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외과의 모든 것, 분야별 역할과 전문 수술ㅣ밸류체인타임스

이소율 인재기자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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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xhere)

[밸류체인타임스=이소율 인재기자] 외과는 신체 외부에 발생한 외상부터 내부 장기의 질환까지를 수술이나 다양한 시술을 통해 치료하는 임상 의학의 한 분야다. 내과가 주로 약물 치료를 통해 질환을 다룬다면, 외과는 물리적 시술, 특히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과 의사는 영어로 ‘서전(Surgeon)’이라 불리며,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술을 집도한다.


외과의 역사

외과(surgery)라는 단어는 라틴어 ‘chīrurgia’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다시 고대 그리스어 ‘cheirourgia(손으로 하는 일)’에서 비롯되었다. 외과의 기원은 인류 역사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노동자들의 두개골을 절개하거나 골절된 뼈를 치료하는 고난이도의 수술이 이뤄졌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있다. 당시에는 미라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해부학적 지식이 발달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장기나 근육, 혈관에 대한 해부학 지식은 제한적이었다.

고대 로마에서는 백내장 제거와 종양 절제 수술은 물론, 성형수술까지 시행될 정도로 외과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 당시 의사들은 세균학에 대한 이론은 없었지만 경험적으로 살균의 필요성을 인식해, 수술 도구를 불로 소독하거나 상처 부위를 알코올로 세정하고 꿀을 항생제로 활용하기도 했다. 고대 로마 군의관들이 사용하던 겸자 등 다양한 수술 도구는 오늘날과 유사한 형태로 발견되며, 로마 외과학의 선진성을 보여준다.


중세 아랍 세계는 동로마와 페르시아 의학의 유산을 계승해 외과 의술을 크게 발전시켰다. 수술 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단백질 실로 봉합하는 등의 기술이 보편화되었으며, 제왕절개술 또한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었다. 중세 유럽에서도 의학은 퇴보하지 않았다. 살레르노 대학 등 유수의 의과 대학에서는 심장, 폐, 고환 등의 외상을 치료할 수 있을 정도로 외과 기술이 정교하게 발달했다.


중세는 흔히 '암흑시대'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외과학 발전에 중요한 시기였다. 교황청은 만삭 임산부가 제왕절개 없이 사망할 경우 사제가 장례를 집행할 수 없도록 규정할 만큼 외과 기술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당시 이발사들이 외과 시술을 담당하기도 했는데, 이는 의과대학의 외과 교육 부족과 교회의 제약 때문이었다. 이들은 상처 치료, 지혈, 간단한 수술을 통해 외과적 경험을 쌓았으며, 일부는 외과학 발전에 기여했다.



중세 외과 의사들은 대마, 아편 등을 이용해 마취를 시도했고, 끓인 포도주 등으로 상처를 소독해 감염을 예방하려 했다. 전쟁 역시 외과 기술을 급속히 발전시킨 주요 원인이었다. 다양한 전투 외상을 치료해야 했던 환경이 외과의 실용적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19세기 들어서는 X선 기술의 도입으로 수술의 정확성과 성공률이 크게 향상되었고, 이후 외과학은 현대 의학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았다.

(출처: Ermate)

외과의 종류

외과는 전문 분야에 따라 다양한 세부 진료과로 나뉜다. 대표적인 분야로는 일반외과(General Surgery), 정형외과(Orthopedic Surgery), 신경외과(Neurosurgery), 심장외과(Cardiothoracic Surgery), 소아외과(Pediatric Surgery), 성형외과(Plastic Surgery), 대장항문외과(Colorectal Surgery), 유방외과(Breast Surgery), 비뇨기외과(Urological Surgery), 흉부외과(Thoracic Surgery) 등이 있다.


일반외과는 외과학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분야로, 복부, 장, 간, 위, 대장 등의 질환을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일반외과 의사는 충수염, 장폐색, 탈장 등 다양한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며, 종양 제거, 담석 수술 등도 수행한다. 정형외과는 뼈, 관절, 근육, 인대 등 근골격계의 질환을 치료하는 외과 분야다. 골절, 관절염, 척추 질환, 운동 부상 등과 관련된 수술을 담당한다. 정형외과 의사는 골절 치료, 인공관절 수술, 척추 수술 등 다양한 치료를 수행한다.


신경외과는 뇌, 척수, 신경계를 다루는 외과 분야다. 뇌종양, 뇌출혈, 척수 손상, 신경 압박 등과 관련된 수술을 맡는다. 신경외과 의사는 뇌와 척수 수술을 통해 환자의 생명과 기능 회복을 도와준다. 심장외과는 심장과 폐를 포함한 흉부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분야다. 심장 수술, 심장 우회 수술, 폐암 수술, 심장 이식 등을 수행한다. 심장외과 의사는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고,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아외과는 어린이의 외과적 문제를 다루는 분야다. 선천성 기형, 유아의 장 질환, 어린이의 종양 등을 치료한다. 소아외과 의사는 어린이의 발달 단계와 생리적 특성을 고려해 수술을 진행하며, 부모와의 소통도 중요한 부분이다. 성형외과는 미용과 기능 회복을 위한 수술을 전문으로 한다. 외상 후 회복, 유방암 수술 후 재건, 선천적 기형 수정, 미용 수술 등이 포함된다. 성형외과 의사는 기능과 미용을 동시에 고려하여 수술을 진행한다.


대장항문외과는 대장과 직장, 항문 질환을 다루는 분야다. 대장암, 치질, 염증성 장 질환(크론병,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치료와 관련된 수술을 담당한다. 대장항문외과 의사는 복부 수술을 포함한 다양한 수술을 시행하여 환자의 회복을 돕는다. 유방외과는 유방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분야로, 주로 유방암 수술을 전문으로 한다. 유방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 유방 재건 수술 등이 포함된다. 유방외과 의사는 유방 질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하며, 종양 제거 후 재건 수술도 담당한다.


비뇨기외과는 남성과 여성의 비뇨기 계통에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는 분야다. 신장, 방광, 전립선, 요로계 질환을 치료하며, 신장 이식, 전립선암 수술, 배뇨 문제 수술 등이 포함된다. 흉부외과는 폐, 심장, 식도 등을 포함한 흉부의 질환을 치료하는 외과다. 폐암, 심장 질환, 식도 질환 수술을 담당한다. 흉부외과 의사는 주로 흉부 수술을 통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회복하는 역할을 한다.


외과는 각기 다른 전문 분야로 나뉘어 있지만, 공통적으로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도의 판단력과 기술을 요구하는 진료 영역이다. 수술의 정밀성과 환자 안전을 위한 무균 환경, 마취기술, 수술 후 관리 등도 함께 발전해 왔으며, 오늘날 외과는 첨단 영상 기술, 로봇 수술, 최소 침습 수술 등과 결합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현대 외과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환자의 전인적 회복을 목표로 하며, 각 외과 의사들은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과학적 지식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인류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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