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콜릿으로 알아보는 디토 소비 | 밸류체인타임스

안현준 칼럼니스트
2024-08-03
조회수 2637

[밸류체인타임스= 안현준 인재기자] 10대와 20대에서 SNS를 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SNS를 통해 빠르게 유행이 전파되고 있다. 또한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이 사는 것들을 따라서 구매하는 디토 소비 또한 늘고 있다. 최근 너도 나도 ‘두바이 초콜릿'을 사기 위한 열풍이 불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의 원래 명칭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Fix Dessert Chocolatier)의 'Can't Get Knafeh of it'이다. 이 제품은 초콜릿에 튀르키예의 면인 카다이프가 들어간 쿠나페와 피스타치오 소스가 들어간 디저트다.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과 초콜릿에 물감이 칠해진 것처럼 화려한 색깔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토(Ditto)란 '나도', '마찬가지'라는 의미의 라틴어다. 디토 소비란 유명인들이나 다른 사람들의 소비 취향을 따라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소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두바이 초콜릿도 디토 소비의 한 예다. 현대에 들어서 추천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서 의사결정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디토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출처:  AI Emojis)


디토 소비에서 추종하는 3가지

디토 소비에서 사람들이 추종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사람이다. 이때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누가 사용하는 제품인가'다.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과 자신의 가치관을 생각하며 소비한다.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는 두바이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마리아 베히라'가 초콜릿 먹방 영상을 올리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콘텐츠다. 콘텐츠 디토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드라마, 영화 등에서 사용한 제품을 구매하고 따라 하는 것이다. 두바이 초콜릿은 원래 아랍에미리트에서만 구할 수 있었다. 이마저도 아랍에미리트에서 유명해지자 구하기가 힘들어졌다. 이로 인해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두바이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유튜브에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영상이 2900개 이상이 나올 정도다.


마지막으로 커머스(유통)다. 커머스 디토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커머스에서 제안하는 상품 위주로 구매하는 것이다. 여러 편의점에서 유사 상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CU에서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 나왔고, 세븐일레븐에서는 '두바이 카다이프 초콜릿'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GS25에서도 '카다이프&피스타치오 초콜릿'이라는 이름으로 두바이 초콜릿을 출시했다.


유명인 모방 소비가 아닌,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

디토 소비는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존경하거나 동경하는 사람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면서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친환경 제품만 소비하는 인플루언서를 따라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면서 구매자는 스스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있다는 의지를 표명할 수 있다. 


디토 소비는 단순한 유명인 모방 소비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가 사용하는 제품을 맹목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취향, 가치관 등을 고려하며 소비하는 것이다. 디토 소비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소비자들이 의미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방 소비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두바이 초콜릿의 유행은 단순히 인플루언서의 영향뿐만 아니라, 제품의 독특한 맛과 비주얼, 그리고 이를 즐기는 디토 소비의 새로운 방식이 맞물려서 생긴 현상이다. 이로 인해 두바이 초콜릿은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혔다. 한국에서도 두바이 초콜릿을 재해석한 다양한 디저트가 출시되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토 소비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현대 소비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디토 소비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표현하며, 더 나아가 커뮤니티와의 연결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러한 소비 방식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며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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