀질환이 있다. 염증성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인 궤양성 대장염은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서 희귀질환으로 분류된다.


현재 염증성장질환의 치료법은 없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보고에 의하면 미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약 13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0.4~12건이며, 유병률은 10만 명당 35~100건이다.




궤양성 대장염


dd61391b16041.jpg

궤양성 대장염의 진행 과정, 출처: Dreamstime





정의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을 포함한 대장의 표면 내벽에 만성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염증성장질환이다. 주로 20~40대 젊은 층이 많이 걸리는 궤양성 대장염은 한 번 발병하면 평생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필요로 한다. 약 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걸리는 비교적 흔한 장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점진적인 육체적 쇠약, 정신적 스트레스와 심각한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염증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른 증상을 보인다. 그럼에도 공통적인 증상에는 잦은 배변, 피나 고름이 섞인 점액변, 발열, 피로, 빈혈, 복통과 경련, 급한 배변 욕구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 아이들일 경우, 성장발달이 지연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각한 탈수, 장천공, 뼈와 관절 손실, 눈의 염증과 같은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혈전과 대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진단 궤양성 대장염은 내시경을 하는 동안 채취한 조직 샘플을 검사하여 알 수 있다. 만약 염증이 심할 경우, S결장경검사 즉, 직장과 대장의 하부 약 40~50cm 정도에 위치한 S상결장까지 삽입해서 염증을 확인하는 검사를 한다. 더 심각한 증상을 호소할 경우, 복부 엑스레이를 통해 장천공 여부를 확인한다. 자기공명영상(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이나 컴퓨터 단층촬영(CT, Computed Tomography)를 통해 염증의 정도를 알 수 있다.


치료 궤양성 대장염을 위한 특정 치료법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수술 등이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치료제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와 레미케이드(Remicade)와 같은 면역억제제가 있다. 지사제, 진통제, 항경련제, 철분 보충제는 동반 가능한 다른 증상들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염증 분포 정도에 따라 손상조직부터 대장 전체까지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 이 수술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고통을 덜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관리 특정 음식이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는 없지만 카페인이 주 성분인 커피나 자극적인 음식은 염증을 폭발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 염증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유제품을 제한하고, 소량의 식사를 하며, 항상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알코올, 탄산 음료, 매운 음식, 견과류, 정제된 설탕, 과자와 같은 스낵류, 카페인은 궤양성 대장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복통, 가스, 설사와 같은 증상들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불안감을 준다. 그래서 운동, 호흡법과 같은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야 한다.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은 무엇인가?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장 전문의 윌리엄 A. 포비온 Jr., M.D.(William A. Faubion, Jr., Gastroenterology)은 외부 미생물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 유전, 나이를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가정한다. 그러나 궤양성 대장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30세 이전에 진단을 받는다. 그리고 아슈케나지(Ashkenazi) 유대인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포비온은 음식과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발병원인은 아니지만 증상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궤양성 대장염 원인 중 하나로서 장내 세균의 역할



21b049e7a604a.jpg장내 박테리아, 출처: Dreamstime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미생물군유전체)는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들의 군집을 말한다. 인간의 내장 속에 있는 일부 박테리아는 질병을 유발하고, 특정 박테리아는 음식물 소화, 비타민 생산, 면역 조절과 같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는 장내 세균의 종류, 수, 활동에 의해 다르게 반응한다. 장내 박테리아는 유전될 수 있고, 식단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항생제 노출에 의해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박테리아와 미생물간의 부조합이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텍사스에 있는 휴스턴 감리교 병원 장 전문의 케리 글래스너 박사(Dr. Kerri Glassner, a gastroenterology fellow at Houston Methodist Hospital in Texas)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장내 박테리아는 건강한 사람들의 마이크로바이옴과 다르다’고 말하면서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의 마이크로바이옴이 덜 안정적이고 다양성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장환경을 산성화시킴으로써 장내미생물 균형 유지),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락토스를 발효 분해해 젖산을 생산), 페칼리박테리움 프라우스니츠이(Faecalibacterium Prausnitzii, 장내 염증 예방)와 같은 박테리아의 수가 현저히 적다. 반면 대장균과 같은 병원성 박테리아가 많다.


글래스너 박사는 “궤양성 대장염이 발병하기 전에 장내 박테리아의 변화가 먼저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어떤 박테리아는 음식물을 짦은사슬지방산(SCFAs, Short Chain Fatty Acids,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면역체계와 소통하는 것을 돕는다)으로 분해한다.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의 대변에는 짧은사슬지방산의 수치가 더 낮다.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법에는 항생제(Antibiotics), 유산균(Probiotics), 분변 미생물 이식(FMT, 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식습관 변화(Dietary Changes)가 있다. 이 치료법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 각자에 맞춰 진행하고 있는 치료법과 결합하여 마이크로바이옴 촉진에 도움이 되도록 연구 중이다.


항생제(Antibiotics)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약물이다. 의사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염증 완화를 위해 항생제를 처방한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의 48%는 그에 맞는 위약을 처방 받은 것에 반해, 항생제를 처방 받은 환자들의 64%가 염증 완화를 경험했다. 그러나 항생제는 해로운 박테리아뿐 아니라 유익한 박테리아도 죽일 수 있다. 또 단기적으로 염증 완화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복용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질 수 있다.


유산균(Probiotics)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박테리아인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때때로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생성을 돕고 프로바이오틱스의 영양원으로 장내 환경 개선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와 결합한다.


리즈 대학(Leeds University)의 연구에 의하면 일부 프로바이오틱스가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락토바실리(Lactobacilli, 산성환경유지), 비피도 박테리아(Bifidobacteria, 모유를 통해 수직 전달, 장내병원균 감염을 예방하고 장내미생물 균형 유지), 그리고 스트렙토코커스 살리바리우스(Streptococcus Salivarius, 구강유산균)의 변종이 포함된 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보다 염증 완화를 경험한 가능성이 높았다.


뉴욕시 레녹스 힐 병원(Lenox Hill Hospital in New York city)의 염증성장질환 책임자인 아런 스와미나스(Dr. Arun Swaminath)박사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잠재적인 유익과 위해를 위한 평가 연구의 필요를 강조했다. 더불어 스와미나스 박사는 “많은 환자들이 프로바이오틱스에 해가 없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연구 상황은 특정 박테리아나 박테리아의 조합을 지속적으로 재구성하는 단계에 있다"라고 전했다.


분변 미생물 이식(FMT, 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는 마이크로바이옴의 재설정을 돕기 위해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장에 이식하는 것이다. 글래스너 박사는 “FMT는 임상시험에서 제한적인 효과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특정 기증자의 대변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 변화를 통한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식습관 변화(Dietary Changes)


장기간에 걸친 식습관의 변화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기간에 걸친 급격한 변화는 장내 세균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증상 완화를 위해 장내 박테리아 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글래스너 박사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증상 완화를 위한 식단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환자들의 특정 식단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대체적으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설탕과 가공식품을 피하고,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 치료를 위한 대안



6323b3ba1ff36.jpg

염증성 장질환(Inflammantory Bowel Disease)의 날, 5월 19일, 출처: Vecteezy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치료를 위한 박테리아의 역할에 대한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아래와 같은 새로운 치료법을 기대할 수 있다.


▲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유익한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식별


▲ 이상적인 FMT 기증자 식별을 위한 더 나은 전략 설계


▲ 세균에 의한 항염증 분자에 기초한 신약 개발


▲ 질병 발생시키는 박테리아 죽이는 새로운 표적 치료법 개발


▲ 각 사람의 장내 세균에 근거한 개별적인 치료 계획 설계


AGA(미국 장협회, 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는 의사들에게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를 위해 하나 이상의 약을 처방할 것을 권고한다. 5-아미노살리실산(5-Aminosalicylicc Acid, 염증완화), 종양괴사인자 억제제(Tumor Necrosis Factor Alpha Agents, anti-TNFα),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 및 기타 치료제가 있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주희진 인재기자]





1


경기도 고양시 의장로114 하이브 A타워 1312호

대표전화 02 6083 1337 ㅣ팩스 02 6083 1338

대표메일 vctimes@naver.com


법인명 (주)밸류체인홀딩스

제호 밸류체인타임스

등록번호 경기, 아53541

등록일 2021-12-01

발행일 2021-12-01 

발행인 김진준 l 편집인 김유진 l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유진



© 2021 밸류체인타임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