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치폴레 공식 홈페이지)
[밸류체인타임스 = 김시우 인재기자]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은 1993년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스티브 엘스가 시작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다. 어릴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던 스티브는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고급 레스토랑을 만들기엔 돈이 너무 부족했다. 그가 대안으로 생각했던 메뉴가 바로 부리또와 타코였고, 프랑스 고급 레스토랑을 낼 만한 돈을 모을 때까지만 멕시칸 음식점을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그리고 1993년 7월에 '치폴레'라는 음식점을 오픈했다. 치폴레에서는 신선한 고기나 쌀, 콩, 살사를 부리또나 샐러드 형태로 넉넉하게 제공했고, 가격은 10달러가 채 되지 않았다. 이에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매일 천 개 이상의 부리또가 팔렸다. 1년 반 만에 치폴레 2호점과 3호점을 연달아 오픈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스티브는 고급 레스토랑의 꿈은 잊은 채 치폴레의 성장에만 집중했다.
치폴레의 성장비결
현재 치폴레의 매장은 3천 개가 넘는다. 그 가운데 약 2,900개 정도가 미국에 있다. 2006년, 40달러 안팎의 주가가 현재 2700달러로 70배 증가했다. 실제로 치폴레는 미국 10대가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2위에 오른다.
치폴레의 성장 비결 중 하나는 기존의 페스트푸드점이 운영하던 메뉴와 시스템의 혁신이다.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업체는 가공식품이 혁신인 것에 반해 치폴레의 메뉴는 대부분의 재료가 원재료 그대로를 담는 방식이다. 동물 복지 기준을 충족하는 육류,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상추, 콩, 야채, 쌀 등을 사용하여 패스트푸드점이지만 건강하고 자연적인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미국의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를 공략한 것이다.
(출처= Flickr)
메뉴와 함께 치폴레의 가장 큰 혁신 중 하나가 '운영 시스템'이다. 치폴레는 메뉴를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눈 앞에 진열한다. 그리고 그 메뉴들을 소비자들이 하나하나 선택하면서 담는 구조다. 치폴레는 피크 시간 전에 주방에서 미리 조리한 음식을 손님이 왔을 때 눈 앞에서 담기만 하는 시스템을 채택하면서 패스트푸드의 상징인 맥도날드보다 더 빠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치폴레는 맥도날드의 대항마라는 평가도 있다.
치폴레의 센스있는 마케팅
2022년 1월, 미국 CBS 방송국 제임스 코든 쇼에 BTS가 출연하면서 방송 중 멤버들은 '치폴레'의 음식들을 먹었다. 이때 멤버 중 한 명이 '치폴레'를 '치콜레'라고 발음한 것이 화제가 되었는데 치폴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치폴레는 트위터 계정명을 '치콜레'로 바꿨고, '우리는 이제부터 치콜레다'라는 글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미국 내의 아미 7,0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식사 프로모션까지 진행했다. 이에 치폴레는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었고, 주한 멕시코 대사는 트위터에서 치폴레의 센스를 극찬했다.
또한 유명 풋볼팀 캔자스시티의 트래비스 켈시가 트위터에 '수업을 마치고 치료를 받으러 왔다. 지금 나에겐 '치폴테'가 절실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레비스 켈시도 '치폴레'를 '치폴테'로 잘못 쓴 것이다. 10년도 더 된 이 글이 다시 화제가 되면서 치폴레는 캔자스시티의 매장 이름을 '치폴테'로 바꿨다. 치폴레의 또 한 번의 센스에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게 되었다.
(출처= 치폴레 공식 홈페이지)
이외에도 할로윈 음식 복장으로 매장을 방문하면 부리또를 주는 이벤트, 셀럽들에게 연중 어느 때나 치폴레를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는 셀러브리티 카드를 발급하는 등 센스있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세계적인 디제이 '디플로'는 치폴레 매장에서 자기 뒤에 줄서있던 사람 100명을 위해 셀레브리티 카드를 사용했는데, 이때 사람들의 반응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치폴레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었다.
또한 치폴레는 틱톡에서 1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최초의 외식 브랜드기도 하다. 치폴레 뚜껑 뒤집기 챌린지, 과카몰리 송 챌린지 등을 기획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또한 틱톡 크리에이터의 제안으로 신메뉴를 개발하기도 했다.
한국 도입이 시급한 치폴레
(출처= 네이버 CCL)
치폴레는 센스있는 마케팅과 틱톡 챌린지 등으로 한국에도 많이 알려지면서 국내 진출을 기다리는 체인점 중 하나가 되었다. 치폴레를 한국에도 도입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실제로 치폴레는 미국 유학생이 한국에 돌아오면 가장 그리워하는 레스토랑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까지 치폴레의 국내 진출 소식은 없다. 치폴레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은 많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아시아권 진출 소식은 없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 프랜차이즈점의 경우 가격, 신선도 등 다방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입점 자체가 어려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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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시우 인재기자]
(출처= 치폴레 공식 홈페이지)
[밸류체인타임스 = 김시우 인재기자]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은 1993년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스티브 엘스가 시작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다. 어릴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던 스티브는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고급 레스토랑을 만들기엔 돈이 너무 부족했다. 그가 대안으로 생각했던 메뉴가 바로 부리또와 타코였고, 프랑스 고급 레스토랑을 낼 만한 돈을 모을 때까지만 멕시칸 음식점을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그리고 1993년 7월에 '치폴레'라는 음식점을 오픈했다. 치폴레에서는 신선한 고기나 쌀, 콩, 살사를 부리또나 샐러드 형태로 넉넉하게 제공했고, 가격은 10달러가 채 되지 않았다. 이에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매일 천 개 이상의 부리또가 팔렸다. 1년 반 만에 치폴레 2호점과 3호점을 연달아 오픈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스티브는 고급 레스토랑의 꿈은 잊은 채 치폴레의 성장에만 집중했다.
치폴레의 성장비결
현재 치폴레의 매장은 3천 개가 넘는다. 그 가운데 약 2,900개 정도가 미국에 있다. 2006년, 40달러 안팎의 주가가 현재 2700달러로 70배 증가했다. 실제로 치폴레는 미국 10대가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2위에 오른다.
치폴레의 성장 비결 중 하나는 기존의 페스트푸드점이 운영하던 메뉴와 시스템의 혁신이다.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업체는 가공식품이 혁신인 것에 반해 치폴레의 메뉴는 대부분의 재료가 원재료 그대로를 담는 방식이다. 동물 복지 기준을 충족하는 육류,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상추, 콩, 야채, 쌀 등을 사용하여 패스트푸드점이지만 건강하고 자연적인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미국의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를 공략한 것이다.
(출처= Flickr)
메뉴와 함께 치폴레의 가장 큰 혁신 중 하나가 '운영 시스템'이다. 치폴레는 메뉴를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눈 앞에 진열한다. 그리고 그 메뉴들을 소비자들이 하나하나 선택하면서 담는 구조다. 치폴레는 피크 시간 전에 주방에서 미리 조리한 음식을 손님이 왔을 때 눈 앞에서 담기만 하는 시스템을 채택하면서 패스트푸드의 상징인 맥도날드보다 더 빠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치폴레는 맥도날드의 대항마라는 평가도 있다.
치폴레의 센스있는 마케팅
2022년 1월, 미국 CBS 방송국 제임스 코든 쇼에 BTS가 출연하면서 방송 중 멤버들은 '치폴레'의 음식들을 먹었다. 이때 멤버 중 한 명이 '치폴레'를 '치콜레'라고 발음한 것이 화제가 되었는데 치폴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치폴레는 트위터 계정명을 '치콜레'로 바꿨고, '우리는 이제부터 치콜레다'라는 글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미국 내의 아미 7,0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식사 프로모션까지 진행했다. 이에 치폴레는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었고, 주한 멕시코 대사는 트위터에서 치폴레의 센스를 극찬했다.
또한 유명 풋볼팀 캔자스시티의 트래비스 켈시가 트위터에 '수업을 마치고 치료를 받으러 왔다. 지금 나에겐 '치폴테'가 절실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레비스 켈시도 '치폴레'를 '치폴테'로 잘못 쓴 것이다. 10년도 더 된 이 글이 다시 화제가 되면서 치폴레는 캔자스시티의 매장 이름을 '치폴테'로 바꿨다. 치폴레의 또 한 번의 센스에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게 되었다.
(출처= 치폴레 공식 홈페이지)
이외에도 할로윈 음식 복장으로 매장을 방문하면 부리또를 주는 이벤트, 셀럽들에게 연중 어느 때나 치폴레를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는 셀러브리티 카드를 발급하는 등 센스있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세계적인 디제이 '디플로'는 치폴레 매장에서 자기 뒤에 줄서있던 사람 100명을 위해 셀레브리티 카드를 사용했는데, 이때 사람들의 반응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치폴레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었다.
또한 치폴레는 틱톡에서 1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최초의 외식 브랜드기도 하다. 치폴레 뚜껑 뒤집기 챌린지, 과카몰리 송 챌린지 등을 기획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또한 틱톡 크리에이터의 제안으로 신메뉴를 개발하기도 했다.
한국 도입이 시급한 치폴레
(출처= 네이버 CCL)
치폴레는 센스있는 마케팅과 틱톡 챌린지 등으로 한국에도 많이 알려지면서 국내 진출을 기다리는 체인점 중 하나가 되었다. 치폴레를 한국에도 도입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실제로 치폴레는 미국 유학생이 한국에 돌아오면 가장 그리워하는 레스토랑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까지 치폴레의 국내 진출 소식은 없다. 치폴레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은 많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아시아권 진출 소식은 없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 프랜차이즈점의 경우 가격, 신선도 등 다방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입점 자체가 어려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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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시우 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