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 폐기물 현황
[밸류체인타임스 = 김시우 인재기자] 환경부 '폐기물 처리 현황' 기준 하루동안 국내에서 버려지는 섬유 및 의류는 약 1000톤에 달한다. 연간 섬유 폐기물 처리비용은 약 400억 원에 이르며, 폐섬유는 수질 오염, 대기 오염, 토양 오염 등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세진플러스'는 저탄소, 친환경 경제를 실천하기 위해 2018년 6월 플러스넬이라는 친환경 섬유패널 브랜드를 런칭했다.
(출처=플러스넬 공식 홈페이지)
브랜드 이름이기도 한 '플러스넬'은 유해 접착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신기술 섬유 패널이다. 기존의 징크나 목재 패널 대비 충격, 수분, 온도 등 외부환경에서 강하며, 고기능성의 자연친화적인 제품이다.
플러스넬은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뜻하는 '그린 뉴딜 정책'이 강조되면서,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맞게 버려지는 폐섬유를 재활용한 친환경 신소재 R&D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고밀도 섬유패널을 주력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공공기관 및 비영리단체에서 섬유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기존의 건축 자재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흐물흐물한 옷이 어떻게 단단한 건축재로?
플러스넬의 제작 과정으로는 먼저 옷을 소재별로 분리한 뒤 동일한 크기로 잘라내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후 섬유를 솜처럼 긁어낸 후, 종이처럼 얇게 뽑아 겹겹이 쌓은 뒤 외장, 내장 데크 등 각 용도에 맞게 압축, 냉각, 가열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섬유가 엉키면서 매우 단단해진다.
(출처=세진플러스 공식 블로그)
(출처=세진플러스 공식 블로그)
플러스넬 창시자 박준영 대표이사는 "나일론 같은 화학적 제품이 썩지 않아서 토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만 반대로 잘 정화시켜서 숙성시킨다면, 제품의 변질이 쉽게 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건축재로 활용될 수 있다"라며 "플러스넬의 안은 천연섬유 35%로 방수와 방염이 되지 않지만, 밖은 화학섬유 65%로 방수와 방염 둘 다 되기 때문에 물과 불에 강하며 쉽게 깨지거나 부서지지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현실판 헌옷 줄게~ 새집 다오~
(출처= 플러스넬 공식 홈페이지)
(출처= 플러스넬 공식 홈페이지)
2021년에는 세진플러스가 폐의류 1만 2000벌로 만든 모듈러 주택 '스마트 에코 하우스'를 선보였다. 철문과 싱크대 재료 위 부분을 제외한 모든 내장재와 외장재, 데크는 모두 플러스넬로 제작됐다. 또한 지붕 상단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 사용료를 절약했으며,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구조기관에 송출하는 IoT 시스템도 적용됐다.
2층 구조로 이루어진 스마트 에코 하우스는 1층에 거실과 부엌, 화장실이 있고, 2층에 작은 다락방이 있다. 세진플러스 박준영 대표이사는 "선거 때마다 사용되는 현수막으로 복층 9평짜리 건물을 800채 정도 지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에코 하우스'가 공개되자 많은 기업과 주택 사업자, 개인이 사업제휴와 제품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플러스넬의 제조 과정이 친환경적이고 가격도 저렴해 같은 건축물을 짓더라도 비용을 20%나 절감할 수 있다. 플러스넬은 이미 해외에서도 그 우수함을 인정받아 세계의 헌옷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남미나 동남아 쪽에 폐섬유가 많기 때문에 스리랑카의 폐섬유 문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캠브리지대 교수가 박준영 대표에게 난민들을 위한 주택을 제안하기도 했다.
휠라코리아, '장애 아동'을 위한 폐의류로 만든 책상
(출처=휠라코리아)
지난 1월, 휠라코리아는 세진플러스와 협약을 맺고 업사이클링 맞춤 가구 제작과 기부에 나섰다. '리턴 투 케어’ 캠페인은 고객과 휠라코리아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오래되거나 더 이상 입지 않는 휠라 의류를 매장에 기부해 맞춤 책상으로 업사이클링하며 장애 아동에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세진플러스와 협업하여 안양대,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등과 함께 폐 섬유 재활용 에어필터를 활용한 지하철 역사 미세먼지 제거 필터 모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세진플러스의 기술은 국내나 섬유 생산이 많은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1년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캘리포니아 건축 기업과 현지 공장 설립에 관한 협의를 마쳤다.
플러스넬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친환경 건축 자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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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시우 인재기자]
국내 섬유 폐기물 현황
[밸류체인타임스 = 김시우 인재기자] 환경부 '폐기물 처리 현황' 기준 하루동안 국내에서 버려지는 섬유 및 의류는 약 1000톤에 달한다. 연간 섬유 폐기물 처리비용은 약 400억 원에 이르며, 폐섬유는 수질 오염, 대기 오염, 토양 오염 등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세진플러스'는 저탄소, 친환경 경제를 실천하기 위해 2018년 6월 플러스넬이라는 친환경 섬유패널 브랜드를 런칭했다.
(출처=플러스넬 공식 홈페이지)
브랜드 이름이기도 한 '플러스넬'은 유해 접착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신기술 섬유 패널이다. 기존의 징크나 목재 패널 대비 충격, 수분, 온도 등 외부환경에서 강하며, 고기능성의 자연친화적인 제품이다.
플러스넬은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뜻하는 '그린 뉴딜 정책'이 강조되면서,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맞게 버려지는 폐섬유를 재활용한 친환경 신소재 R&D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고밀도 섬유패널을 주력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공공기관 및 비영리단체에서 섬유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기존의 건축 자재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흐물흐물한 옷이 어떻게 단단한 건축재로?
플러스넬의 제작 과정으로는 먼저 옷을 소재별로 분리한 뒤 동일한 크기로 잘라내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후 섬유를 솜처럼 긁어낸 후, 종이처럼 얇게 뽑아 겹겹이 쌓은 뒤 외장, 내장 데크 등 각 용도에 맞게 압축, 냉각, 가열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섬유가 엉키면서 매우 단단해진다.
(출처=세진플러스 공식 블로그)
(출처=세진플러스 공식 블로그)
플러스넬 창시자 박준영 대표이사는 "나일론 같은 화학적 제품이 썩지 않아서 토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만 반대로 잘 정화시켜서 숙성시킨다면, 제품의 변질이 쉽게 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건축재로 활용될 수 있다"라며 "플러스넬의 안은 천연섬유 35%로 방수와 방염이 되지 않지만, 밖은 화학섬유 65%로 방수와 방염 둘 다 되기 때문에 물과 불에 강하며 쉽게 깨지거나 부서지지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현실판 헌옷 줄게~ 새집 다오~
(출처= 플러스넬 공식 홈페이지)
(출처= 플러스넬 공식 홈페이지)
2021년에는 세진플러스가 폐의류 1만 2000벌로 만든 모듈러 주택 '스마트 에코 하우스'를 선보였다. 철문과 싱크대 재료 위 부분을 제외한 모든 내장재와 외장재, 데크는 모두 플러스넬로 제작됐다. 또한 지붕 상단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 사용료를 절약했으며,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구조기관에 송출하는 IoT 시스템도 적용됐다.
2층 구조로 이루어진 스마트 에코 하우스는 1층에 거실과 부엌, 화장실이 있고, 2층에 작은 다락방이 있다. 세진플러스 박준영 대표이사는 "선거 때마다 사용되는 현수막으로 복층 9평짜리 건물을 800채 정도 지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에코 하우스'가 공개되자 많은 기업과 주택 사업자, 개인이 사업제휴와 제품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플러스넬의 제조 과정이 친환경적이고 가격도 저렴해 같은 건축물을 짓더라도 비용을 20%나 절감할 수 있다. 플러스넬은 이미 해외에서도 그 우수함을 인정받아 세계의 헌옷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남미나 동남아 쪽에 폐섬유가 많기 때문에 스리랑카의 폐섬유 문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캠브리지대 교수가 박준영 대표에게 난민들을 위한 주택을 제안하기도 했다.
휠라코리아, '장애 아동'을 위한 폐의류로 만든 책상
(출처=휠라코리아)
지난 1월, 휠라코리아는 세진플러스와 협약을 맺고 업사이클링 맞춤 가구 제작과 기부에 나섰다. '리턴 투 케어’ 캠페인은 고객과 휠라코리아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오래되거나 더 이상 입지 않는 휠라 의류를 매장에 기부해 맞춤 책상으로 업사이클링하며 장애 아동에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세진플러스와 협업하여 안양대,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등과 함께 폐 섬유 재활용 에어필터를 활용한 지하철 역사 미세먼지 제거 필터 모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세진플러스의 기술은 국내나 섬유 생산이 많은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1년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캘리포니아 건축 기업과 현지 공장 설립에 관한 협의를 마쳤다.
플러스넬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친환경 건축 자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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