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축구 역사상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 | 밸류체인타임스

김시원 인재기자
2024-02-03
조회수 4084


[밸류체인타임스 = 김시원 수습기자] 1972년 6월 23일, 지단은 알제리 이민자 출신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1953년 알제리 전쟁이 발발하기 전 프랑스의 마르세유로 이주했다. 그는 어릴 적 가정형편이 어려워 그가 갖고 싶던 아디다스 축구화를 사지 못했다. 그런 지단을 본 아버지는 백화점 창고지기, 야간 경비원 일로 피땀 흘려 돈을 모아 아들 지단에게 아디다스 축구화를 사주었다.


과거 알제리와 프랑스의 전쟁으로 인해 알제리 출신 집안 지단 가족은 인종차별을 겪었다. 그는 13살부터 작은 지역클럽에서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지단은 클럽에서 돋보이던 유망주였고,  지단의 볼터치와 혼자 7명을 제치고 골을 넣는 것을 지켜본 코치들은 지단을 천재라고 평가했다.


그의 천재적인 퍼포먼스는 마르세유 이외에 다른 지역까지 소문이 났다. 이에 AS 칸의 스카우터였던 로우는 지단을 영입시켰다. 어린 나이에 볼 컨트롤이 성인선수 급이었던 지단은 바로 연습경기에 투입됐다. 하지만 지단은 최악의 경기를 하고 말았다.


지단은 이 일로 인해 자칫 테스트에서 떨어질 수 있었지만 스카우터 로우는 칸 구단에게 일주일만 더 봐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렇게 칸은 지단을 클럽에 입단시켰다. 하지만 알제리 혈통인 탓에 사람들은 지단과 지단의 가족들을 비난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칸은 그를 위로해 주었다.


출처:Flickr


이후 지단은 17살 생일 맞이하기 전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당시 한화로 주급 20만 원을 받았다. 딱 1년 후 첫 프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1992년 보르도는 20살의 지단에게 한화 100억 원에 가까운 제의를 했다. 보르도의 감독은 지단에게 지주라는 애칭을 지어주었다.


당시 지단은 71경기 스트라이커 6골로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지만 감독은 경기 장악력과 미래를 알아보는 눈을 가지고 그를 믿었다. 보르도 이적 이후 지단은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그해 신인상과 국가대표 부름까지 받게 됐다. 1993년 프랑스 대표팀은 미국 월드컵 예선에서 불가리아에게 패배하며 탈락했고, 에메 자케 감독은 아프리카계 이민자 출신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그중 한 명이 지단이었다. 1994년 8월 17일, 체코와 친선경기에서 지단은 수비수 3명을 제쳐내고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때 프랑스는 체코에게 0-2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지단이 2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어 냈다. 이후 지단은 본격적으로 프랑스를 이끌기 시작했다.


이후 지단은 1995년 인터토토컵 초대 챔피언에 보르도를 올려놓았고, 다음 해엔 보르도를 UEFA컵 결승에도 안착시켰다. 그 후 지단은 유럽에 많은 클럽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1996년, 지단은 리그왕, 리그베스트 수상하고, 지단을 유심히 보던 유벤투스가 한화 47억 원으로 그를 영입했다.



출처:Flickr


하지만 유벤투스에서 문제가 생겼다. 유벤투스의 감독 리피는 4-3-3 전술을 운용 중이었다. 지단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뽑히는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지만 리피는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그로 인해 지단은 창의적이며 주도적인 플레이 메이킹이 힘들었고,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일로 인해 리피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고, 지단을 본래 위치에 배치하며 다시 활약할 수 있게 했다. 이후 유벤투스는 지단, 데샹, 에드가 다비즈로 최강의 중원을 구성해 세리에 A 2년 연속 우승, 2년 연속 챔스 결승으로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아쉽게 챔스는 준결승만을 가게 되었다. 이후 1998년 지단은 월드컵에서 엄청난 스쿼드와 함께 대표팀을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월드컵 결승전 지단은 브라질을 상대로 극적인 헤딩골로 월드컵 우승을 했고, 프랑스를 다시 부활시켰다. 1998년 지단은 슈케르, 호나우두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출처: Flickr


이후 지단은 프랑스를 이끌고 유로 2000에 참가하게 된다. 당시 프랑스는 각 선수가 다듬어져 강력한 스쿼드를 발휘했다. 8강전 스페인전 지단은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4강전 포르투갈에서는 PK로 득점하며, 포르투갈을 몰락시켰고, 결승전 토티가 있던 이탈리아마저 이기며 유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지단은 MVP, 피파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런 지단을 레알마드리드가 주목했다. 영입과정에서 레알의 회장이 지단에게 냅킨에 “레알에서 뛸 생각이 있나?”라고 질문했고, 지단은 “예스”라고 답변했다. 그렇게 레알마드리드는  지단을 980억 원에 영입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당시 거금을 받고 판 유벤투스는 야신의 후계자라 불리는 골키퍼의 천재 부폰을 671억 원에 데려왔다. 지단은 레알마드리드 첫 시즌부터 챔스 결승으로 향했다. 레알마드리드의 상대는 독일의 발락이 있는 레버쿠젠이었다. 하지만 지단은 결승경기에서 환상적인 역대급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우승시켰다. 


이후 지단은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향했다. 지단은 김남일에게 부상을 당하며 빠지게 되었고, 프랑스는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레알마드리드는 2002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의 전설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를 영입했다. 이후 팀은 말할 수 없이 강력해졌고, 2002/03 시즌 리그우승을 했다.


이렇게 지단은 당시 피파 올해의 선수상을 가져간다. 지단은 크로스, 볼키핑이 완벽했고, 드리블할 때는 상대가 예측할 수 없는 민첩성으로 돌파해냈다. 이후 마케렐레가 레알마드리드에서 빠지자 레알의 중원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됐다.


레알은 수비적으로 약해졌고,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해 레알은 리그 4위, 챔스 8강 탈락으로 큰 위기를 겪게 됐다. 그렇게 지단은 힘들어졌고, 2004년 유로에 참가하게 됐다. 지단은 기량이 깎여 나갔다. 하지만 그는 아직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후 프랑스는 8강까지 갔지만 그리스에게 패배하며 유로에서 탈락했다. 그렇게 지단은 은퇴할 줄 알았지만 2006년 프랑스는 지단에게 빌어 2006년 월드컵에 참가하게 된다. 프랑스는 16강에 쉽게 올라왔고, 스페인과 만나게 됐다. 프랑스는 선제골을 내어줬지만 비에이라와 지단은 3골을 금방 만들어내며 스페인을 박살 냈다. 


지단은 2004 유로보다 좋은 폼을 보여줬다. 8강전 상대는 브라질이었다. 그 당시 브라질은 호나우두, 카카, 호나우지뉴, 아드리아누, 카푸 등 엄청난 라인업을 가진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지단은 브라질전에서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심겨주었다. 바로 엄청난 발재간으로 브라질을 농락했고, 브라질을 짓눌렀다. 이후 앙리가 헤딩으로 골을 넣으며, 1:0으로 브라질을 꺾었다. 4강전 포르투갈전 프랑스는 쉽게 포르투갈을 이겼으며, 결승전으로 향했다.


결승전 이탈리아전에서 마테라치가 자꾸 지단의 옷을 잡아당기자 지단은 "유니폼을 가지고 싶으면 경기 끝나고 주마"라고 답했다. 이에 마테라치는 "난 네 유니폼보다 너의 누이를 원한다”라고, 맞받아쳐 지단은 머리로 박치기를 하며 퇴장당했고 프랑스는 승부차기 끝에 우승하지 못했다.


출처:Flickr


지단은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마에스트로 어겨졌고, 매경기마다 팀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천재적인 지능, 경기의 흐름 판단력이 매우 좋았다. 그의 볼터치와 패스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지단은 볼을 발가락 감각으로 인식했고, 볼에 대한 흐름을 100% 이해하는 지능을 보여주었다. 그는 상대를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그렇게 마크가 없던 동료에게 패스를 주었다.


지단은 공중에서 오늘 볼을 동료에게 전할 때 부담이 없도록 볼에 있는 힘을 다 빼주고 동료에게 주어 동료가 마무리를 잘할 수 있게 했다. 지단의 드리블은 엄청난 민첩성으로 상대를 제쳐내었다.


그는 그렇게 프랑스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뽑히며 2006년 은퇴를 했다. 이후 지단은 감독으로 전향해 레알마드리드에서 챔스우승 3번을 이끌며 자신의 선수생활 노하우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출처: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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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김시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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