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유제혁 인재기자] 미군도 주목하는 민간 장갑차 사이버트럭을 군용으로 쓸 수 있을까? 2012년 7월 31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슈퍼트럭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엄청난 엔진과 역동적인 현수 장치(Suspension)를 갖춘 슈퍼트럭을 만들고 싶다는 머스크의 생각은 2019년 3월 모델 Y 공개 행사에서 일부 이미지로 공개됐다.
SF에 관심이 많은 머스크답게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등장한 순찰차,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등장한 로터스 에스프리 S1, 게임 <헤일로>에 등장한 워트호그 등의 영향을 받았다.
디자인이 값진 이유는 슈퍼트럭에 쓸 소재가 너무 단단해서 굽히려고 하면 프레스가 망가지기 때문이다. 원래는 슈퍼트럭에 티타늄을 사용하려 했지만, 스페이스 엑스의 스타십 재질로 개발된 스테인리스 스틸이 훨씬 뛰어난 강도를 보이면서 스테인리스 스틸이 사용됐다.
머스크가 만들고자 하는 슈퍼트럭은 엄청난 엔진과 역동적인 현수 장치를 기반으로 매우 튼튼하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 2019년 11월 21일, 로스앤젤레스 스페이스 X 본사에서 슈퍼트럭은 사이버트럭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포드 F-150 픽업 트럭과 포르쉐 911과 겨루는 모습을 보여준 사이버트럭은 튼튼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망치로 문을 있는 힘껏 가격했다. 같은 자세, 같은 힘으로 가격했을 때 일반적인 픽업트럭의 문은 찌그러졌지만 사이버트럭은 흠집조차 없이 멀쩡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내구성 하나 만큼은 최강임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만 방탄유리에 금속공을 던지는 시연에서 방탄유리가 고치지 못하고 금이 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실제 테스트에선 문제가 없다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이버트럭은 2021년 생산을 목표로 건당 10만 원으로 사전예약을 받았다.
발표된 지 하루 만에 14만 6천 대가 예약됐고, 나흘 후에는 25만 대가 예약되면서 예약비로만 약 16조 원을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을 스포츠카급의 가속력, 경쟁사 픽업 트럭을 압도하는 힘, 높은 경제성, 우주선 소재로 만들어 화성 탐사에서도 사용될 미래형 픽업트럭 혹은 APC로 소개했다. 혜성처럼 발표된 사이버트럭에 대중의 이목이 쏠렸고, 2020년 6월까지 사전예약이 65만 대를 기록했다.
게다가 스페이스 X의 스타십 개발 과정에서 스테인리스 스틸과 비슷한 재질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개선하며 개발하고 있어서 사이버트럭에도 적용될 것이라 논의됐다. 하지만 2021년 8월 생산 일정이 2022년으로 연기됐고, 물량이 부족한 모델 Y 생산에 총력을 다했다.
그래도 2022년 4월 기가 텍사스의 오픈 행사인 사이버 로데오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비추더니, 2023년에 기가 텍사스에서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긍정적 소식을 전했다. 2023년 7월 16일이 되자 양산을 시작했고, 기가 텍사스에서 생산된 1호차의 사진이 공개됐다.
하지만 대량 생산이 시작된 것은 아니고, 2023년은 첫 양산인 만큼 공정 테스트를 거쳐야 해서 소량 생산만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기가텍사스는 모델 Y와 사이버트럭만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연간 생산량 50만 대를 목표로 세워졌으며, 2023년 5월에는 모델 Y의 주간 생산량 5천 대를 달성했고, 이는 연간 24만 대에 달하는 물량이다.
나머지 25만 대의 생산 설비는 사이버트럭을 위한 것이라 큰 문제가 없다면 분기당 최대 6만 대를 생산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다. 그렇게 2023년 11월 30일이 되자 텍사스 오스틴에서 첫 번째 양산형 사이버트럭을 배달하는 행사가 진행되면서 정식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원래 제시했던 39,990달러에서 60,990달러로 크게 올라 소비자 측면에서 경제적으로 타격이 컸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사이버트럭이 어떤지 사륜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재원은 전장 5.6미터에 전폭 2.2에서 2.4미터, 전고 1.7미터이며, 중량은 2.9톤, 좌석은 5석이고, 출력은 600마력, 적재량 1.1톤, 견인량 4.9톤이며, 최대 속도는 시속 180킬로미터, 항속거리는 547킬로미터다.
사이버트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누가 뭐래도 값진 디자인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스테인리스 스틸 같은 소재는 너무 튼튼한 나머지 가공하기 어려워서 강판을 그대로 가져다 붙이게 된 것이다. 사이버트럭에 쓰이는 스테인리스 스틸은 상온에서 프레스로 꾹 눌러 가공한 고강도로 녹이 슬지 않고 매우 단단하며 고급스러운 질감도 만들어낼 수 있다.
사이버트럭은 방탄유리까지 옵션으로 제공해서 권총탄을 막아낼 수 있는 만큼 내구성이 높도록 설계됐다. 물론 권총탄을 막아내는 것은 돌격 소총이 널린 미국에서는 부족한 방어력 같지만, 총알을 완전히 막아내지 못해도 없는 것보다 훨씬 나은 편이다.
방탄판도 관통력이 높은 일부 총알은 못 막지만 금속, 세라믹 등의 재질로 된 방탄판은 총알의 위력을 감소시켜 중상을 경상으로 줄여줄 수 있다. 다만 338 라푸아 매그넘 같은 변종은 저격소총탄과 50구경 사이에 있는 급이라 그 충격만으로도 장기 손상을 줄 수 있다.
순정 사이버트럭은 소총탄 사격으로 인한 부상은 줄여줄 수 있어도 그 이상의 화력에는 노출되지 않는 게 유리하다. 게다가 사이버트럭은 제한적으로 생화학 무기를 방어하는 공조 장치를 갖추고 있다. 필터가 생화학 공격에 쓰이는 대부분의 균을 걸러내고 내부는 음압 병실과 같이 공기가 들어올 수는 있어도 밖으로 나갈 수는 없다.
생화학 공격은 몰라도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는 필터가 효과적이다. 사이버트럭은 48V의 전력 설계로 같은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전류를 4분의 1로 줄였다.
가정에서 220V를 쓰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다. 사이버트럭은 48V의 전력 설계 덕에 전선을 가볍고 단순하게 할 수 있게 되면서 전체적인 중량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사이버트럭은 48V의 배선을 커다란 전선이 한 바퀴 돌아가면서 전체적으로 이어버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렇게 되면 구조가 단순해져서 전선의 중량이 엄청나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조립과 수리도 간편해진다. 다만 이 같은 방식은 어느 한 곳이 손상을 입으면 전체가 한 번에 무너져 내릴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어서 테슬라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배선망을 짜두었다고 한다.
이렇듯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됐고 제한적인 생화학 무기 보호까지 되는 사이버트럭은 군용으로 활용될 만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더 워존은 미 국방성이 사이버트럭을 육군과 해병대를 위한 무인 지상 차량으로 도입하면 저비용으로 다양한 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버트럭은 일반 차량과 달리 전자식 조향 시스템으로 설계돼서 군용 무인차로 개조하기 쉽다. 게다가 배터리가 크고 장비가 많아서 작전 시간 확보에도 유리하며 내부 공간에 배터리를 더 집어넣으면 작전 시간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비용이 낮은 것도 강점이다. 미 육군이 운용 중인 쉐보레 콜로라도 ZH2와 비교하면 가격이 3분의 2 수준이다. 다만 더 워존의 평가와 달리 미 국방성은 당장 사이버트럭을 무인지상 차량으로 도입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 이유는 미 육군이 2023년 12월에 무인지상 차량을 경량 디젤 하이브리드형으로 도입하기로 정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4개 업체에 견본 제작을 맡긴 상황이다. 미 국방성은 군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채택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수송 헬기에 싣기 어렵고 이동하면서 충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이버트럭은 중량만 3톤 가까이 되고 전장은 5.6미터에 달하며 오로지 전기로 구동한다. 결정적으로 무장이 문제다. 군용으로 도입되면 지프나 험비 등 여타 군용차 같이 무기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당장 미군은 험비에 7.62mm 기관총부터 50구경 기관총, 40mm 고속 유탄 발사기, 대전차 미사일 등 각종 무기를 탑재해서 운용한 전적이 있다. 게다가 미 해병대는 M1A1 에이브람스를 모두 처분하고 무인지상 차량으로 보완하는 중이다.
2024년에 들어서면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에이브람스에서 첫 손실이 발생했는데 러시아군 전차에 의한 게 아니라 무인기와 대전차 미사일에 의한 것이었다. 미군도 생각을 바꾸어 무인지상 차량에 최소 대전차 미사일 이상의 무장을 갖춰 미래 전장에 대비하고자 하고 있다.
사이버트럭 적재 및 무장에 대한 논의조차 부족한 상황이라 군용으로 도입될 가능성은 적다. 사이버트럭은 상용화 이후 첫 사고 사례가 발생했는데, 사이버트럭은 바퀴 부근만 손상을 입는 등 멀쩡했지만, 충돌한 차는 전면부가 크게 파손됐다. 사이버트럭은 중량이 3톤에 육박해서 기존 중형차보다 2배 정도 무거워 전문가들은 데스머신이라 우려했다.
특히 견고한 차체와 각진 디자인이 보행자와 다른 차량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다른 트럭보다 안전하다며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전면과 후면 구조가 에너지 분산에 도움을 주는 데다, 측면충돌 시 문 대부분이 충격을 견딜 수 있다”라고 전한다.
SF에 관심이 많은 머스크답게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등장한 순찰차,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등장한 로터스 에스프리 S1, 게임 <헤일로>에 등장한 워트호그 등의 영향을 받았다.
디자인이 값진 이유는 슈퍼트럭에 쓸 소재가 너무 단단해서 굽히려고 하면 프레스가 망가지기 때문이다. 원래는 슈퍼트럭에 티타늄을 사용하려 했지만, 스페이스 엑스의 스타십 재질로 개발된 스테인리스 스틸이 훨씬 뛰어난 강도를 보이면서 스테인리스 스틸이 사용됐다.
머스크가 만들고자 하는 슈퍼트럭은 엄청난 엔진과 역동적인 현수 장치를 기반으로 매우 튼튼하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 2019년 11월 21일, 로스앤젤레스 스페이스 X 본사에서 슈퍼트럭은 사이버트럭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포드 F-150 픽업 트럭과 포르쉐 911과 겨루는 모습을 보여준 사이버트럭은 튼튼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망치로 문을 있는 힘껏 가격했다. 같은 자세, 같은 힘으로 가격했을 때 일반적인 픽업트럭의 문은 찌그러졌지만 사이버트럭은 흠집조차 없이 멀쩡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내구성 하나 만큼은 최강임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만 방탄유리에 금속공을 던지는 시연에서 방탄유리가 고치지 못하고 금이 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실제 테스트에선 문제가 없다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이버트럭은 2021년 생산을 목표로 건당 10만 원으로 사전예약을 받았다.
발표된 지 하루 만에 14만 6천 대가 예약됐고, 나흘 후에는 25만 대가 예약되면서 예약비로만 약 16조 원을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을 스포츠카급의 가속력, 경쟁사 픽업 트럭을 압도하는 힘, 높은 경제성, 우주선 소재로 만들어 화성 탐사에서도 사용될 미래형 픽업트럭 혹은 APC로 소개했다. 혜성처럼 발표된 사이버트럭에 대중의 이목이 쏠렸고, 2020년 6월까지 사전예약이 65만 대를 기록했다.
게다가 스페이스 X의 스타십 개발 과정에서 스테인리스 스틸과 비슷한 재질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개선하며 개발하고 있어서 사이버트럭에도 적용될 것이라 논의됐다. 하지만 2021년 8월 생산 일정이 2022년으로 연기됐고, 물량이 부족한 모델 Y 생산에 총력을 다했다.
그래도 2022년 4월 기가 텍사스의 오픈 행사인 사이버 로데오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비추더니, 2023년에 기가 텍사스에서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긍정적 소식을 전했다. 2023년 7월 16일이 되자 양산을 시작했고, 기가 텍사스에서 생산된 1호차의 사진이 공개됐다.
하지만 대량 생산이 시작된 것은 아니고, 2023년은 첫 양산인 만큼 공정 테스트를 거쳐야 해서 소량 생산만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기가텍사스는 모델 Y와 사이버트럭만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연간 생산량 50만 대를 목표로 세워졌으며, 2023년 5월에는 모델 Y의 주간 생산량 5천 대를 달성했고, 이는 연간 24만 대에 달하는 물량이다.
나머지 25만 대의 생산 설비는 사이버트럭을 위한 것이라 큰 문제가 없다면 분기당 최대 6만 대를 생산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다. 그렇게 2023년 11월 30일이 되자 텍사스 오스틴에서 첫 번째 양산형 사이버트럭을 배달하는 행사가 진행되면서 정식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원래 제시했던 39,990달러에서 60,990달러로 크게 올라 소비자 측면에서 경제적으로 타격이 컸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사이버트럭이 어떤지 사륜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재원은 전장 5.6미터에 전폭 2.2에서 2.4미터, 전고 1.7미터이며, 중량은 2.9톤, 좌석은 5석이고, 출력은 600마력, 적재량 1.1톤, 견인량 4.9톤이며, 최대 속도는 시속 180킬로미터, 항속거리는 547킬로미터다.
사이버트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누가 뭐래도 값진 디자인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스테인리스 스틸 같은 소재는 너무 튼튼한 나머지 가공하기 어려워서 강판을 그대로 가져다 붙이게 된 것이다. 사이버트럭에 쓰이는 스테인리스 스틸은 상온에서 프레스로 꾹 눌러 가공한 고강도로 녹이 슬지 않고 매우 단단하며 고급스러운 질감도 만들어낼 수 있다.
사이버트럭은 방탄유리까지 옵션으로 제공해서 권총탄을 막아낼 수 있는 만큼 내구성이 높도록 설계됐다. 물론 권총탄을 막아내는 것은 돌격 소총이 널린 미국에서는 부족한 방어력 같지만, 총알을 완전히 막아내지 못해도 없는 것보다 훨씬 나은 편이다.
방탄판도 관통력이 높은 일부 총알은 못 막지만 금속, 세라믹 등의 재질로 된 방탄판은 총알의 위력을 감소시켜 중상을 경상으로 줄여줄 수 있다. 다만 338 라푸아 매그넘 같은 변종은 저격소총탄과 50구경 사이에 있는 급이라 그 충격만으로도 장기 손상을 줄 수 있다.
순정 사이버트럭은 소총탄 사격으로 인한 부상은 줄여줄 수 있어도 그 이상의 화력에는 노출되지 않는 게 유리하다. 게다가 사이버트럭은 제한적으로 생화학 무기를 방어하는 공조 장치를 갖추고 있다. 필터가 생화학 공격에 쓰이는 대부분의 균을 걸러내고 내부는 음압 병실과 같이 공기가 들어올 수는 있어도 밖으로 나갈 수는 없다.
생화학 공격은 몰라도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는 필터가 효과적이다. 사이버트럭은 48V의 전력 설계로 같은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전류를 4분의 1로 줄였다.
가정에서 220V를 쓰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다. 사이버트럭은 48V의 전력 설계 덕에 전선을 가볍고 단순하게 할 수 있게 되면서 전체적인 중량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사이버트럭은 48V의 배선을 커다란 전선이 한 바퀴 돌아가면서 전체적으로 이어버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렇게 되면 구조가 단순해져서 전선의 중량이 엄청나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조립과 수리도 간편해진다. 다만 이 같은 방식은 어느 한 곳이 손상을 입으면 전체가 한 번에 무너져 내릴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어서 테슬라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배선망을 짜두었다고 한다.
이렇듯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됐고 제한적인 생화학 무기 보호까지 되는 사이버트럭은 군용으로 활용될 만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더 워존은 미 국방성이 사이버트럭을 육군과 해병대를 위한 무인 지상 차량으로 도입하면 저비용으로 다양한 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버트럭은 일반 차량과 달리 전자식 조향 시스템으로 설계돼서 군용 무인차로 개조하기 쉽다. 게다가 배터리가 크고 장비가 많아서 작전 시간 확보에도 유리하며 내부 공간에 배터리를 더 집어넣으면 작전 시간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비용이 낮은 것도 강점이다. 미 육군이 운용 중인 쉐보레 콜로라도 ZH2와 비교하면 가격이 3분의 2 수준이다. 다만 더 워존의 평가와 달리 미 국방성은 당장 사이버트럭을 무인지상 차량으로 도입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 이유는 미 육군이 2023년 12월에 무인지상 차량을 경량 디젤 하이브리드형으로 도입하기로 정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4개 업체에 견본 제작을 맡긴 상황이다. 미 국방성은 군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채택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수송 헬기에 싣기 어렵고 이동하면서 충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이버트럭은 중량만 3톤 가까이 되고 전장은 5.6미터에 달하며 오로지 전기로 구동한다. 결정적으로 무장이 문제다. 군용으로 도입되면 지프나 험비 등 여타 군용차 같이 무기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당장 미군은 험비에 7.62mm 기관총부터 50구경 기관총, 40mm 고속 유탄 발사기, 대전차 미사일 등 각종 무기를 탑재해서 운용한 전적이 있다. 게다가 미 해병대는 M1A1 에이브람스를 모두 처분하고 무인지상 차량으로 보완하는 중이다.
2024년에 들어서면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에이브람스에서 첫 손실이 발생했는데 러시아군 전차에 의한 게 아니라 무인기와 대전차 미사일에 의한 것이었다. 미군도 생각을 바꾸어 무인지상 차량에 최소 대전차 미사일 이상의 무장을 갖춰 미래 전장에 대비하고자 하고 있다.
사이버트럭 적재 및 무장에 대한 논의조차 부족한 상황이라 군용으로 도입될 가능성은 적다. 사이버트럭은 상용화 이후 첫 사고 사례가 발생했는데, 사이버트럭은 바퀴 부근만 손상을 입는 등 멀쩡했지만, 충돌한 차는 전면부가 크게 파손됐다. 사이버트럭은 중량이 3톤에 육박해서 기존 중형차보다 2배 정도 무거워 전문가들은 데스머신이라 우려했다.
특히 견고한 차체와 각진 디자인이 보행자와 다른 차량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다른 트럭보다 안전하다며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전면과 후면 구조가 에너지 분산에 도움을 주는 데다, 측면충돌 시 문 대부분이 충격을 견딜 수 있다”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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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유제혁 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