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커피 시장 이상 기류…소비자 지갑도 함께 흔들린다 | 밸류체인타임스

김유진 기자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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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유진 기자)


[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세계 커피 시장이 전례 없는 가격 상승 국면을 맞고 있다. 연초 대비 30% 이상 급등한 커피 선물 가격(KC=F)은 이미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이 여파가 이제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지불한 로스팅 커피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고, 인스턴트 커피 가격은 무려 7.1%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격한 커피 가격 인상을 두고 “완벽한 가격 폭풍”이라는 표현을 쓴다. 기후 변화로 인해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생산국에서 작황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해운 운임과 노동 비용 상승 같은 물류 비용 증가가 겹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커피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강세 달러 등 환율 변동 역시 커피 선물 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공급과 수요 양측에서 가격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가격 상승은 이미 소비자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스팅 커피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가정과 소규모 매장의 원두 구매 비용이 늘었고, 인스턴트 커피도 예외가 아니다. 커피업계는 이 같은 인상 흐름이 전문점 메뉴 가격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결국 원자재값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런 압박 속에서 각각의 대응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일리 카페는 중기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고, 커리그 닥터 페퍼는 2025년 초부터 커피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원두 수급 과정에서 헷징(위험 회피) 전략을 적극 활용해 단기적 원가 상승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후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커피 가격이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가격이 추가로 오르기 전에 원두나 인스턴트 커피를 대량으로 구매해 보관하는 방법, 카페를 덜 이용하고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리는 홈 브루잉을 실천하는 방법, 차나 다른 카페인 음료로 일시적으로 대체하는 방법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임시 방편만으로는 급등하는 커피 가격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렵다는 게 현실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커피 생산 체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후 변화가 커피 수확량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내성 강한 품종을 개발하고, 생산 기술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정 무역을 통한 생산자 지원과 친환경 재배 방식 확산도 커피 산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커피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제 변화와 기후 변화가 맞물려 나타난 복합적 결과로 볼 수 있다. 소비자, 기업, 그리고 정책 입안자 모두가 이 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당분간 부담이 커질 수 있으나, 이것이 곧 커피 산업 전반의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고민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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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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