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더 치열해진 편의점 경쟁, GS25 vs CU 매출 승자는? | 밸류체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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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더 치열해진 편의점 경쟁, GS25 vs CU 매출 승자는? | 밸류체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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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진준 l 편집인 김유진 l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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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김시우 인재기자] 한국 오프라인 유통 업계 중 매출 1위는 백화점이지만, 현재 편의점이 백화점의 매출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작년 기준 백화점과 편의점의 매출액은 0.7%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매출이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편의점 CU와 GS25의 매출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작년 기준으로 CU의 매출액은 8조 1,948억, GS25의 매출액은 8조 2,457억 원으로 GS25의 매출이 약간 앞서 있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2000년대 후반, GS25 '김혜자 도시락' vs CU '백종원 도시락'
2000년대 후반까지 편의점 시장을 지배했던 곳은 패밀리마트로 지금의 CU다. 그 당시 업계 2위였던 GS25와의 매출액 격차는 매우 컸다. GS25가 업계 1위였던 CU를 역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김혜자 도시락' 때문이었다. 당시 편의점 도시락은 맛과 양, 가격 모두 애매했지만 2010년 GS25가 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은 제육볶음 도시락, 등심돈가스 도시락 등 높은 퀄리티에 양도 푸짐했고, 가격 또한 2,500원으로 매우 저렴했다.
(GS25 김혜자 도시락 VS CU 백종원 도시락 / 출처=네이버 CCL)
2010년에 출시된 GS25의 '김혜자 도시락'은 삼각김밥이 처음 나왔을 때만큼 반응이 폭발적이었으며, 2014년 가성비가 소비 트렌드가 되면서 소비자들은 더 큰 관심을 보였다. 푸짐한 양과 높은 퀄리티를 뜻하는 말인 "혜자롭다"라는 용어와 혜자 밈도 이때 만들어졌다. 이에 2015년, CU도 '백종원 도시락'을 출시했지만 이미 GS25와 격차는 많이 좁혀진 상태였다. 2010년대 후반에는 GS25가 CU의 매출을 추월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코로나 팬데믹 이후 GS25는 편의점을 단순히 음식이나 간편식을 파는 공간을 넘어 '복합 공간'으로 만들었다. GS25는 무신사 스탠다드나 젝시믹스 같은 브랜드와 협업하여 의류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또한 요기요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하고, 자사 어플까지 만들어 출시했다.
반대로 CU는 기존 사업에 더 집중했다. 홈밥과 홈술이 트렌드가 되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절, CU는 '홈술'이라는 키워드를 공략하여 다양한 주류를 출시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곰표밀맥주는 출시 3일 만에 초도물량 10만 캔이 전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곰표밀맥주의 인기는 2021년에도 이어졌고, 단기간에 많은 양이 팔려 발주정지가 걸리기도 했다.
2022년, CU '연세우유생크림빵' vs GS25 '원소주'
(CU 연세우유생크림빵 / 출처=네이버 CCL)
2022년 CU는 '연세우유생크림빵'을 출시했다. 연세우유생크림빵은 전체 중량의 80%를 크림으로 채운 크림빵으로 빵을 반으로 갈라 SNS에 인증하는 ‘반갈샷’이 유행하면서 주목받게 되었다. 출시 한 달 만에 50만 개가 판매되었고, 할인이나 증정행사 없이 8개월 만에 1,500만 개를 돌파했다. 이 기세를 이어받아 다양한 연세크림빵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본격적으로 디저트 영역을 확장했다.
(원소주 / 출처=원소주 공식 홈페이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GS25는 상황을 반전시킬 아이템이 필요했다. 2022년 GS25는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를 판매했다. 원소주는 2년간 연구 개발한 증류주로 하루 2천 병 한정으로 온라인 자사몰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창이 열리면 1분 만에 매진되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 번은 시스템 오류로 제한이 풀려 26분간 6만 3,915병이 판매됐다. 그 후 원소주는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잡지 못해 4개월간 판매가 중지되었다.
GS25는 원소주를 오프라인 독점으로 판매하려 했으나 원소주의 숙성 과정 때문에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에 도수를 높이고 숙성 과정을 생략한 원소주 스피릿을 출시했다. 원소주 스피릿은 GS25에서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2023년, 더 치열해진 경쟁
(GS25 점보도시락 / 출처=네이버 CCL)
2023년 GS25는 사람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시키는 점보도시락을 출시했다. 점보도시락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5만 개가 전부 판매됐고, 이후 짜장비빔라면 공간춘과 오모리 점보 도시락도 출시됐다. 또한 GS25는 6년 만에 김혜자 도시락을 재출시하여 김밥, 주먹밥, 빵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이에 CU가 백종원 간편식 세트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1. 저도주 열풍
(GS25 막쿠르트 VS CU 서민막걸리 / 출처=네이버 CCL)
2023년 저도주가 인기를 끌면서 도수가 낮은 신상 막걸리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GS25 딸바(딸기 바나나) 막걸리를 시작으로 한국야구르트 hy와 협업한 '막쿠르트' 등 다양한 저도주를 출시했다. 이에 CU는 엄청난 가성비의 천 원짜리 막걸리인 서민막걸리를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2. 약과 전쟁
(CU 이웃집통통이 VS GS25 행운약과 / 출처=네이버 CCL)
2023년 약과 열풍으로 약과 판매량이 급증했다. 약과에서는 CU가 한 발 더 빨랐다. CU는 유명한 약과 디저트 카페 ‘이웃집통통이’와 협업하여 약과 쿠키를 출시했고, 5일 만에 초도물량 10만 개가 판매됐다. 이에 GS25는 ‘행운약과’를 출시하여 대응했으며 약과연구소 팀을 신설했다.
3. 택배 서비스
2020년 이후 중고거래가 늘어나면서 2023년 CU는 발 빠르게 '알뜰택배'를 선보였다. CU알뜰택배는 CU 자체 물류망을 활용하여 편의점에서 접수하고 편의점에서 찾아가는 방식이다. 일반 택배보다는 배송기간이 느리지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CU는 택배에도 2+1 개념을 도입시켰으며, 작년에는 한 달간 중고나라와 번개장터에서 CU알뜰택배를 접수하면 무제한으로 할인해주는 혜택을 주었다.
GS25는 자사 앱을 이용하면 택배를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반값 택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CU는 800원짜리 최저가 택배 서비스를 선보였다.
두 편의점의 택배 서비스 도입의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발송인과 수취인 모두 편의점을 방문해야 하며, 편의점 입장에선 배송 한 건당 두 명의 손님을 편의점으로 유인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택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3명 중 1명은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며 다른 물건까지 구매한다.
CU는 "앞으로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품 및 마케팅을 혁신하겠다"라며, "고객 경험 차별화 등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편의점 차별화 상품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차별화 상품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것"라고 밝혔다.
GS25는 매출 1위인 반면 CU는 매장 수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차이를 줄이는 데 있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CU를 올해 매출 1위 편의점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편의점의 경쟁은 앞으로 계속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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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김시우 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