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잿빛 도시를 색입혀주어 환상의 세계로! 글없는 그림책 <머나먼 여행>, <비밀의 문> | 밸류체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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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선혜 인재기자)
[밸류체인타임스=최선혜 인재기자] 그림책 <머나먼 여행>과 <비밀의 문>의 출판사는 ‘웅진주니어’로, 저자는 에런 베커(Aaron Becker)다. 저자는 미국 메릴랜드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공부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한적한 일본 시골과 아프리카 오지, 북유럽과 남태평양을 여행하며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을 했다. 에런 베커는 첫 그림책 <머나먼 여행>으로 칼네콧 아너상을 수상했다. 현재 아내와 딸,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미국 북동부에서 살고 있다. <머나먼 여행>은 1편, <비밀의 문>은 2편으로 이어진다.(사진=최선혜 인재기자)
<머나먼 여행>에서 잿빛으로 가득한 도시에 사는 소녀는 아무도 놀아주지 않아 심심하고 지루함을 느낀다. 그러나 소녀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존재는 없었다. 우연히 발견한 빨간 ‘마법의 펜’으로 그린 문을 열며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곳은 알록달록한 색을 지닌 장소였다. 그렇게 신비롭지만 위험한 소녀의 모험이 시작된다. 강을 만나도, 폭포에서 떨어져도 소녀는 마법의 펜을 사용해서 환상적인 모험을 이어간다.
신비로운 보라 새는 언제부턴가 소녀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다. 위험에 처한 새를 구하던 소녀는 마법의 펜도 잃어버리고 새 대신 붙잡히게 된다. 어디선가 마법의 펜을 들고 나타난 새는 소녀와 함께 양탄자를 그려 탈출한다. 새를 따라 도착한 곳에는 조그마한 문이 있었는데, 그 문 안에는 처음 등장한 도시와 마법의 펜을 가지고 있는 소년이 있었다. 새는 반갑게 소년을 맞이했고, 이 셋은 마법의 펜과 함께 즐거움을 되찾았다.
(사진=최선혜 인재기자)
<비밀의 문>에서 소년과 소녀, 새는 멈추지 않고 여행을 계속한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은 한적한 공원이었다. 그곳에는 왕과 부처, 인어와 천사 동상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모든 동상들의 손에는 마법의 펜이 쥐어져 있었다.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왕이 성에서 나와 지도와 주황색 마법의 펜을 건네주고 병사들에게 이끌려 성으로 들어간다. 이 성은 처음 소녀가 여행하고 새를 붙잡으려고 했던 나라였다.
왕이 건네준 지도에는 마법의 펜의 위치가 적혀있었다. 소년과 소녀는 왕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첫 번째 장소에 도착하자 인어의 동상과 함께 노란색 마법의 펜이 나타났다. 새를 잡기 위해 물 속까지 쫓아온 병사들을 피해 도망을 간다. 천사의 동상을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자 초록색 마법의 펜이 등장한다. 소년과 소녀는 또다시 쫓아온 병사들을 피해 잠자리를 그려 도망간다. 잠자리가 데려다 준 곳에는 부처의 동상이 있었다. 마지막 파랑색 마법의 펜까지 얻자 보라 새는 모든 마법의 펜을 물고 무지개를 그린다.
(사진=최선혜 인재기자)
<머나먼 여행>의 첫 페이지에서 등장한 ‘소녀’, 그 옆에는 마법의 펜을 들고 있는 ‘소년’과 소년이 마법의 펜으로 그린 ‘새’가 있다. 따분했던 소녀에게 환상적인 모험을 선사한 존재는 누구일까? 어쩌면 새가 아니라 소녀를 도와준 존재는 새를 만든 소년이 아닐까? 심심해 하는 소녀를 위해 수호천사 같은 새를 보내준 것이다.
만약 당신이 소녀와 같은 상태라면 주위에 있을 마법의 펜을 찾아보자. 마법의 펜은 완두콩이 될 수도 있고, 식물이 될 수도 있으니까. 무엇이든 그리면 상상에서 현실로 나타내주는 ‘마법의 펜’처럼, 우리의 인생도 스스로 그려나가자. 어떤 형태의 ‘마법의 펜’이든지 당신의 세상을 무지개 빛으로 물들여 줄 것이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새’인가, 그런 새를 기다리는 ‘소녀’인가? 당신이 ‘새’를 기다리고 있는 ‘소녀’라면, 아마도 ‘새’를 만나고 나서 새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존재가 될 것이다.
(사진=최선혜 인재기자)
<비밀의 문> 곳곳에는 마법의 펜을 손에 쥔 채로 동상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등장한다. 왕에게 마법의 펜을 건네 받다가 바닷속의 동상이 되어버린 인어, 천사와 부처까지.. 왕은 전쟁에서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 나라 군사들은 왕과 군사들을 배에 태우고 성에 불을 지른다. 군사들은 새를 발견하자마자 달려든다. 새가 6개 마법의 펜을 손에 넣고 무지개를 그리자 군사들은 모두 바다에 빠진다. 마침내 새는 한 나라의 평화와 즐거움을 되찾아준다. <머나먼 여행>과 마찬가지로 마법의 펜은 잿빛 도시를 아름답게 탈바꿈시켜주었다. 자신만의 해석으로 상상의 나래를 무한히 펼칠 수 있는 ‘글 없는 그림책’ <머나먼 여행>과 <비밀의 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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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최선혜 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