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직업을 위협하는 기술, AI | 밸류체인타임스

김민찬 칼럼니스트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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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김민찬 인재기자]AI는 인류의 기술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기술이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AI가 인류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여론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서류처리를 필요로 하는 직장인들을 비롯해 변호사, 약사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AI의 기술력은 인류를 압도하거나, 따라잡았다. 

 

1997년 시연 AI였던 ‘딥 블루’는 당시 체스 세계 챔피언 ‘가리 카스카로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딥 블루’의 등장으로 인해 서양은 충격에 휩싸였고 대다수의 기업과 프로그래머들이 AI개발을 목표로 두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의 인기 퀴즈 쇼 ‘제퍼디’에서 AI 참가자가 등장한다. 그 정체는 IBM에서 제작한 AI ‘왓슨’이었다. ‘왓슨’은 문제를 풀 때 필요한 키워드를 조합해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에서 답을 찾았다. 왓슨이 저장하고 있는 문서는 약 200개 이상이다. ‘왓슨’의 방대한 지식량과 퀴즈쇼에서 인간이 따라 잡을 수 없는 부저를 누르는 속도로 인해 ‘왓슨’은 퀴즈쇼에서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사진='알파고'의 로고) 



‘왓슨’이 등장한 후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AI가 등장한다. ‘알파고’는 2014년 영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딥 마인드’가 ‘구글’에 인수되면서 탄생한 AI다. 우리나라에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상대로 5전 4승1패를 거뒀다. ‘이세돌’ 9단은 당시 78수에서 흑 사이에 백 하나를 끼워넣는 방식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 9단은 이 수를 꼼수였다고 말하며 AI에게 벽을 느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세돌’9단은 이후 현역 은퇴를 선언한다.


알파고는 ‘이세돌’9단과의 승부 이후 당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커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AI의 위상을 높였다. 이로 인해 알파고와 ‘이세돌’9단의 승부는 국내 AI기술 연구가 증가하는 계기가 됐다. 


인류 최고의 직업이라 불리는 법학계열 직업에도 AI의 그림자가 뻗쳤다. 최초의 AI변호사 ‘로스’는 2016년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법률회사 ‘베이커 앤드 호스테틀러’에 입사했다. ‘로스’는 1776년 미국이 독립 이후 제정된 모든 법률 문서를 저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로스’는 초당 10억건의 법률문서를 검토하고 분석할 수 있다.


‘두낫페이’는 캐나다에서 제작된 챗봇 형태의 AI이자 온라인 법률서비스다. 처음에는 불법주차 딱지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사용됐다. ‘두낫페이’는 점차 발전하여 약 16만건의 법률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재판에서도 변호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변호사 협회에 반발로 법정에 서진 못했다. 


이 외에도 총 775개의 법률 사건에서 인간 변호사의 재판 결과 예측 성공률 66%보다 높은 확률인 86%의 성공률로 예측한 AI변호사 ‘케이스 크런처 알파’, 국내에 도입되어 인간 변호사가 3~4일에 걸쳐 해결할 사건을 몇분만에 해결하는 ‘유렉스’ 등 변호사 업계에서 AI의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의학계에도 AI가 도입되고 있다. 의사 부문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앞서 방대한 지식량을 자랑한 AI ‘왓슨’이 의학계에 투입됐다. 현재 상태에서 복용하면 부작용이 일어나는 약을 일부 환자에게 처방하거나, 완전히 잘못된 치료방식을 추천하는 등의 실수가 반복되어 퇴출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약사 분야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해외에서 약사는 이미 일부 장소에서 대체되고 있다. 2014년 미국의 루이지애나 주 배톤루지에 있는 약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AI ‘커비 레스터’는 사람이 하면 수일간 걸리는 처방전 처리를 단 15분만에 처리한다. 처방전을 받아 필요한 약을 제조, 처방 봉투에 처리하는 일을 인간보다 쉽게 해결하는 것이다. 하루에 약 500개 가량의 처방전을 처리하는 위엄을 보이며 미국 일부 지역에서 AI약사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인류는 나이를 먹고 기억력이 점차 떨어지나 AI는 다르다. 사람과 다르게 AI는 날이 갈수록 지식의 양이 방대해지고 일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열심히 공부해야 겨우 갈 수 있는 의학계, 법률계 직업이 오히려 빠르게 AI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또한 AI는 예술분야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2022년 8월 콜로라도 주립박람회 미술대회 디지털 아트 부문에서 AI 프로그램인 ‘미드저니’의 작품이 우승을 차지했다. ‘미드저니’는 미드저니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제작한 그림 AI 프로그램이다. 이 대회에서 ‘제이슨 앨런’이 ‘미드저니’를 사용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AI그림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미드저니'로 제작된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미드저니’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텍스트에 맞게 그림으로 변환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사용한 그림이 과연 사람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가” 하는 논쟁이 일며 AI그림의 화제성은 높아졌다. 거기에 더해 AI그림 프로그램은 기존의 그림들을 학습해서 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 논란을 발생시켯다. 이로 인해 미국 저작권 청은 AI그림은 저작권의 인정을 받을 수 없으며 그림에 들어간 창의성, 아이디어 등만 저작권에 해당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AI 그림의 등장으로 인해 일러스트레이터를 비롯한 게임 업계, 영화 업계의 그래픽 디자이너 등은 위기감을 느꼈다. 할리우드에서 AI로 인한 파업이 일어났을 때 'MCU' 작품 ‘시크릿 인베이전’의 오프닝이 AI그림이라는 것이 알려져 작가 조합 측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마블'은 오프닝의 연출은 디자이너들이 직접 선택해 제작한 것이라 해명했다.


영화 업계의 위협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파업의 주 원인이 된 AI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챗GPT'다. '챗GPT'는 채팅형 인공지능이다. 채팅형 인공지능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많은 경험을 쌓으며 활용성이 다양해졌다. 간단한 영화 스크립트 등을 작성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며 일부 제작사는 AI를 중심으로 대본 작성에 나섰다. 이로 인해 할리우드의 대규모 파업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AI의 발전으로 인해 특정인의 얼굴을 학습시켜 특정인 얼굴처럼 보이게 편집할 수 있는 기술 ‘딥 페이크’ 목소리를 학습시켜 학습한 목소리를 그대로 낼 수 있는 ‘딥 보이스’ 등의 기술은 배우들의 입지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배우조합도 파업을 하게 되고 할리우드에서는 AI에 대한 규제가 생겼다. 

 

AI는 이미 자습 AI 플랫폼, 종업원을 대신해 버튼 몇 개로 주문을 받는 AI시스템 ‘키오스크’ 등 다양한 형태로 자리 잡았다. 앞서 설명하지 못한 AI 중 가수 '홍진영'의 ‘사랑은 24시간’을 작곡한 AI 작곡가 이봄, AI 로봇 형태의 요리사와 서빙 로봇, 최근 국내에도 도입된 AI 야구 심판 등 다양한 모습의 AI가 이미 우리 삶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이 새롭게 발표한 통화 중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 AI '가우스', 말 몇마디로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쉬리’, ‘빅스비’, 전화 통화 내용 요약 등의 능력을 가진 AI 개인비서 ‘에이닷’ 등 다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많을 정도로 AI기술은 IT 업계에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출처=Wikimedia Commons)



AI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김대희’ 대표 변호사는 AI 변호사를 두고 일자리를 빼앗는 기술로 보기보다 활용 노하우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반대로 2018년에 사망한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2017년 미국의 IT 잡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AI가 인간을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한다”고 밝혔다. 


‘호킹’은 이후 BBC등의 방송에도 출연하며 “AI는 인류 문명사의 가장 큰 실수가 될지도 모른다”, “AI기술을 통제할 수 있을 때 AI기술을 잠재적 위협을 가진 것으로 규정하고 세부적인 지침을 규정해야 한다”등의 말을 남기며 AI를 위협적으로 여겼다. 2017년에는 '스티븐 호킹',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2천여명이 AI기술에 대한 23가지 규칙에 서명했다. 서명의 내용은 AI를 기반으로 한 무기 경쟁 금지, AI 기술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고 권한을 부여할 것, 고도로 발전된 AI 시스템의 통제를 통해 부여되는 힘은 사회를 전복하는 용도가 아닌 존중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갈 것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현재 AI가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은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녀야 하는 스포츠 선수, 성직자, 정교한 기술을 지니고 있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의사, 사람의 마음의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하는 심리 상담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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