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평범한 향은 거부한다! 2개의 향수 브랜드를 성공시킨 천재 조향사, 조말론 스토리 | 밸류체인타임스

김시우 칼럼니스트
2023-11-04
조회수 14789

작은 피부 관리실에서부터 조말론 런던까지

[밸류체인타임스=김시우 인재기자] 어릴적부터 어머니를 도와 피부 관리실에서 일하던 조말론은 성인이 되어 런던 슬론스퀘어에 자신의 피부 관리실을 차려 독립하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향에 관심이 많았던 조말론은 손님들에게 직접 만든 향수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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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구매하는 손님이 늘어나자 조말론은 향수만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며, 프랑스로 건너가 조향을 배우고 여러 가지 향수를 개발했다. 1994년 10월, ‘조말론 런던(JO MALONE LONDON)’이라는 첫 향수 브랜드를 런칭했으며 개점한지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이미 5년 치 매출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1998년 미국에도 지점을 냈으며,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매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렇게 제품 개발과 경영을 동시에 하며 사업을 키우던 조말론은 대형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로더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게 된다. 조말론의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원하는 만큼 회사에 남을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 고심 끝에 그녀는 에스티로더에 조말론 런던을 매각하게 된다.


항암 치료 후 후각을 잃은 조말론

에스티로더에 조말론 런던을 매각한 후 조말론 런던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세계를 다니며 미용 제품과 향수를 만들고, 아들을 낳으며 이전보다 행복하게 활동을 이어오던 조말론은 2003년 유방암 판정을 받게 된다. 8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지만 치료 도중 후각을 잃어 금속 냄새 외에는 아무것도 맡을 수 없었다.


조말론은 후각을 잃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다시 일을 시작했지만 '냄새를 맡지 못하는데, 세계적인 미용회사에서 크리에이티브 담당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2006년 에스티로더와 조말론 런던을 떠났다.


조말론의 두 번째 브랜드 조 러브스

하지만 조말론을 회사를 떠난지 한 달 만에 후각이 돌아왔다. 그 후 '5년간 동종업계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에스티로더와의 계약을 지키고 2011년 영국 런던에서 조 러브스(Jo Loves)라는 두 번째 브랜드에 도전한다. 조 러브스는 '엄마가 향수를 사랑하고, 향수가 엄마를 사랑한다'며 아들이 지어준 네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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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러브스는 "첫키스를 하듯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고 싶다"라는 경영철학으로 창의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조 러브스는 보다 더 강렬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일반 향수 매장에서 사용하는 시향지 대신 '타파스바'처럼 꾸며 누구나 마티니, 버블배스 형태 등으로 타파스바를 만들어 시향할 수 있다.


또한 조말론은 향수를 뿌리는 방식을 넘어 최초로 바르는 향수인 '프래그런스 페인트브러쉬'를 만들었다. 젤 형태의 향수를 브러쉬로 바를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조말론의 시그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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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론은 향수를 만들 때 모든 향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우디향을 기초로 한다. 조말론이 향수를 만들 때 사용하는 향 피라미드는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위에서부터 톱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다. 톱 노트는 향수를 뿌렸을 때 가장 먼저 나는 냄새다. 향은 빠르게 날아가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 뒤에는 향수가 마르면서 두 번째 향인 미들 노트가 나온다. 그리고 이 향을 피부에 잡아두는 베이스 노트가 우디 향 베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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