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격 전쟁의 신호탄인가? 글로벌 EV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향후 전망 | 밸류체인타임스

김유진 기자
2025-04-22
조회수 1078

 

[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테슬라의 가격 전략,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 보호무역 강화, 신기술 경쟁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테슬라의 가격 정책, 글로벌 EV 시장의 흐름, 그리고 향후 전망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출처:  Wikimedia Commons)




테슬라의 가격 정책, 사실은?

2025년 4월 현재, 테슬라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구형 모델 Y 재고차에 한해 3,000~7,000달러 수준의 할인(가격 조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재고 소진 및 신형 모델 출시(Juniper)에 따른 일시적 프로모션 성격이 강하다. 신형 모델 Y는 오히려 프리미엄 트림만 판매되며, 가격 인하가 아닌 가격 인상 혹은 고가 전략이 적용되고 있다.


중국, 유럽 등에서도 대대적인 가격 인하 발표는 없었으며, 일부 시장(싱가포르)에서만 5~7% 내외의 가격 조정이 있었을 뿐이다. 테슬라가 글로벌 동시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글로벌 EV 시장, 왜 가격 경쟁이 심화됐나?


2025년 1월, BYD, 니오,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공격적인 할인과 보조금 정책으로 ‘가격 전쟁’을 촉발했다. 이들 브랜드는 1만~2만 달러대 초저가 모델을 앞세워 내수 점유율을 확대하고, 동남아·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내에서 점유율이 2022년 16%에서 2025년 4.3%까지 급락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재고차 할인, 신형 저가 모델 개발,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등 다각도의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125% 대중국 관세, 10% 기타국 관세 등으로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EV 업체들은 원가 부담이 커졌고, 현지 생산 확대와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테슬라의 실적과 구조조정

테슬라는 2024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판매량 감소, 주가 하락, 수익성 악화 등 복합적 위기에 직면했다. 2024년 연간 판매량은 179만 대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고, 2025년 1분기에도 13%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 신차 개발 일정 재조정, 로보택시 등 신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저가 신차와 로보택시, 테슬라의 미래 성장 동력

테슬라는 2025년 하반기~2026년 초 출시를 목표로 2만~3만 달러대 저가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개발 일정이 반복적으로 연기되고 있으며, 당분간은 기존 모델 Y/3의 저가형 파생 모델이 대안이 될 전망이다. 2025년 6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서비스 중심 수익 모델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EV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전망


중국은 정부 지원과 초저가 모델로 내수 및 해외 시장을 주도하고, 미국·유럽은 보호무역과 프리미엄·기술 경쟁에 집중하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중국발 가격 전쟁이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들은 수익성 악화와 시장 점유율 방어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재고차 할인, 신차 출시 등으로 대응하지만, 구조적 가격 인하 경쟁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 단순 하드웨어 판매에서 벗어나, 자율주행(FSD), 로보택시, 소프트웨어 구독 등 부가가치 창출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격 전쟁'을 넘어 '혁신 경쟁'으로

2025년 글로벌 EV 시장은 단순한 가격 인하 경쟁을 넘어, 기술 혁신과 서비스 차별화, 비용 구조 혁신이 생존을 좌우하는 국면에 진입했다. 테슬라의 가격 전략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중국발 가격 전쟁과 보호무역, 기술 경쟁 등 복합적 요인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향후 EV 시장의 승자는 단순히 '값싼 차'가 아니라, '혁신과 차별화'를 선점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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