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 기대감에…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2년 연속 회복 국면’ | 밸류체인타임스

김유진 기자
202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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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


[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냉각기에서 서서히 벗어나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IPO 시장 부진과 글로벌 자금 경색 속에서도, 정부 정책 기대감과 지원 사업 확대에 힘입어 창업자들이 체감하는 생태계 분위기 점수가 2년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발간한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5’에 따르면, 창업자들이 매긴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종합 평점은 54.5점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전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 비율도 2023년 9%, 2024년 10%에서 2025년 16%로 꾸준히 늘었고,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줄어들어 체감 온도가 완만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특히 창업자 10명 중 6명(64.5%)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방향이 스타트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답해, 정책 기대감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긍정적인 변화를 이끈 요인으로는 ‘정부 및 공공 부문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53.1%), ‘창업지원기관·액셀러레이터 등 민간의 적극적인 지원사업 확대’(43.8%)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재명 정부 들어 발표된 대규모 혁신산업 펀드 조성, 규제 특례 확대, R&D 예산 확대 등이 현장에서 “기회가 열린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와 통신·금융 대기업이 사내 CVC,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늘리면서, 스타트업이 전략적 투자·파트너십을 통해 스케일업할 수 있는 통로도 예전보다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다만 체감 회복이 곧바로 ‘돈이 잘 도는 생태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집계상 벤처투자 규모는 1~3분기 누적으로 9조8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지만, 외국 VC 자금과 성장단계(후기) 투자 비중이 줄어들면서 많은 스타트업이 “지표는 좋지만 현장은 돈맥경화”라고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리포트에 참여한 재직자 응답에서는 채용·보상 여건, 워라밸, 장기 커리어 관점에서 여전히 ‘대기업 대비 열위’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어, 창업자와 직원 사이 체감 온도 차도 뚜렷했다.


출구(엑시트) 측면에서는 IPO 대신 M&A 비중이 커지는 구조 변화가 두드러진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만 해도 벤처 엑시트의 80% 이상이 IPO였지만, 2024~2025년에는 M&A 비중이 70%를 넘어서며 ‘스타트업 간 M&A’가 가장 현실적인 유동성 경로로 부상했다. IPO 시장이 고평가 경계와 금리 부담으로 선택적·단발성 이벤트에 그치는 반면, 후발·후기 스타트업이나 대기업 계열사까지 인수하는 ‘역(逆) M&A’ 사례가 늘면서, 스타트업이 곧 다른 스타트업·중견사를 인수하는 새로운 생태계 그림이 그려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겉으로 보이는 투자·평가 지표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민간의 방향성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하나의 ‘자산군’으로 인정하고 중장기적으로 키우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점”이라고 진단한다. AI·바이오·첨단제조 등 딥테크 분야의 초기 투자와 공공·산업정책 연계, 그리고 M&A·세컨더리 펀드 등 다양한 엑시트 경로가 더 촘촘히 설계된다면, 지금의 ‘기대감 중심 회복 신호’가 실질적 성장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공통된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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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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