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쇼크'…ADB, 올해 0.8%로 대폭 하향 조정 | 밸류체인타임스

한유영 기자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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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awpixel)


[밸류체인타임스=한유영 기자] 2025년 7월 23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표한 최신 ‘아시아 경제전망(Asia Development Outlook)’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0.8%로 제시했다. 이는 불과 석 달 전인 4월 전망치(1.5%)에서 무려 0.7%포인트(p)나 하락한 수치로, 사실상 연초 제시했던 2.0%대 기대가 절반 이하로 무너진 셈이다. 정부와 시장은 물론, 국내외 경제학계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폭적인 하향 조정이다.




수출 부진, 건설투자 감소, 부동산시장 침체

ADB가 꼽은 성장률 하락의 주된 배경은 수출 부진과 건설투자 감소, 그리고 부동산경기 침체다.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한국산 자동차·전자제품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 지속 등 외부 충격이 수출 주도형인 한국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수출 증가율은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으며,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마저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며 타격을 입었다.


동시에 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내수 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2024년 중반부터 급격하게 감소한 주택 거래량, 미분양 증가, 일부 지역의 집값 급락 등은 건설투자 감소로 이어졌고, 이 여파는 건설 업계뿐 아니라 금융·내구재·서비스 등 연관 산업까지 광범위하게 미쳤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 심리 위축

또 하나의 큰 원인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상반기 대통령 선거, 급변하는 내각 구도, 연이은 정책 혼선 등으로 발생한 불확실성은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대외 신인도 불안이 외국인투자자 이탈과 자본 유출 우려로 이어졌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투자계획이 보수적으로 조정되는 흐름도 뚜렷했다. 실제로 한국은행, 한국신용평가 등 주요기관은 정치적 불확실성의 장기화가 소비·투자 위축, 기업 자금조달비용 상승, 국가 신인도 하락 등 연쇄적 악영향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외 기관 전망치 ‘하향 러시’…“추가 하락 가능성 배제 못해”

이번 ADB 전망치는 국내외 주요기관의 최근 전망치와도 일치하거나 더 낙관적이다. 현재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도 성장률 전망을 0.8%로 잡고 있는 반면, 국제통화기금(IMF·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 등은 약간 더 높게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및 정책당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수출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미래 성장 동력의 약화, 구조적 문제도 심화

단기적인 충격 외에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 혁신역량 저하, 자원배분의 비효율성 등 구조적 요인도 성장률 하락의 장기적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이 역시 수년 내 1% 초중반, 2040년대에는 0%대로 내려앉을 것이란 중장기 전망이 나온다. 노동·자본·총요소생산성(TFP) 등에서 고르게 성장기여도가 낮아지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경제정책 해법과 당면 과제

전문가들은 이번 성장률 충격을 계기로, ▲재정·금융정책의 신중한 운용 ▲수출시장 다변화 및 제조업 고도화 ▲내수 진작 및 부동산시장 연착륙 ▲정치·제도적 안정성 확보 ▲노동·복지·교육 등 구조개혁 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진정한 성장 잠재력 회복을 위해선 단기 처방을 넘어 중장기 혁신 성장전략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 그리고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정치적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이다.


2025년 하반기 한국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한 성장둔화의 고비에 서 있다. 국가, 기업, 개인 모두가 예의주시하며 냉철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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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한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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