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 6·27 대책 이후 ‘거래 절벽·가격 급락’…냉각된 심리와 구조적 변화| 밸류체인타임스

한유영 기자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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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awpixel)


[밸류체인타임스=한유영 기자] 2025년 6월 27일, 정부는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을 전면 금지하는 강도 높은 대책을 발표했다. 이른바 ‘6·27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전례 없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거래량이 77% 급감하고, 평균 매매가격도 약 19% 하락하는 등, 단기적인 충격파가 부동산 판도를 뒤흔들었다.




거래량 77% 급감…‘거래절벽’ 현실화

한국부동산원과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6·27 대책 이후 강남 3구를 비롯한 서울 전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77% 이상 급감했다. 규제 시행 전 과열 양상을 보여왔던 강남·마포·용산·한강벨트 등 주요 지역에서 계약 취소와 매수세 이탈이 잇따랐다. 실제로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70% 이상 줄어든 수치를 기록, 일각에서는 ‘거래절벽’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매수심리는 더 빠르게 얼어붙었다. 대출 한도 축소와 즉각적인 실입주 의무화(6개월 내 전입)로 투자 목적 수요 및 ‘똘똘한 한 채’ 갈아타기, 갭투자 등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특히 고가 아파트 구입을 고려하던 실수요자와 투자자는 금융조달 부담에 거래를 포기하는 사례가 대거 속출했다.




아파트 가격 19% 하락…시장 전반 불확실성 확산

거래 자체가 위축되자, 가격 역시 예외 없이 급락했다. 시장조사기관 집계에 따르면, 6·27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9% 가까이 하락했다. 이때 하락 폭은 단기간 조정이 아닌, 장기적인 하락 전환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은 대책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로 인한 실수요자 이탈과 매수 여력 저하가 동시에 진행된 가운데, 강남권을 벗어난 비강남권 역시 거래량 감소와 가격 조정 압력을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급등세를 주도하던 핵심 지역이 먼저 꺾이면서 풍선효과도 봉쇄됐다”고 분석한다.




시장 심리 ‘꽁꽁’…중산층·청년층 주거사다리 약화

극심한 거래 절벽과 가격 급락 속에서, 실수요자 중심 주택 시장의 경색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중산층·청년 등 내 집 마련을 준비하던 계층은 대출 한도 축소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의 신규 매수도 25% 이상 줄었다는 통계도 나왔다. 실제 현장에서는 잇따른 계약 취소와 대출 미승인 사례가 속출, 전월세 전환 수요는 올해 들어 15%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대출 한도를 이유로 고가 아파트 거래는 물론 중저가 주택까지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역간·계층간 ‘집값 양극화’ 우려와 더불어 주거 사다리 자체가 약화하는 구조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시장 해석과 향후 전망…장기 불황 vs. 반등 가능성 혼재

전문가들은 지금의 부동산 시장을 ‘거품 해소 국면’으로 보는 한편, 지나친 위축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우려한다.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 심리 경색 트리플 악재가 당분간 시장 전반을 짓누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 추가 공급 대책까지 나올 경우, 매수심리 해빙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고강도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꾸준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금리 인하 혹은 규제 완화 조짐이 보이면 단기 반등의 불씨도 존재한다는 주장도 있다.




'급한 불' 잡았지만…장기 체질개선과 시장 신뢰 회복이 관건

6·27 대책으로 주택 시장의 단기 과열은 잡았지만, 거래절벽과 가격 급락의 후폭풍이 심각하다. 정부는 시장 신뢰 회복과 실수요자 구제, 공급 확대 등 다층적 해법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전문가들은 장기 불황 국면에 대비해 중장기 종합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이제 '얼어붙은 계절'을 통과하며, 다음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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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한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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