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화,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15년 만에 최저 수준 나타내 | 밸류체인타임스

이아림 칼럼니스트
202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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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이아림 인재기자] 현재 엔·달러 환율이 거의 최고 수준에 임박했다. 일본 통화당국은 엔화 약세로 달러당 150엔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일본 중앙은행과 많은 전문가들은 엔화가 내년 중순에 엔·달러 환율 130엔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스터 엔(Mr. Yen)으로 알려진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 재무관(차관급)은 1990년대 일본 대장성 외환 정책을 총괄한 국제금융·외환시장 전문가다. 그는 "미국의 저성장이 당분간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 경제 성장률이 탄탄하게 나올 것 같다. 내년 여름 정도까지 1달러에 130엔 수준으로 강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 재무관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 일본 경제성장률이 둔화 추세를 보여 1%대로 하락했지만, 이는 경제가 성숙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버블이 터지면 저성장 국면에 닥치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한국 경제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성장률이 둔화한다면 그것은 경제가 성숙해지는 과정이고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경제는 성장과 퇴고의 시간을 거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다. 성장과 퇴고의 시간을 잘 견딘 사회만이 국제사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퇴고의 시간이 닥치더라도 현명하게 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Japanese 10000 and 1000 Yen Bills 一万円札千円札 | 1000 yen bills a… | Flickr

(사진=flickr)


로버트 슈바라만 노무라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환율이 내년 4분기 130엔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YCC정책이 내년 1분기에 없어지고, 2분기에 마이너스 금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금리의 상승과 미국 금리의 하락으로 내년 말 정도, 일본의 해외 자산이 본국으로 유입되며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870원대로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긴축 정책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며 글로벌 엔화 약세가 나타났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원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과 글로벌 약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원·엔 환율이 870원대로 하락한 것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알려진 2008년 2월 2일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에도 경기침체 확률을 기존 50% 이상에서 이하로 낮췄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미국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의 종료 후 강력한 소비, 견조한 고용시장으로 좋은 영향을 끼쳐 잘 버틸 것”이라 전망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의한 유가상승은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국가다. 50년 전인 1973년 10월 4차 중동전쟁 발발로 인해 '제1차 오일쇼크'가 발생했었다. 당시 가파르게 치솟는 유가로 일본 경제는 고도 성장기에 마침표를 찍고 마이너스 성장률로 돌아섰었다.


일본 현지 언론은 50년 전 1차 오일쇼크를 회상하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일쇼크 당시 중동 산유국들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원유 수출 가격 70% 인상 및 원유 가격은 3달 동안 4배 급등하여 일본 경제가 휘청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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