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 AI, 기업가치 18조 원 시대…폭발적 성장과 그 배경 | 밸류체인타임스

김유진 기자
2025-04-18
조회수 1597

(출처: Heute.at)


[밸류체인타임스=김유진 기자] 2025년 4월 현재,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AI)’가 글로벌 테크업계의 중심에 섰다. 불과 2년 전 창업한 이 회사는 구글과 오픈AI가 주도하던 검색·지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18조 원(약 18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퍼플렉시티의 기업가치 급등과 그 이면, 그리고 AI 검색 시장에서의 전략적 의미를 심층 분석한다.

 



기업가치, 1년 새 34배 ‘폭등’…전례 없는 성장 속도

퍼플렉시티는 2022년 설립 후, 2024년 4월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였던 기업가치가 12월 90억 달러(약 12조 원)로 세 배 뛰었고, 2025년 3월에는 180억 달러(약 24조 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는 14개월 만에 34배 성장이라는, AI 업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속도다.


최근 퍼플렉시티는 5억~10억 달러(약 6,600억~1조 3,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이번 라운드가 성사되면 기업가치는 180억 달러로, 2024년 말 대비 두 배가 된다. 이 같은 성장세는 제너레이티브 AI(생성형 인공지능) 열풍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극대화된 결과다.




실적과 밸류에이션, ‘수익성보다 성장성’에 베팅

퍼플렉시티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2025년 기준 약 1억 달러(약 1,300억 원)로 추정된다. 2024년 말 ARR가 6,300만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800%라는 폭발적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주목할 점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매출 대비 180배(180x)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는 AI 스타트업 평균 밸류에이션(약 22~41배), 전통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평균(8배)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다. 예컨대, 경쟁사 Anthropic은 2024년 매출 10억 달러에 기업가치 300~400억 달러(30~40배), 오픈AI는 2025년 1500억 달러 기업가치에 매출 35억 달러(43배) 수준이다.


퍼플렉시티의 이례적 고평가는 ‘검색 시장의 판을 바꿀 차세대 AI 플랫폼’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향후 수익화 확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다.




투자자와 자금력, 빅테크·글로벌 VC ‘총집결’

퍼플렉시티는 누적 7억 3,860만 달러(약 1조 원) 이상을 조달했다. 2024년 12월 5억 달러(약 6,600억 원) 투자 라운드에는 IVP,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데이타브릭스, NEA 등 글로벌 빅테크와 벤처캐피탈이 대거 참여했다.


이처럼 막강한 투자자 풀은 퍼플렉시티의 성장 잠재력과 시장 파괴력을 방증한다. 특히, 엔비디아·아마존 등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생태계의 핵심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점이 주목된다.

 



성장 동력, AI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퍼플렉시티는 ‘AI 기반 실시간 답변형 검색엔진’으로, 구글의 키워드 검색과 달리 긴 질문(10단어 이상)에 대해 최신 정보를 종합·요약해 인용까지 제공하는 점이 강점이다. 2023년까지는 오픈AI의 GPT-3.5와 빙(Bing) 검색 API를 활용했으나, 2024년부터 자체 검색 인덱스와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로 전환, 독립적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수익모델은 △월 20달러의 프로슈머 구독 △기업용 시트(월 40달러) △고가 광고(50달러 CPM) 등 다각화됐다. 2025년 3월 기준 1,500만 명의 활성 이용자, 누적 앱 다운로드 890만 건, 월간 쿼리 3억 5,00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딥리서치(Deep Research)’ 기능 등으로 금융·쇼핑 등 고부가가치 영역까지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AI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출시, 단순 검색을 넘어 복잡한 업무 자동화·의사결정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시장 경쟁과 리스크 요인

퍼플렉시티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앤트로픽 등 빅테크와의 경쟁이 격화되는 환경에 놓여 있다. 오픈AI는 2024년 하반기 챗GPT에 검색 기능을 도입했고, 구글도 ‘AI 오버뷰’ 등 AI 검색을 강화 중이다. 퍼플렉시티는 빠른 제품 혁신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신속한 시장 확장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뉴스코프·포브스 등 일부 언론사와의 저작권 분쟁, 콘텐츠 표절 논란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퍼플렉시티는 ‘퍼블리셔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도입, 언론사와의 협력 모델을 모색 중이다.




IPO 대신 ‘초대형 독립 플랫폼’ 도전

퍼플렉시티는 이번 투자 유치로 IPO(기업공개) 압박 없이 장기적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2026년까지 연매출 6억 5,600만 달러(약 8,600억 원) 목표를 제시하며, AI 검색·지식 플랫폼의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AI 검색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한 가운데, 퍼플렉시티의 초고속 기업가치 상승은 ‘AI 네이티브’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지형 변화를 상징한다. 향후 퍼플렉시티가 구글 등 기존 빅테크의 아성에 맞서 ‘차세대 검색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자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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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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