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The Denver Clarion)
[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2025년 6월 24일, 국제 정세와 금융시장을 뒤흔든 중동발 ‘깜짝 휴전’ 소식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이란-이스라엘 간 전면 휴전 합의는 12일간 이어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기를 단숨에 진정시키며, 글로벌 원자재와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파장을 불러왔다.
“12일 전쟁”의 끝…트럼프,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 선언
트럼프 대통령은 6월 23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 휴전은 이란이 즉시 발효하고, 이스라엘이 12시간 뒤 동참하는 단계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국이 약속을 지킬 경우 24시간 후 공식적으로 전쟁이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모두의 인내, 용기, 지혜에 경의를 표한다”며 ‘12일 전쟁’의 종식을 선언했다.
이번 합의는 이란의 미사일이 미국 카타르 기지에 발사됐으나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 그리고 이란이 사전에 미국 측에 공격을 예고했다는 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직접적인 군사 보복을 막는 데 기여했고, 국제사회와 유엔의 반복된 긴장 완화 촉구와도 맞물렸다.
국제 유가, 하루 만에 5% 이상 ‘폭락’…브렌트유 68달러, WTI 65달러선
휴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4% 넘게 하락해 배럴당 68.79달러까지 떨어졌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94% 급락해 65.4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월 11일 이후 최저치로,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중동 전쟁 확전 우려로 5개월 만에 최고치(브렌트유 76.49달러, WTI 75달러)를 찍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휴전 소식으로 원유 가격에 반영됐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하루 만에 거의 사라졌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최근 유가 급등분 중 10~15달러가량이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휴전 발표 직전까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으나, 휴전이 현실화되면서 공급 차질 리스크가 일시에 해소됐다.
이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3위 산유국으로, 이번 휴전으로 원유 수출 재개와 생산 정상화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제 시장은 전쟁이 아닌 펀더멘털(수급, 재고, OPEC+ 정책 등)에 다시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4.5% 급등…10만 5천 달러 회복
가상자산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4.5% 급등, 10만 5천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반등은 전쟁 리스크 완화로 안전자산(금, 달러 등) 선호가 줄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결과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암호화폐 등 고위험 자산에 다시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마다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이 강하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휴전이 유지된다면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랠리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시장, ‘안도 랠리’…달러 약세·주가 상승
글로벌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휴전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S&P500, 나스닥 등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 전환했고,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일본 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됐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가 주식, 외환, 원자재 등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휴전이 실제로 이행되고, 추가 도발이나 돌발변수가 없을 때만 시장의 안도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 행동 등 남은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중동·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
이번 휴전은 이란과 이스라엘 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2주간의 무력 충돌로 이스라엘은 하루 7억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전비와 외국인 투자 감소, 관광·스타트업 산업 위축 등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이란 역시 원유 수출 급감, 산업시설 파괴, 국민 생활고 심화 등 심각한 충격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양국 모두 더 이상 전쟁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다”며, “휴전이 유지된다면 중동 지역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남은 과제와 전망
휴전 소식에 시장은 즉각 안도했지만, 진정한 평화 정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 이스라엘의 안보 불안, 미국 등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여전히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휴전이 실제로 지켜지고, 추가 도발이 없을 때만 시장의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신중론을 유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휴전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기적으로나마 진정시키고, 글로벌 자본과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2025년 하반기 세계 경제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란-이스라엘 간 ‘깜짝 휴전’은 국제 유가를 단숨에 배럴당 68달러까지 끌어내렸고,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엔 강한 회복세를 불러왔다. 금융시장도 즉각 안도 랠리로 화답했다. 다만 휴전의 지속 가능성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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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유진 기자]
[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2025년 6월 24일, 국제 정세와 금융시장을 뒤흔든 중동발 ‘깜짝 휴전’ 소식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이란-이스라엘 간 전면 휴전 합의는 12일간 이어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기를 단숨에 진정시키며, 글로벌 원자재와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파장을 불러왔다.
“12일 전쟁”의 끝…트럼프,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 선언
트럼프 대통령은 6월 23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 휴전은 이란이 즉시 발효하고, 이스라엘이 12시간 뒤 동참하는 단계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국이 약속을 지킬 경우 24시간 후 공식적으로 전쟁이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모두의 인내, 용기, 지혜에 경의를 표한다”며 ‘12일 전쟁’의 종식을 선언했다.
이번 합의는 이란의 미사일이 미국 카타르 기지에 발사됐으나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 그리고 이란이 사전에 미국 측에 공격을 예고했다는 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직접적인 군사 보복을 막는 데 기여했고, 국제사회와 유엔의 반복된 긴장 완화 촉구와도 맞물렸다.
국제 유가, 하루 만에 5% 이상 ‘폭락’…브렌트유 68달러, WTI 65달러선
휴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4% 넘게 하락해 배럴당 68.79달러까지 떨어졌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94% 급락해 65.4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월 11일 이후 최저치로,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중동 전쟁 확전 우려로 5개월 만에 최고치(브렌트유 76.49달러, WTI 75달러)를 찍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휴전 소식으로 원유 가격에 반영됐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하루 만에 거의 사라졌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최근 유가 급등분 중 10~15달러가량이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휴전 발표 직전까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으나, 휴전이 현실화되면서 공급 차질 리스크가 일시에 해소됐다.
이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3위 산유국으로, 이번 휴전으로 원유 수출 재개와 생산 정상화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제 시장은 전쟁이 아닌 펀더멘털(수급, 재고, OPEC+ 정책 등)에 다시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4.5% 급등…10만 5천 달러 회복
가상자산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4.5% 급등, 10만 5천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반등은 전쟁 리스크 완화로 안전자산(금, 달러 등) 선호가 줄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결과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암호화폐 등 고위험 자산에 다시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마다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이 강하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휴전이 유지된다면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랠리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시장, ‘안도 랠리’…달러 약세·주가 상승
글로벌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휴전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S&P500, 나스닥 등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 전환했고,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일본 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됐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가 주식, 외환, 원자재 등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휴전이 실제로 이행되고, 추가 도발이나 돌발변수가 없을 때만 시장의 안도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 행동 등 남은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중동·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
이번 휴전은 이란과 이스라엘 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2주간의 무력 충돌로 이스라엘은 하루 7억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전비와 외국인 투자 감소, 관광·스타트업 산업 위축 등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이란 역시 원유 수출 급감, 산업시설 파괴, 국민 생활고 심화 등 심각한 충격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양국 모두 더 이상 전쟁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다”며, “휴전이 유지된다면 중동 지역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남은 과제와 전망
휴전 소식에 시장은 즉각 안도했지만, 진정한 평화 정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 이스라엘의 안보 불안, 미국 등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여전히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휴전이 실제로 지켜지고, 추가 도발이 없을 때만 시장의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신중론을 유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휴전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기적으로나마 진정시키고, 글로벌 자본과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2025년 하반기 세계 경제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란-이스라엘 간 ‘깜짝 휴전’은 국제 유가를 단숨에 배럴당 68달러까지 끌어내렸고,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엔 강한 회복세를 불러왔다. 금융시장도 즉각 안도 랠리로 화답했다. 다만 휴전의 지속 가능성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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