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주로 3세~12세 사이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 성홍열ㅣ밸류체인타임스

이소율 인재기자
202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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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cpedia.org)

[밸류체인타임스=이소율 인재기자] 성홍열(scarlet fever)은 A군 베타 용혈성 연쇄구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병이다. A균은 흔히 인후염(편도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일부 균주는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소를 분비하여 피부에 특징적인 붉은 발진을 일으키고 전신 증상을 유발한다. 


성홍열은 주로 3세~12세 사이의 소아에게서 흔히 발병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환으로 특히 유치원, 초등학교, 학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환경에서 집단 감염 위험이 높다. 성인은 드물게 감염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경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홍열의 전파 경로

성홍열은 주로 감염자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한 비말(침방울) 전파로 확산된다. 또한 오염된 식기, 수건, 장난감 등을 함께 사용하거나, 손으로 입·코를 만지는 등의 간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위생관념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자 발생 시 빠른 격리와 관리가 중요하다.


성홍열의 주요 증상

성홍열은 단순한 인후염과는 달리 전신성 증상과 뚜렷한 피부 변화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로, 대개 갑작스럽게 39~40도까지 체온이 상승하며, 일반적인 해열제로도 쉽게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후통도 심하게 나타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여기에 두통, 복통, 구토, 식욕 저하, 전신 권태감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성홍열의 특징 중 하나는 발진이다. 열이 시작된 지 12~48시간 이내에 피부에 미세하고 거칠거칠한 붉은 발진이 생기며, 이는 몸 전체로 퍼지게 된다. 특히 겨드랑이, 사타구니, 팔꿈치 안쪽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혀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이른바 ‘딸기 혀’라 불리는 증상은 초기에는 혀가 흰 막으로 덮여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벗겨지고, 붉고 돌기처럼 도드라진 표면이 드러나 딸기처럼 보이게 된다. 회복 단계에서는 필링(껍질 벗겨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손끝이나 발끝을 중심으로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이며, 성홍열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내는 신호 중 하나다.


이처럼 성홍열은 증상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전형적인 증상들이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조기에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성홍열의 진단

성홍열은 특징적인 임상 증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확진을 위해서는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먼저 의사는 고열, 심한 인후통, 딸기 혀, 전신 발진 등 전형적인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지 면밀히 평가한다. 이러한 임상 소견만으로도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가 많지만, 확실한 진단을 위해 실험실 검사가 병행된다.


가장 표준적인 검사법은 인두배양 검사다. 목 뒤쪽 인두 점막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한 뒤, 실험실에서 배양 과정을 거쳐 A군 베타 용혈성 연쇄구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한다. 이 방법은 정확도가 높지만 결과를 얻기까지 24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


신속한 진단이 필요한 환경에서는 신속 항원검사(Rapid Antigen Detection Test, RADT)가 활용된다. 이 검사는 면봉으로 채취한 검체에서 균의 특정 항원을 몇 분 내로 검출할 수 있어, 학교나 응급실 등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에서 유용하다. 다만 배양 검사에 비해 민감도와 특이도가 다소 낮을 수 있어, 음성 결과가 나왔지만 임상 소견이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에는 배양 검사를 추가 시행하기도 한다.

(출처:Wikimedia Commons )

성홍열의 치료

성홍열은 항생제 치료가 매우 효과적인 질병이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드물게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 치료제로는 페니실린(Penicillin) 계열 약물 또는 아목시실린(Amoxicillin)을 10일간 경구 복용하기도 한다.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세팔렉신(Cephalexin) 또는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등의 대체 약물이 사용된다. 해열제(타이레놀 등)를 통한 열과 통증 조절도 함께 진행 치료를 시작하면 보통 24시간 이내에 전염성이 크게 줄어들고, 증상도 빠르게 호전된다. 


치료를 시작하면 보통 24시간 이내에 전염력이 급격히 낮아지며, 증상도 빠르게 호전되는 편이다. 그러나 처방된 항생제를 중간에 임의로 끊지 말고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재발 및 합병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발생 가능한 합병증

성홍열은 항생제 치료를 통해 비교적 쉽게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거나 약물을 끝까지 복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드물게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2차 감염으로는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 등이 있으며, 이는 감염이 다른 기관으로 확산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또한, A군 연쇄구균에 의한 감염은 면역계 반응과 관련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신장염(사구체신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소변의 색 변화나 부종,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열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심장 판막에 손상을 주어 만성적인 심장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가장 심각한 형태는 패혈증으로, 세균이 혈액을 통해 전신에 퍼지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대부분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를 정확하게 복용하고, 회복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상태를 관찰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성홍열 증상이 의심될 경우 빠르게 진료를 받고, 처방받은 약은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홍열 예방법 및 생활 수칙

성홍열은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와 조기 격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권장되고 있다.


우선, 손 위생은 감염 예방의 기본이다. 비누와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은 성홍열뿐 아니라 다른 감염병의 확산을 막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도 필수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이 아닌 팔꿈치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주변으로의 전파를 줄일 수 있다.


공용 물품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장난감, 문 손잡이, 책상 등 자주 접촉하는 표면을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수건이나 식기, 음료병 등을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다. 감염자와의 접촉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하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성홍열 진단을 받은 아동은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 이상이 경과하고, 발열 등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는 학교나 유치원 등 단체 생활을 자제해야 한다.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 교사, 친구 등은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7일간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러한 생활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성홍열의 확산을 막고, 건강한 일상 회복으로 이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국내 발생 현황과 대응

2025년 6월 현재, 국내에서의 성홍열 발생 관련 공식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질병관리청 등 보건 당국은 지속적으로 추이를 감시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유치원 등 소아 밀집 환경에서는 예방 관리가 강조되고 있으며, 감염병 정보 모니터링 체계와 보건소 연계가 강화되고 있다.



성홍열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지만, 감염 속도가 빠르고 어린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위생 습관을 잘 실천하고, 증상이 보일 경우 빠른 진료를 통해 조기 대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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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이소율 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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