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Flickr)
[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영국에 향후 3년간 540억 달러(약 40억 파운드)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영국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내는 동시에, 침체된 영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 영국 경제에 대규모 베팅…“세계 3대 시장 위상 강화”
아마존은 2025년 6월 24일(현지 시각) 영국이 미국, 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임을 강조하며, 3년간 540억 달러를 투입해 물류, 클라우드, 엔터테인먼트 등 전방위적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영국 내 75,000명의 기존 고용에 더해 수천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이미 영국 내 민간 고용 상위 10위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자 계획의 핵심은 첨단 물류 인프라 구축이다. 아마존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잉글랜드 중부 이스트미들랜즈 지역에 최첨단 풀필먼트 센터 2곳을 신설한다. 또한, 이미 발표된 헐(Hull)과 노샘프턴(Northampton) 센터는 각각 올해와 내년에 가동을 시작하며, 각 센터마다 2,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 신규 배송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기존 100여 개 운영 시설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기술 혁신과 문화 콘텐츠까지…다각도 투자
아마존의 투자는 물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런던 본사에는 신규 오피스 빌딩 2동이 추가로 들어서고, 교통 인프라 개선에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특히, 2024년 인수한 버크셔의 브레이 필름 스튜디오(Bray Film Studios) 리노베이션도 포함돼 있다. 이 스튜디오는 1951년 설립 이래 ‘드라큘라’, ‘록키 호러 픽처쇼’ 등 수많은 명작의 산실로, 최근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시즌2 촬영지로 활용됐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4~2028년 영국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유지에 80억 파운드(약 110억 달러) 투자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이번 540억 달러 투자에는 이 중 일부와 임직원 급여 등이 포함된다. 아마존은 AI 기반 물류 자동화, 영국 기업과의 글로벌 콘텐츠 제작 협업 등 첨단 기술과 문화산업 융합에도 적극 나선다.
영국 정부, “경제 정책 신뢰의 상징적 사례”
이번 아마존의 투자 결정은 2024년 집권한 노동당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의 투표’로 해석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아마존의 투자는 영국이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환경임을 보여주는 대규모 신뢰의 표시”라며, “수천 개의 새 일자리, 첨단 기술, 전국적 기회 창출 등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 역시 “영국 경제의 저성장 구조를 타파하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데 큰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노동당 정부는 집권 이후 ‘현대 산업전략(Modern Industrial Strategy)’을 내세워 성장 정체에 빠진 영국 경제의 체질 개선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는 이러한 정책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지역 균형 발전·기술 선도…영국 경제 재도약의 촉매
아마존의 투자로 영국은 물류·유통·IT·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스트미들랜즈·헐·노샘프턴 등 지역 거점 풀필먼트 센터 신설은 노동당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levelling up)’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각 지역에서 창출되는 4,000여 개 직접 일자리는 고용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영국 내 물류 자동화, AI 기반 배송, 클라우드 인프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영국을 유럽 내 기술 혁신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게임스워크숍 등 영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콘텐츠 제작도 영국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산업계 “긍정적 신호”…일부 규제 이슈도
이번 투자 발표는 영국 경제계와 산업계에서 일제히 환영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는 침체된 영국 경제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용·기술·문화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공정경쟁 및 공급망 규제 이슈도 제기된다. 실제로 영국 식료품 규제당국은 최근 아마존의 공급업체 대금 지급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공정한 거래와 규정 준수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의 신뢰, 영국 경제 재도약 신호탄
아마존의 540억 달러 투자는 영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신뢰를 상징하는 동시에, 노동당 정부의 성장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대형 호재다. 첨단 물류·IT·문화산업에 걸친 다각적 투자는 영국이 ‘유럽의 기술·콘텐츠 허브’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 동력이 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와 산업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외국인 투자 유치와 산업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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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유진 기자]
[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영국에 향후 3년간 540억 달러(약 40억 파운드)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영국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내는 동시에, 침체된 영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 영국 경제에 대규모 베팅…“세계 3대 시장 위상 강화”
아마존은 2025년 6월 24일(현지 시각) 영국이 미국, 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임을 강조하며, 3년간 540억 달러를 투입해 물류, 클라우드, 엔터테인먼트 등 전방위적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영국 내 75,000명의 기존 고용에 더해 수천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이미 영국 내 민간 고용 상위 10위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자 계획의 핵심은 첨단 물류 인프라 구축이다. 아마존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잉글랜드 중부 이스트미들랜즈 지역에 최첨단 풀필먼트 센터 2곳을 신설한다. 또한, 이미 발표된 헐(Hull)과 노샘프턴(Northampton) 센터는 각각 올해와 내년에 가동을 시작하며, 각 센터마다 2,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 신규 배송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기존 100여 개 운영 시설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기술 혁신과 문화 콘텐츠까지…다각도 투자
아마존의 투자는 물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런던 본사에는 신규 오피스 빌딩 2동이 추가로 들어서고, 교통 인프라 개선에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특히, 2024년 인수한 버크셔의 브레이 필름 스튜디오(Bray Film Studios) 리노베이션도 포함돼 있다. 이 스튜디오는 1951년 설립 이래 ‘드라큘라’, ‘록키 호러 픽처쇼’ 등 수많은 명작의 산실로, 최근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시즌2 촬영지로 활용됐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4~2028년 영국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유지에 80억 파운드(약 110억 달러) 투자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이번 540억 달러 투자에는 이 중 일부와 임직원 급여 등이 포함된다. 아마존은 AI 기반 물류 자동화, 영국 기업과의 글로벌 콘텐츠 제작 협업 등 첨단 기술과 문화산업 융합에도 적극 나선다.
영국 정부, “경제 정책 신뢰의 상징적 사례”
이번 아마존의 투자 결정은 2024년 집권한 노동당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의 투표’로 해석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아마존의 투자는 영국이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환경임을 보여주는 대규모 신뢰의 표시”라며, “수천 개의 새 일자리, 첨단 기술, 전국적 기회 창출 등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 역시 “영국 경제의 저성장 구조를 타파하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데 큰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노동당 정부는 집권 이후 ‘현대 산업전략(Modern Industrial Strategy)’을 내세워 성장 정체에 빠진 영국 경제의 체질 개선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는 이러한 정책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지역 균형 발전·기술 선도…영국 경제 재도약의 촉매
아마존의 투자로 영국은 물류·유통·IT·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스트미들랜즈·헐·노샘프턴 등 지역 거점 풀필먼트 센터 신설은 노동당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levelling up)’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각 지역에서 창출되는 4,000여 개 직접 일자리는 고용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영국 내 물류 자동화, AI 기반 배송, 클라우드 인프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영국을 유럽 내 기술 혁신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게임스워크숍 등 영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콘텐츠 제작도 영국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산업계 “긍정적 신호”…일부 규제 이슈도
이번 투자 발표는 영국 경제계와 산업계에서 일제히 환영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는 침체된 영국 경제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용·기술·문화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공정경쟁 및 공급망 규제 이슈도 제기된다. 실제로 영국 식료품 규제당국은 최근 아마존의 공급업체 대금 지급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공정한 거래와 규정 준수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의 신뢰, 영국 경제 재도약 신호탄
아마존의 540억 달러 투자는 영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신뢰를 상징하는 동시에, 노동당 정부의 성장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대형 호재다. 첨단 물류·IT·문화산업에 걸친 다각적 투자는 영국이 ‘유럽의 기술·콘텐츠 허브’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 동력이 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와 산업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외국인 투자 유치와 산업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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