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나의 다른 조각을 다른 이의 조각으로 채운다면, <꽉찬이 텅빈이> | 밸류체인타임스

최선혜 칼럼니스트
2024-02-29
조회수 3519

 

(사진=최선혜 인재기자)


[밸류체인타임스=최선혜 인재기자] <꽉찬이 텅빈이>의 출판사는 ‘이마주'로, 출간일은 2021년 3월 21일이다. 주인공 '꽉찬이'와 '텅빈이'는 외모부터 가진 것까지 모두 반대다. 둘은 각자 자신의 '꽉 찬 조각'과 '텅 빈 조각' 하나를 건넨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이 둘은 누구일까? 저자 ‘크리스티나 벨레모(Cristina Bellemo)’는 이탈리아어와 고전학을 공부했으며, 기자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하늘을 팝니다>, <단정한 마을의 단정한 시쿠리니 씨> 등을 쓰고 그렸다.


그린이 ‘리우나 비라르디’는 그래픽 디자인과 비주얼커뮤니케이션,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내 친구 슈퍼 카를로>, <상상 여행> 등을 쓰고 그렸다. 옮긴이 ‘엄혜숙’은 서울에서 태어나 독일 문학과 한국 문학, 아동 문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거나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토끼 시간>, <서커스가 최고야>, <빨간 자전거> 등을 쓰고 그렸다.


(출처=yes24)


꽉찬이와 텅빈이가 만났다. 둘은 각자 자신의 장점을 나열했다. 꽉찬이는 모든 걸 가져서 절대 외롭지 않았지만, 텅빈이는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어 언제나 자유로웠다. 시간이 지나고 꽉찬이와 텅빈이는 자신의 고민도 털어놓았다. 서로가 궁금해진 텅빈이는 꽉찬이의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텅빈이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결국 텅빈이는 자신의 텅 빈 조각 하나를 떼어 꽉찬이에게 주었고, 꽉찬이는 처음으로 홀가분한 기분을 느꼈다. 텅빈이의 조각을 배 안에 넣자 배고픔을 느꼈고, 마음에 넣자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한 공간이 생긴 것 같았다. 꽉찬이도 텅빈이에게 꽉 찬 조각을 주었다. 텅 빈 머리 속에 새로운 이야기가 떠오르기 시작했고,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장갑같은 마음을 느꼈다.


(출처=yes24)


꽉찬이는 텅빈이의 조각을 받고 이제야 숨을 쉴 것 같았다. 꽉찬이는 늘 시간이 차있고, 몸이 찌뿌둥했다. 텅빈이는 늘 훨훨 날 수 있을 것 같이 자유로웠다. 100%의 꽉찬이도, 텅빈이도 아닌, 50%의 ‘꽉찬 텅빈이’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을까.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채우고 싶어한다. 그것이 사랑이든, 믿음이든. 또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머리를 채우고 싶어한다. 국어를 잘해도 수학을 잘하고 싶고, 영어도 잘하고 싶은 것처럼. 항상 꽉 찬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가끔은 텅 비어도 된다.


성장은 용기있게 무엇이든 경험하며 도전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나를 비우고 타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면,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할 준비가 되었다면, 조금 더 성숙한 나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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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최선혜 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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