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로 바라본 정신질환, 역사에서 현대적 치료까지 | 밸류체인타임스

이서인 인재기자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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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


[밸류체인타임스=이서인 인재기자] 정신질환은 정신 기능에 이상이 생겨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상에 잦은 지장을 초래하는 병적 상태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뇌에 기질적 문제가 있는 정신 질환, 그렇지 않은 정신질환을 구분했으나 현대 정신의학에선 모든 정신질환을 뇌에 기반한 질환으로 본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5천만 명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정신질환은 아직 인류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뇌의 복잡한 작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치료가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뇌영상기법이 발전하면서 더 다양한 연구와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다.


역사적 관점과 사회적 인식

오랫동안 정신질환 환자는 혐오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특히 중세부터 20세기 초까지, 정신질환을 천형으로 여기며 가혹하게 대하는 사례가 많았다. 17세기 중반, 루이 14세는 파리에 구빈원을 세워 정신질환자를 장애인, 매독환자, 범죄자 등과 동일하게 취급해 강제로 수용만 했을 뿐, 치료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구빈원을 찾은 일반 사람들이 최창살 사이로 들여다보며 정신질환 환자들을 고문했다.


정신질환은 DSM와 lCD로 구분한다. DSM은 정신 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으로 미국정신의학협회(APA)가 출판하는 서적이며, 오직 정신질환 진단에 초점을 맞춘다. lCD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분류 체계로, 정신질환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병들까지 함께 다룬다.


DSM에서는 정신질환을 신경발달장애, 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 양극성 및 관련 장애, 우울장애, 불안장애, 강박 및 관련 장애, 외상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 해리 장애,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 급식 및 섭식 장애, 배설장애, 수면-각성장애, 성기능장애, 파괴적, 충동 조절 및 중독성 장애, 물질 관련 및 중독성 장애, 신경인지장애, 성격장애, 성도착장 등으로 분류한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주요 정신질환

일상 속에서 많이 일어나는 정신 질환은 우울증, 불면증, 치매, 공황장애, 조현병, 조울증, 알코올 중독증, ADHD, 자폐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폭식증, 거식증 등이 있다.


우울증

우울증은 침울한 기분이나 의욕 저하 등이 지속되는 정신 이상 상태다. 감정 통제력이나 지속성이 비정상적으로 변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체중이 크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으로는 생화학적 원인, 유전적 원인, 환경적 원인이 꼽힌다. 치료는 약물 치료나 심리 요법, 전기 경련 요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불면증

불면증은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하루를 각성 상태로 있거나 잠을 자더라도 극히 적은 시간만 자는 상태를 말한다. 불면증의 증상은 잠을 자고 싶어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뇌가 깨어있는 상태로 낮잠이나 쪽잠 등을 잘 수 없다. 불면증이 장기화되면 신체, 정신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불면증 치료 방법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인지행동치료(CBT-l), 수면위생 개선, 필요 시 약물 복용 등이 활용된다.


치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가지 인지능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워지는 상태다. 뇌 기능의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병들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치매를 일으키는 병 중 가장 흔한 병이 알츠하이머이고, 뇌졸증과 알코올 치매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공황장애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극심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환자들은 초조함과 심한 불안감,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공황 발작은 일반적으로 10분 안에 증상이 최고조에 달하고 30분 이내에 사그라든다. 원인으로는 생물학적 요인, 스트레스 등이 있고,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대표적이다.


조현병

조현병은 환각, 망상,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사고 장애다.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도파민을 비롯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 이상과 유전적 소인,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감각과 기억능력에는 증상이 없지만 정보를 통합하여 분석한 다음 논리적인 결론을 내어 상황을 대응하는 뇌의 발현 수위가 통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약물치료와 정신사회적 치료가 주된 치료법이다.


알코올 중독증

알코올 중독증은 알코올이 포함된 물질(알코올, 담배, 마약 등)을 장기간 섭취했을 때 생기는 의존 상태다. 해당 물질을 끊으면 금단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가족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가족 중 알코올 중독 환자가 있으면 알코올 중독증이 될 확률이 3~4배 높아진다. 치료 시에는 다량의 비타민이나 항치료제 등을 사용해 대체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는 주로 아동기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속적으로 집중하기가 어려우며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여 과다활동이나 충동성을 보이는 신경발달장애다. 아동기에 주로 진단되지만, 치료 없이 방치되면 성인기까지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


ADHD는 신경발달장애이자 선천적 정신질환이며 성인 ADHD는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ADHD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소가 75%로 정신질환 중에서도 유전적 영향이 매우 큰 편이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자폐증

자폐증은 아동기에 사회적 상호작용 장애, 언어성 및 비언어성 의사소통 장애 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뇌 발달상 장애로 인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진다. 정서적 상호작용이 부족하거나 대화를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있다. 증상과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언어치료, 행동치료 등 상황에 맞는 접근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질환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며, 개인마다 증상이 달리 나타날 수 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편견 해소가 함께 이뤄져야, 환자들이 적절한 지원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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