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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2025년 세계 경제는 성장률은 낮지만, 생각보다 ‘버티는’ 회복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정학 리스크·관세 전쟁·정책 불확실성이 계속되지만, AI 투자 붐과 주식시장 강세가 둔화를 완충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딜로이트의 11월 3주차 글로벌 경제 리뷰에 따르면, 2025년 세계 경제는 무역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도 예상보다 강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왔다. 관세 인상 우려로 기업들이 물량을 미리 앞당겨 선적하고 재고를 쌓은 점, 주요국이 관세 협상에 나서며 불확실성을 줄인 점, 달러 강세가 진정된 점이 ‘충격 완화 장치’로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성장률 자체는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완만한 둔화 속 견조한 버팀목’이라는 다소 이중적인 진단이 내려진다.
이 버팀목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 투자가 있다. 미국과 주요 선진국에서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AI 반도체에 대한 기업 투자와 벤처캐피털 자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GDP 성장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미국 GDP 성장의 상당 부분이 정보처리장비·소프트웨어, 특히 AI 관련 투자에서 나왔을 정도로, 이제 AI는 단순한 ‘기대 테마’가 아니라 실물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 ‘AI 호황’이 동시에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후보이기도 하다는 경고가 붙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내년 세계 성장률을 3.0%로 소폭 상향 조정하면서도, 특정 기술 섹터에 자금이 과도하게 쏠릴 경우 자산 거품이 꺼지며 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딜로이트 역시 현재 AI 투자가 기업 실적과 생산성 개선이라는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지만, 기술 상용화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금융시장의 고평가 부담이 커지면, 순풍이 순식간에 역풍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책 환경도 복합적이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금리 인하가 이어져 글로벌 금융여건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달러 안정은 신흥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자본 조달 비용 완화라는 ‘숨 고르기’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미국·유럽 등에서 재정 적자와 정부 부채가 빠르게 누적되며 장기 금리 상승 압력과 신용위험이 커지는 모순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보호무역 정책은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지목된다. 관세 인상은 단기적으로는 사전 구매·재고 축적을 자극해 경기지표를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을 왜곡하고, 투자 계획을 늦추며, 잠재 성장률을 깎아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세계 각국은 내수 진작과 AI·친환경 전환 투자로 이 충격을 상쇄하려 하지만, 정치적 분열과 사회적 갈등이 정책 여지를 제약하는 상황이라 ‘완충된 둔화’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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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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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2025년 세계 경제는 성장률은 낮지만, 생각보다 ‘버티는’ 회복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정학 리스크·관세 전쟁·정책 불확실성이 계속되지만, AI 투자 붐과 주식시장 강세가 둔화를 완충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딜로이트의 11월 3주차 글로벌 경제 리뷰에 따르면, 2025년 세계 경제는 무역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도 예상보다 강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왔다. 관세 인상 우려로 기업들이 물량을 미리 앞당겨 선적하고 재고를 쌓은 점, 주요국이 관세 협상에 나서며 불확실성을 줄인 점, 달러 강세가 진정된 점이 ‘충격 완화 장치’로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성장률 자체는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완만한 둔화 속 견조한 버팀목’이라는 다소 이중적인 진단이 내려진다.
이 버팀목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 투자가 있다. 미국과 주요 선진국에서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AI 반도체에 대한 기업 투자와 벤처캐피털 자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GDP 성장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미국 GDP 성장의 상당 부분이 정보처리장비·소프트웨어, 특히 AI 관련 투자에서 나왔을 정도로, 이제 AI는 단순한 ‘기대 테마’가 아니라 실물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 ‘AI 호황’이 동시에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후보이기도 하다는 경고가 붙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내년 세계 성장률을 3.0%로 소폭 상향 조정하면서도, 특정 기술 섹터에 자금이 과도하게 쏠릴 경우 자산 거품이 꺼지며 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딜로이트 역시 현재 AI 투자가 기업 실적과 생산성 개선이라는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지만, 기술 상용화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금융시장의 고평가 부담이 커지면, 순풍이 순식간에 역풍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책 환경도 복합적이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금리 인하가 이어져 글로벌 금융여건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달러 안정은 신흥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자본 조달 비용 완화라는 ‘숨 고르기’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미국·유럽 등에서 재정 적자와 정부 부채가 빠르게 누적되며 장기 금리 상승 압력과 신용위험이 커지는 모순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보호무역 정책은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지목된다. 관세 인상은 단기적으로는 사전 구매·재고 축적을 자극해 경기지표를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을 왜곡하고, 투자 계획을 늦추며, 잠재 성장률을 깎아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세계 각국은 내수 진작과 AI·친환경 전환 투자로 이 충격을 상쇄하려 하지만, 정치적 분열과 사회적 갈등이 정책 여지를 제약하는 상황이라 ‘완충된 둔화’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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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