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스치기만해도 통증 찌릿, 통풍ㅣ밸류체인타임스

이소율 인재기자
202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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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lickr)

[밸류체인타임스=이소율 인재기자] 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과도하게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아주 작은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바람에 맞아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과거에는 주로 왕이나 귀족들이 앓았다고 여겨져 '제왕의 병'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식습관의 변화와 생활 방식의 영향으로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통풍의 원인

통풍은 요산이 체내에 과다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산은 퓨린이 풍부한 음식이 소화되고 대사된 후 생성되는 물질로, 정상적으로는 신장을 통해 배출된다. 그러나 요산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결정체로 변하여 관절 내에 축적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한다.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통풍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요산 수치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통풍이 발생할 수 있다. 


통풍 환자는 대개 혈액 내 요산 수치가 정상치 이상인 '고요산혈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고요산혈증 환자가 더 많기 때문에,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해서 모두 통풍 환자인 것은 아니다. 통풍 관절염은 고요산혈증이 심할수록, 또 기간이 오래될수록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급성 통풍 발작의 원인 중 하나로 혈중 요산 농도의 급격한 변화를 꼽을 수 있는데, 고요산혈증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요산 수치를 유지하면서도 통풍을 잘 겪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요산 농도가 갑자기 낮아지면 급성 통풍 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


통풍의 증상

통풍을 치료하지 않으면 발작성 관절염에 의해 빈도는 점점 잦아지고, 침범하는 관절 수가 늘어나면서 상태는 더 악화되고 동시에 회복기간이 늘어난다. 관절염이 지속되면 관절 손상이 진행되고, 결국 만성 통풍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통풍성 결절이라 불리는 덩어리가 관절 주위에 나타날 수 있다. 통풍은 주로 팔꿈치, 손가락, 귀, 발가락, 발목 등에서 발생한다.


특히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특정 관절이 갑자기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통풍이 심할 경우 발열과 오한이 동반된다. 관절염이 처음 발생했을 때는 보통 수일 내에 증상이 저절로 소실되어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후 상당 기간 발병하지 않다가 결국 비슷한 관절염이 다시 발생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엄지발가락 관절에 염증이 잘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무릎, 발, 발목, 손목, 팔꿈치 등 다양하게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얇은 이불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고, 양말을 신지 못하거나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주로 밤에 통증이 심해져서 수면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출처:Wikimedia Commons)

통풍의 진단

통풍으로 인해 관절 통증이 의심될 경우, 관절천자와 편광 현미경을 이용한 관절액 분석을 통해 진단한다. 관절천자는 골관절염, 화농성 관절염 및 통풍과 같이 관절염의 증상이 비대칭적이고 소수관절에 나타날 때 사용된다. 반면, 대칭적 다발성 관절염을  나타내는 루푸스 및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관절천자를 이용한 진단을 하지 않는다.


통풍의 치료

통풍의 치료는 급성 관절염 발작을 완화하는 안정 치료와 약물 치료로 이루어진다. 급성 발작 시에는 소염제를 주로 처방하며, 필요에 따라 진통제를 병용할 수 있다. 우선 급성 발작이 완전히 가라앉기를 기다린 후 요산 저하제 치료를 계획한다. 요산 저하제는 통풍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통풍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요산 저하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관절 발작의 빈도가 매우 드물거나 다른 신체 부위의 통풍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식이 요법이나 금주 등 비약물 요법을 우선적으로 시도할 수 있다. 관절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관절 손상, 요로 결석, 통풍 결절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혈액 내 고요산혈증을 낮추는 치료를 평생 지속해야 할수도 있다. 또한, 생활 습관 개선과 체중 관리도 중요한 치료의 일부다.


통풍의 주의사항

통풍은 식습관과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식생활 개선이 필수적이다. 고단백, 고칼로리 식단은 요산을 발생시키는 퓨린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붉은 고기, 해산물, 내장육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잦은 음주는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금주 또는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이러한 질환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요산의 배출을 촉진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관리 또한 통풍 관리에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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