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할 때, 원하는 만큼만 일한다, 긱 이코노미(Gig Economy) | 밸류체인타임스

김시현 기자
2023-06-10
조회수 15654


긱 경제(Gig Economy), 온디맨드 경제를 기반으로

[밸류체인타임스=김시현 인재기자]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새로운 노동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긱 이코노미(Gig Economy)는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업무를 뜻하는 긱(Gig)이라는 단어가 포함돼 만들어진 용어다. 기업이나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임시로 계약을 맺고 노동과 대가를 교환하는 경제형태를 의미한다.

긱 이코노미는 원래 1인 자영업자 또는 프리랜서 등을 포함하는 의미였다. 그러나 온디맨드 경제(On-Demand Economy)가 등장하면서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와 단기 계약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라는 뜻으로 의미가 확대됐다.

온디맨드 경제(On-Demand Economy)의 사전적 의미는 모든 것이 수요에 달려있다는 뜻으로 각종 서비스 및 제품이 모바일 네트워크 또는 온라인 장터 등을 통해 수요자의 요구대로 즉각 제공되는 경제형태를 뜻한다.

이제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기존에는 한 직장을 위해 헌신하며 평생을 정규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점차 평생직장을 보장받지 못하는 시대가 되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변화했다.

긱 이코노미가 등장한 배경에는 팬데믹으로 인한 효율적인 노동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서비스와 재택근무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직장인들은 업무량 대비 근무 시간의 단축을 경험했고, 투잡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생겼다. 재택근무로 업무를 마친 후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이 생긴 것이다.

플랫폼의 시대가 고도화되면서 긱 이코노미 플랫폼은 마케팅을 통해 노동력과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임시직 수요는 인력 파견, 배달 및 청소 등 단순 작업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변호사와 컨설팅 등 전문 인력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산업 형태가 확장되고 있다.

한 글로벌 컨설팅업체에 의하면 2025년, 긱 경제가 가장 활발한 나라인 미국에서 긱 워커(Gig Worker)의 수가 전체 노동 인구의 18.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MZ세대와 전업주부도 뛰어드는 노동 시장, 그러나 임금 상승 둔화 우려


긱 워커의 장점은 자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으며, 자신의 시간을 전략적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점이다. 긱 워커는 연령 제한이나 경력단절의 부담없이 MZ세대뿐만 아니라 은퇴자나 전업주부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긱 워커가 중소 기업에게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노동의 유연성 때문이다. 정규직 축소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정규직을 채용해야 하는 부담없이 필요에 따라 인력을 채울 수 있다. 인재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구할 수 있고, 해고 또한 자유롭다.

긱 이코노미의 단점도 존재한다.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플랫폼이 벌어들이는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워커의 일자리의 질이 낮아진다. 비정규직과 임시직이 늘어나면 정규직 채용 비중이 감소되고 고용의 질이 하락한다. 임금 상승 둔화의 원인으로 작용되기도 한다. 긱 워커와 플랫폼 업체의 개별적인 계약으로 노동법을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 최저임금이나 건강보험 등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

노동 시장이 유연해지고 자유로워진 만큼 개인이 감당할 책임도 늘었다.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일자리의 질적인 논란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 차원에서의 법과 제도의 정비와 안전망 구축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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