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양자 컴퓨팅 경쟁 속 ‘마요라나 1(Majorana 1)’ 양자 칩 공개 | 밸류체인타임스

김유진 기자
2025-02-21
조회수 6696

(출처: Trusted Reviews)


[밸류체인타임스 = 김유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양자 컴퓨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새로운 양자 컴퓨터 칩 ‘마요라나 1(Majorana 1)’을 수요일에 공개했다. 이 칩은 수십 년이 아닌 수년 내에 양자 컴퓨터를 실용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칩에 토포컨덕터(Topoconductor)라고 불리는 새로운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 물질은 고체, 액체, 기체가 아닌 위상학적 상태라는 독특한 물질 상태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재료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복잡한 연산을 가능하게 하며, 재료 과학, 의료 분야 등 다양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자 컴퓨팅의 핵심, 큐비트와 마요라나 페르미온

양자 컴퓨터는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수백 년이 걸릴 계산을 큐비트(Qubit)를 통해 단 몇 분 만에 처리할 수 있는 특수한 장치를 의미한다. 큐비트는 전통적인 비트와 달리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양자 중첩 현상을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ajorana 1 칩의 핵심에는 마요라나 페르미온(Majorana Fermion)이라는 특수 입자가 있다. 이 입자는 자신이 곧 반입자인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토폴로지컬 양자 컴퓨팅(Topological Quantum Computing) 접근법은 큐비트의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토폴로지컬 방식은 외부 교란에 강해 기존 양자 컴퓨터가 직면하는 결깨짐(decoherence)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경쟁 심화, 구글과의 양자 전쟁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발표는 구글(GOOG, GOOGL)이 두 달 전 ‘Willow’ 양자 칩을 공개한 이후 나온 것이다. Willow 칩은 큐비트 수 증가에 따른 계산 오류 수정 기능을 강화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구글은 이를 통해 양자 컴퓨터의 신뢰성과 확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IBM, 인텔, 아마존 등도 양자 컴퓨팅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며,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의 등장을 앞당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자 컴퓨팅의 현실과 미래

업계는 여전히 ‘양자 우위(Quantum Supremacy)’ 달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양자 컴퓨터가 특정 작업에서 고전적 컴퓨터를 능가하는 지점을 뜻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용적 양자 이점(Practical Quantum Advantage)’ 확보가 더 중요한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양자 컴퓨터가 실제 문제 해결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시점을 의미한다.


양자 컴퓨팅의 실용화 시점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Nvidia(NVDA)의 CEO 젠슨 황은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가 현실화되기까지 약 2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구글의 CEO 순다르 피차이는 두바이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서 "양자 컴퓨터가 5~10년 내에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쓰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양자 혁명의 파급 효과,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

양자 컴퓨팅은 신약 개발, 기후 변화 모델링, 금융 분석, 암호 해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신약 개발에 있어 복잡한 분자 시뮬레이션이나 기후 예측에서 고도의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 해결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ajorana 1 칩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오류에 강한 양자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양자 기술의 상용화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양자 패권 경쟁, 미국 vs 중국

미국과 중국은 세계 양자 기술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민간 기업과 협력해 기술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향후 국가 안보, 경제, 과학 연구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전략적 우위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ajorana 1 칩 발표는 양자 컴퓨팅 분야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번 혁신은 더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 실현을 한 걸음 더 가깝게 만들며, 다양한 산업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양자 컴퓨팅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그 잠재력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선명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밸류체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류체인타임스 = 김유진 기자]

0


경기도 부천시 삼작로108번길 48, 201호

대표전화 02 6083 1337 ㅣ팩스 02 6083 1338

대표메일 vctimes@naver.com


법인명 (주)밸류체인홀딩스

제호 밸류체인타임스

등록번호 아53081

등록일 2021-12-01

발행일 2021-12-01 

발행인 김진준 l 편집인 김유진 l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유진



© 2021 밸류체인타임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