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Unsplash)
[밸류체인타임스=이소율 칼럼니스트] 국가마다 사용하는 화폐는 제각각 다르지만, 국제 무역에서는 하나의 통화가 중심축 역할을 한다. 이를 '기축통화'라 부른다. 기축통화는 국가 간 무역 결제, 외환보유고 비축, 국제 투자 등에서 기준으로 사용되는 통화다. 현재 세계를 대표하는 기축통화는 단연 미국의 달러다. 석유나 곡물 같은 주요 원자재 역시 대부분 달러로 거래되며,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또한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채우고 있다.
달러가 기축통화로 자리 잡은 가장 큰 결정적 계기는 제2차 세계대전이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유럽과 일본 등 여러 국가의 산업시설과 경제 기반은 처참히 무너졌지만, 미국은 본토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오히려 군수물자 생산과 공급을 통해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켰고, 세계 최대의 금 보유국으로 우뚝 섰다. 당시 미국이 확보한 압도적인 경제적 영향력은 달러가 국제 통화로 도약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1944년에 개최된 브레턴우즈 회의는 달러가 세계 중심 통화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시작점이었다. 전후 세계 경제 질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44개국은 새로운 국제 기준 통화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영국의 ‘방코르’ 대신 미국의 달러를 선택했다. 미국의 압도적인 경제력과 압도적인 금 보유량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이 회의를 계기로 달러 중심의 브레턴우즈 체제가 출범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이 설립되어 국제 금융 시장의 안정을 뒷받침하게 되었다.
한 통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제 규모가 큰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전 세계가 믿고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정치 체제와 법 제도, 고도로 발달한 금융시장, 통화 자체에 대한 깊은 신뢰와 국제적 영향력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시장과 달러에 대한 높은 대외 신뢰도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그 견고한 지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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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근 들어 국제 금융 질서에 미묘한 변화의 기류도 감지된다.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브릭스(BRICS) 국가들 역시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결제 방식을 모색 중이다. 아울러 디지털 화폐(CBDC)의 급격한 발전도 향후 국제 통화 체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를 완전히 대체할 통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거대한 금융시장,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제 경제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따라 기축통화의 모습도 변하겠지만 현재까지는 달러가 세계의 중심 통화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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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이소율 칼럼니스트]
[밸류체인타임스=이소율 칼럼니스트] 국가마다 사용하는 화폐는 제각각 다르지만, 국제 무역에서는 하나의 통화가 중심축 역할을 한다. 이를 '기축통화'라 부른다. 기축통화는 국가 간 무역 결제, 외환보유고 비축, 국제 투자 등에서 기준으로 사용되는 통화다. 현재 세계를 대표하는 기축통화는 단연 미국의 달러다. 석유나 곡물 같은 주요 원자재 역시 대부분 달러로 거래되며,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또한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채우고 있다.
달러가 기축통화로 자리 잡은 가장 큰 결정적 계기는 제2차 세계대전이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유럽과 일본 등 여러 국가의 산업시설과 경제 기반은 처참히 무너졌지만, 미국은 본토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오히려 군수물자 생산과 공급을 통해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켰고, 세계 최대의 금 보유국으로 우뚝 섰다. 당시 미국이 확보한 압도적인 경제적 영향력은 달러가 국제 통화로 도약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1944년에 개최된 브레턴우즈 회의는 달러가 세계 중심 통화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시작점이었다. 전후 세계 경제 질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44개국은 새로운 국제 기준 통화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영국의 ‘방코르’ 대신 미국의 달러를 선택했다. 미국의 압도적인 경제력과 압도적인 금 보유량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이 회의를 계기로 달러 중심의 브레턴우즈 체제가 출범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이 설립되어 국제 금융 시장의 안정을 뒷받침하게 되었다.
한 통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제 규모가 큰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전 세계가 믿고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정치 체제와 법 제도, 고도로 발달한 금융시장, 통화 자체에 대한 깊은 신뢰와 국제적 영향력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시장과 달러에 대한 높은 대외 신뢰도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그 견고한 지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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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근 들어 국제 금융 질서에 미묘한 변화의 기류도 감지된다.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브릭스(BRICS) 국가들 역시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결제 방식을 모색 중이다. 아울러 디지털 화폐(CBDC)의 급격한 발전도 향후 국제 통화 체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를 완전히 대체할 통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거대한 금융시장,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제 경제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따라 기축통화의 모습도 변하겠지만 현재까지는 달러가 세계의 중심 통화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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