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NCAA 스타 벤자민 셸턴: 코트 위의 빛나는 신예 선수 | 밸류체인타임스

주희진 칼럼니스트
2024-07-21
조회수 3412



벤 셸턴(Ben Shelton) [Floridagators.com]



[밸류체인타임스 = 주희진 칼럼니스트] 벤자민 셸턴(Benjamin Shelton)은 2023년 호주 오픈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 선수로, 플로리다 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에서 아버지이자 수석 코치인 브라이언 셸터(Bryan Shelton)의 지도 아래 성장했다. 셸턴은 2021년 대학 팀 게이터스(Gators)를 전미 챔피언 팀으로 이끌었다. 


셸턴은 프로 선언 일 년 만에 US 오픈 남자 준결승에 진출함으로써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NCAA(National Collegiate Athletics Association,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존경받는 대학 스포츠 단체) 남자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가 되었다. 일리노이(Illinois)에서 뛰었던 케빈 앤더슨(Kevin Anderson)은 2017년 US 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2022 NCAA 싱글 타이틀 확보


셸턴은 샌디에이고(San Diego)의 오거스트 홈그렌(August Holmgren)과의 결승전에서 1세트를 따내고 2세트에서 1-1로 동점이 되었다. 셸턴은 매치 포인트에서 강력한 서브로 14점 중 10점을 낚아채며 홈그렌을 수세로 몰아넣었다. 셸턴은 왼쪽 사이드라인을 따라 강력한 포핸드를 날리면서 경기를 끝냈고, 게이터스는 2회 연속 싱글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2022 ITA 올해의 선수상 수상


셸턴은 2021년 프리시즌 발표에서 86위를 차지한 지 불과 18개월 만에 ITA Tennis(ITA National Collegiate Tennis Rankings)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몇 달 후, 홈그렌을 물리치고 싱글에서 우승한 셸턴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플로리다 대학은 싱글 28승을 포함하여 총 37승 5패의 기록으로 6회 연속 올 아메리칸 대학 챔피언십에 랭크되었다. 셸턴은 SEC(Southeastern Chanmpionship) 싱글 경기에서 10승 2패의 성적을 거두고, SEC 올해의 선수상도 차지했다.


2024 윔블던(Wimbledon)


2024년 7월 14일, 올해로 21세가 된 카를로스 알카라즈(세계 랭킹 3위)의 우승으로 세계 4대 테니스 그랜드 슬램 중 하나인 윔블던 경기가 막을 내렸다. 2024년 7월 9일, 남자 단식 16강에서 알카라즈보다 한 살 많은 벤 셸턴(세계 랭킹 14위)은 야닉 시너(세계 랭킹 1위)에게 패했다.


지난 1일과 2일, 왼손잡이 셸턴은 18번 코트에서 펼쳐진 2일간의 경기에서 4-6, 6-3, 3-6, 6-3, 6-4로 승리한다. 셸턴은 같은 왼손잡이 동료인 148위 마티아 벨루치(Mattia Bellucci)에게 2세트 1 대 1로 동점이 되었다. 셸턴은 "그는 정말 잘했다. 내가 친 모든 공을 그가 더 크게 받아쳤다"라고 말했다.


셸턴은 "나는 그저 공을 치는 대신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셸턴은 벨루치의 균형을 깨기 위해 속도와 스핀을 바꾼다. 셸턴은 "나는 그저 볼을 때리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각도를 넓히고, 창의력을 발휘할 시간을 확보할 때 최고의 테니스를 친다"라고 말했다.


셸턴이 코트에 등장할 때, 관중석에서 "가자, 게이터스(Go Gators!)"라는 소리가 들렸다. 18번 코트를 가득 채운 약 800명의 관중들은 셸턴의 경기에 힘을 실었다. 셸턴은 빠르고 정확한 서브, 강력한 탑스핀이 들어간 포핸드, 두 손으로 드라이브하거나 한 손으로 슬라이스할 수 있는 백핸드로 경기를 이끌었다. 셸턴은 마지막 두 세트 동안 네트에서 23개 중 18개를 이겼다. 셸턴은 매치 포인트에서 19개의 에이스를 쳤고, 왼손잡이가 가장 좋아하는 카빙 슬라이스는 코트에서 시속 120마일로 벗어났다.


전 ATP(Association of Tennis Professionals) 세계 랭킹 1위인 미국 테니스 선수 존 매켄로(John Patrick McEnroe)는 "윔블던 예선을 통과한 사람은 누구나 실전에서 검증된 테니스 선수"라고 말했다.


첫 번째 세트에서 벨루치가 서브를 하자 셸턴은 백핸드 위너를 쳤고, 바로 그 자리에서  점수를 획득했다. 셸턴은 크로스코트 포핸드 패싱 샷으로 시작했고, 결국 결정적인 서비스 브레이크로 세트를 이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셸턴이 결승선까지 달려가지 못하게 막은 결정적인 요인은 15-20분으로 지연된 이슬비 때문이었다. 


왼손잡이인 벤 셸턴은 슬라이스 서브와 매우 빠른 플랫 서브를 적절히 사용하며, 2023년 인디애나 웰스(Indiana Wells)에서 기록한 플랫 서브의 최고 구속은 150mph(241.4km/h)에 달한다. 벤 셸턴 경기의 완성은 듀스에서 넣는 톱 스핀 서브다. 벤 셸턴이 테일러 프리츠(Taylor Fritz)를 상대로 구사한 톱 스핀 서브가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와 타격 지점에서 210cm까지 튀어 올랐다. 프리츠는 포핸드를 뻗었지만, 라켓 끝에 공이 걸려 받아내지 못해 셸턴이 득점했다. 


벤 셸턴은 2023년에 호주 오픈 그랜드 슬램에서 8강에 진출하면서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셸턴의 랭킹은 미국 ATP 100위였지만 호주 오픈 그랜드 슬램으로 인해 현재 세계 랭킹 35위가 되었다. 


벤자민 셸턴은 다양한 서브와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공격적인 네트 플레이를 구사한다. 호주 오픈에서 J.J 울프(Jeffrey John Wolf)와 경기에서 보여준 셸턴의 플레이는 오래전 라파엘 나달이 보여주었던 방식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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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 주희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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