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발전한 AI 의사, 믿어도 될까?ㅣ밸류체인타임스

이소율 인재기자
2025-06-14
조회수 2084

(출처: Pexels)

[밸류체인타임스=이소율 인재기자] 인공지능(AI)이 일상생활에 깊이 스며들면서, 병원에 가기 전 AI에게 먼저 증상을 묻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의료 상담까지 돕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는 사용자의 증상을 듣고 관련 질병을 추정하거나, 식습관·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에 대한 조언까지 제공한다. 이처럼 AI 기반 건강 상담이 빠르고 편리하게 이뤄지면서, 의료 시스템의 새로운 보조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병원, AI 상담 시범 도입

실제로 미국 일부 병원에서는 챗GPT 기반 챗봇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초기 환자 상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건강보험공단, 주요 병원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간단한 자가 건강 체크 및 증상 기반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는 정보 전달 속도가 빠르고 접근성이 높아, 진료 전 대기 시간이나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나 고령층 상담에 보조 역할로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진짜 의사’는 아니다

하지만 모든 기술이 그렇듯, AI의 활용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현재의 생성형 AI는 지식 기반 추론은 가능하지만, 진단이나 치료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증상이 유사한 질병 사이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거나, 개인의 병력·복용 약물·심리 상태 등 종합적인 의학 판단을 내리는 일은 여전히 의사의 고유 영역이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률적 예측을 제공할 뿐, 실제 환자 상황에 맞춘 '판단'을 대신할 수 없다.


(출처: Romain Vignes)




법적 책임, 여전히 불분명

AI의 법적 지위 또한 불분명하다. 만약 사용자가 AI 상담 결과를 믿고 병원 진료를 미루거나 잘못된 판단을 할 경우, 의학적 피해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명확하다. AI는 ‘의사’가 아닌 ‘도구’일 뿐이며, 법적으로도 진단 및 처방 권한이 없다. 이로 인해 현재 AI 상담은 어디까지나 ‘참고용’ 그 이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의료계의 입장이다.




인간 의사의 정확도, 여전히 앞서

전문가들은 AI의 발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무분별한 신뢰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의료윤리학 교수는 “AI는 의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는 기술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2023년 한 국제 연구에 따르면, AI 챗봇의 질병 진단 정확도는 72%였던 반면, 인간 의사의 진단 정확도는 91%에 달했다. 경험, 직관, 환자의 정서적 반응을 읽어내는 능력 등에서 인간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뜻이다.




‘보조자’로서의 가치 주목

그렇다고 AI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 특히 의료 정보 접근성이 낮은 지역, 진료 인력이 부족한 환경, 언어·인지 능력에 제약이 있는 환자들에게 AI는 유용한 정보 제공자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AI는 환자와 의료진 간의 사전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되어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활습관 개선이나 질병 예방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AI를 의료 조력자로 인식하는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술 발전과 함께 가야 할 ‘윤리 기준’

AI는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용한 기술적 도구다. 그러나 그것이 전지전능한 의사는 아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윤리적 가이드라인과 활용 기준 마련도 함께 따라가야 한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AI의 한계와 가능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책임 있는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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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이소율 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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