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Flickr)
[밸류체인타임스=한유영 기자] 2025년 7월 마지막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이 글로벌 시장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29~30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 방향성과 더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론’이라는 초유의 이슈까지 겹치며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됐다. 여기에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세계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겹치면서 주식·채권·외환시장 모두 ‘숨죽인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7월 FOMC, 기준금리 동결 예상…인하 신호 뚜렷하지 않아
7월 29~30일(현지시각) 개최되는 FOMC는 이번 회의에서 현행 4.25~4.50%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CME FedWatch, 블룸버그 등 주요 파생상품 시장에서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7%에 달할 정도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미미하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상회하고, 고용·임금지표도 견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일부 매파(긴축 선호) 연준 인사들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을, 일부는 9월 이후 상황 변화를 전제한 ‘연내 인하’ 가능성만을 열어두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 역시 “경제지표가 확실히 진정된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섣부르다”며 신중 기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은 7월 회의 후 발표 예정인 금리 결정문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 성장, 고용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정책 방향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파월 연준 의장 ‘해임론’…트럼프-연준 갈등, 시장 불안 자극
이번 FOMC의 가장 큰 변수는 ‘파월 해임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파월 의장에 대해 해임 가능성을 시사했고, 연방정부 청사 리모델링 비용 문제를 걸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내각 내에서는 파월 의장 해임 초안이 거론되는 등 정치적 논란이 커졌다.
다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한 법률·경제 전문가들은 연준 독립성 침해와 금융시장 교란, 후임 인선 난항 등 부작용을 경계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 해임 위험은 일시적으로 진정되는 모양새다. 미국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중앙은행장을 해임하기 어렵고, 파월 의장 측 역시 소송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임 종료(2026년 5월) 전 일시적 리더십 교체 가능성은 상존”이라는 경계론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논란이 증폭되자 미국 증시와 달러 가치는 하락, 미 국채 금리 급등 등 단기적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주 해임론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던 시점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를 돌파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빅테크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이어가나…AI·클라우드 주목
이번 주에는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테슬라, 메타,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최근 메타, 엔비디아, SK하이닉스 등 AI·반도체 기업이 사상 최대 분기 성적을 거두고,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퍼진 상황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클라우드 사업 성장, 광고·이커머스 시장 회복 등이 미국 증시를 견인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빅테크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성, 대규모 투자 여력은 미 증시 강세의 핵심 변수”라고 언급했다. 단,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나 파월 해임 논란 등 예상치 못한 악재 발생 시 단기 주가 조정과 시장 혼란도 배제할 수 없다.
FOMC, 정치리스크·실적 변수…‘신중 모드’ 불가피
요약하자면 2025년 7월 FOMC는 기준금리 결정 못지않게 연준 리더십과 미국 대선 정국, 빅테크 실적 등 다중 변수의 격전장이다.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하지만, 파월 해임 논란은 시장 내 불확실성을 어느 때보다 키우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AI·클라우드 투자와 신성장 동력 확보로 기대감을 높이면서 금융시장은 더욱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연준의 신중한 정책 기조와 정치적 불확실성 속 눈치보기 장세"를 전망하며, 향후 금리와 실적, 미 대선 레이스 등 대형 변수의 흐름을 긴 호흡으로 관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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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한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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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한유영 기자] 2025년 7월 마지막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이 글로벌 시장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29~30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 방향성과 더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론’이라는 초유의 이슈까지 겹치며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됐다. 여기에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세계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겹치면서 주식·채권·외환시장 모두 ‘숨죽인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7월 FOMC, 기준금리 동결 예상…인하 신호 뚜렷하지 않아
7월 29~30일(현지시각) 개최되는 FOMC는 이번 회의에서 현행 4.25~4.50%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CME FedWatch, 블룸버그 등 주요 파생상품 시장에서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7%에 달할 정도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미미하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상회하고, 고용·임금지표도 견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일부 매파(긴축 선호) 연준 인사들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을, 일부는 9월 이후 상황 변화를 전제한 ‘연내 인하’ 가능성만을 열어두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 역시 “경제지표가 확실히 진정된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섣부르다”며 신중 기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은 7월 회의 후 발표 예정인 금리 결정문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 성장, 고용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정책 방향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파월 연준 의장 ‘해임론’…트럼프-연준 갈등, 시장 불안 자극
이번 FOMC의 가장 큰 변수는 ‘파월 해임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파월 의장에 대해 해임 가능성을 시사했고, 연방정부 청사 리모델링 비용 문제를 걸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내각 내에서는 파월 의장 해임 초안이 거론되는 등 정치적 논란이 커졌다.
다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한 법률·경제 전문가들은 연준 독립성 침해와 금융시장 교란, 후임 인선 난항 등 부작용을 경계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 해임 위험은 일시적으로 진정되는 모양새다. 미국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중앙은행장을 해임하기 어렵고, 파월 의장 측 역시 소송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임 종료(2026년 5월) 전 일시적 리더십 교체 가능성은 상존”이라는 경계론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논란이 증폭되자 미국 증시와 달러 가치는 하락, 미 국채 금리 급등 등 단기적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주 해임론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던 시점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를 돌파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빅테크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이어가나…AI·클라우드 주목
이번 주에는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테슬라, 메타,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최근 메타, 엔비디아, SK하이닉스 등 AI·반도체 기업이 사상 최대 분기 성적을 거두고,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퍼진 상황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클라우드 사업 성장, 광고·이커머스 시장 회복 등이 미국 증시를 견인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빅테크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성장성, 대규모 투자 여력은 미 증시 강세의 핵심 변수”라고 언급했다. 단,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나 파월 해임 논란 등 예상치 못한 악재 발생 시 단기 주가 조정과 시장 혼란도 배제할 수 없다.
FOMC, 정치리스크·실적 변수…‘신중 모드’ 불가피
요약하자면 2025년 7월 FOMC는 기준금리 결정 못지않게 연준 리더십과 미국 대선 정국, 빅테크 실적 등 다중 변수의 격전장이다.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하지만, 파월 해임 논란은 시장 내 불확실성을 어느 때보다 키우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AI·클라우드 투자와 신성장 동력 확보로 기대감을 높이면서 금융시장은 더욱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연준의 신중한 정책 기조와 정치적 불확실성 속 눈치보기 장세"를 전망하며, 향후 금리와 실적, 미 대선 레이스 등 대형 변수의 흐름을 긴 호흡으로 관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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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한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