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기획③] 블랙록(BlackRock)과 코인베이스(CoinBase)가 뭉쳤다ㅣ밸류체인타임스

주희진 칼럼니스트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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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splash, BlackRock, Coinbase 홈페이지)




블랙록(BlackRock)과 코인베이스(CoinBase)의 파트너십

알라딘(Aladdin, top asset management platform) 주목


[밸류체인타임스=주희진 인재기자] 지난주 블랙록(BlackRock)과 코인베이스(Coinbase)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블랙록(BlackRock, Inc.)과 코인베이스(Coinbase)의 만남은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와 북미 최대 가상 자산 거래소의 만남을 의미한다.


블랙록은 올해 1분기 운용 자산이 9조 6천억 달러(1경 2500조 원)다. 블랙록이 코인베이스와 손을 잡았다는 소식과 함께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폭등했다. 코인베이스에 호재가 더해졌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은 블랙록의 거대한 기관 고객들(보험사, 국부펀드, 연금관리 기업들, 자산 관리사)의 유입을 의미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블랙록의 투자 관리 플랫폼 알라딘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즉, 블랙록과 코인베이스 파트너십은 코인베이스가 블랙록의 투자 관리 리스크 매니지먼트 플랫폼 알라딘을 통해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알라딘(Aladdin)은 최대 투자 운용사 블랙록의 기업 리스크 관리 사업부인 블랙록 솔루션(BlackRock Solution)에서 구축한 전자 시스템으로 자산, 부채, 빚, 투자 파생 상품(Aladdin; Asset, Liability and Debt and Derivative Investment Network)으로 구성되어 있다. 투자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관련해서 알라딘은 투자 대상과 자산 특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관찰하는 현존 리스크 매니지먼트 솔루션 중 최고 플랫폼이다.



블랙록, 암호화폐 시장 본격 진입


블랙록은 지난해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암호화폐를 ‘내구성 있는 자산’이라고 밝혔다. 당시 블랙록 대표 릭 리더(Rick Reider)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성장에 참여할 수 있음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5개월 후, 올해 2월 블랙록은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공개된 내용은 블랙록이 암호화폐 진입을 준비하고, 암호화폐 자산 차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거래는 블랙록의 통합 투자 관리 플랫폼인 알라딘을 통해서 지원된 것이다. 운용 자산 9조 6000억 달러(1경 2500조 원)를 운용하는 블랙록이 비트코인 시장 선두에 나서는 플레이어가 된다는 것은 흥미롭다. 


6개월 후, 지난주 블랙록은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알라딘을 통한 암호화폐 거래를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한다. 블랙록의 기관 고객에는 연금, 기부금, 펀드, 국부 펀드 등 다양하고 거대한 기관들의 자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미국의 공적 연금 자금까지 간접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알라딘은 블랙록이 가진 최고의 무기다.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3월, 연준(연방준비제도)이 회사채 거래에 개입했다. 당시 연준은 코로나 사태가 신용 위기로 번지는 것을 확대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미국의 회사채를 매입하는 이례적인 선택을 했다. 그때 매입 수단으로 선택했던 것이 블랙록의 회사채 ETF였다.


결국 블랙록은 연준의 회사채 ETF 매입의 최대 수혜자가 되었다. 이때 연준이 특정 기업에 특혜를 준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연준이 신용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정도로 신뢰도가 높은 솔루션으로서 알라딘이 대두되었다.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인 알라딘이 기술적 분석을 거쳐 투자 대상으로 선택을 한 것이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 사업 설계자이자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 Digital Currency Group) 회장 베리 실버트(Barry Silbert)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했다는 것은 거대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이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약 102.5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블랙록이 당신의 비트코인을 노리고 있다. 블랙록에게 당신의 비트코인을 팔아서는 안된다”라며,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예고했다. 블랙록의 진입은 비트코인 시장에 거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강세장을 만들어 현존 액수 이상의 돈을 벌 것이다. 개미들은 그야말로 개미 무덤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단 블랙록과 코인베이스의 통합 소식은 비트코인 시장에 등불이 켜진 셈이다. 이 등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거시적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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