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 해임 입장 번복…“해고할 생각 없다” | 밸류체인타임스

김유진 기자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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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lickr)

 

[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을 시사한 지 불과 닷새 만에 입장을 전격 번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월 의장을 해고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해임하겠다”고 경고하며 파월 의장에 대한 사퇴 압박을 공개적으로 했던 것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금이 금리를 내릴 완벽한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그가 인하하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다”라며 “연준 의장이 너무 늦게 움직이는 것은 좋지 않지만, 해임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까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월 의장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왔고, 백악관 내부에서도 해임 가능성을 검토한 바 있다. 실제로 백악관 변호사들은 연준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있는지 법적 검토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번복한 배경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 핵심 참모진의 만류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장관은 파월 의장 해임 시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금리 인하’ 효과도 얻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파월 의장이 해임되더라도 연준 내 다른 위원들이 유사한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 정책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입장 번복은 연준의 독립성 논란과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에 안도감을 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파월 해임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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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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