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직행한 스페이스X, 역사상 최대 IPO 기록… ‘조만장자’ 머스크 시대 열렸다 | 밸류체인타임스

김유진 기자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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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reepik)


[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하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단일 기업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자금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레코드를 경신한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스닥으로 쏠린 가운데, 이번 상장의 핵심 지표와 월가의 평가를 종합해 보았다.


스페이스X는 티커명 ‘SPCX’로 나스닥 시장에 등판하며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약 20만 원)로 확정했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만 총 750억 달러(약 114조 원)에 달하는데, 이는 당초 회사가 계획했던 조달 규모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몰려든 총 투자 수요는 무려 2,500억 달러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과 동시에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약 1조 7,700억 달러(약 2,690조 원)로 포지셔닝됐으며, 이는 미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 7위권에 해당하는 초대형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개인 자산 1조 달러를 돌파하는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상장에서 가장 파격적인 대목은 개인 투자자 배정 물량이다. 통상적으로 미국 대형 IPO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전체의 5%에서 10% 수준에 불과한 것과 달리, 스페이스X는 공모 물량의 최소 30%를 개인에게 전격 배정하는 구조를 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서학개미’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국내 청약 금액으로만 약 1,000억 달러(약 151조 원)의 자금이 몰리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비록 공모 청약에서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 투자자라 할지라도, 미국 증시 개장 이후 국내 증권사 주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SPCX를 매수할 수 있게 됐다. 지수 조기 편입에 따른 추가 수급 호재도 예고됐다. 최근 변경된 나스닥의 신규 상장 조기 편입 기준에 따라 상장 후 15거래일 이내에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통해 7월 초까지 약 162억 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시장에 추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역대급 흥행의 이면에는 월가 전문가들의 팽팽한 신중론도 공존하고 있다. 미래 비전을 지지하는 낙관론자들은 스타링크의 확고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우주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화성 개발 및 스타십 재사용 고도화 등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28조 5,000억 달러의 잠재 시장을 스페이스X가 독점적으로 선점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뉴스트리트리서치는 스페이스X의 목표 주가를 1년 내 165달러로 제시했으며, 향후 우주 시장의 절반을 점유할 경우 주가가 3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기업의 펀더멘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25년 4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42억 8,000억 달러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유일하게 현금을 창출하는 파이프라인은 스타링크뿐이라는 지적이다.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스페이스X의 매출 대비 주가 배수(PSR)는 무려 92배에 달한다. 독립 리서치 기관인 모닝스타는 스페이스X의 적정 기업가치를 현재 공모가의 절반 수준인 7,800억 달러로 산출하며, "현재의 주가는 AI와 우주에 대한 시장의 광풍이 기업의 실제 펀더멘털을 압도한 투기적 영역"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한편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나스닥 안착은 국내 증시와 관련 기업들에도 곧바로 강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 가장 먼저 웃은 곳은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던 금융권이다. 과거 스페이스X에 직접 투자했던 미래에셋증권은 지분 가치가 폭등함에 따라 올 2분기 실적에 약 1조 원 규모의 투자 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밸류체인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인 한미반도체는 상장 당일 스페이스X 주식 500억 원어치를 전격 취득한다고 공시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스페이스X의 공식 특수 소재 공급업체로 알려진 에이치브이엠(HVM)을 비롯해 우주·항공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 역시 글로벌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등 우주 테마주 전반이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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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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