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타임스= 안현준 인재기자]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Alessandro Del Piero)는 1974년 11월 9일에 태어난 이탈리아의 축구선수다. 델 피에로는 공격수로서 어느 위치에서든 뛸 수 있었고 양발을 모두 잘 사용할 수 있던 선수였다. 델 피에로는 드리블, 킥, 연계 등 공격수에게 필요한 재능들을 대부분 세계적인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델 피에로의 능력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볼 수 있다. 레알과의 경기를 레알의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진행했는데, 델 피에로에게 프리킥 기회가 주어졌다. 이때 델 피에로는 당시 세계 최고의 골키퍼였던 카시야스가 맥도 못 추릴 정도의 속도와 각도로 프리킥을 찬다.
이 프리킥으로 델 피에로는 요한 크루이프, 디에고 마라도나, 호나우지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프란체스코 토티와 함께 레알 홈구장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6명 중 한 명이 되었다.
원래 델 피에로는 그가 입단한 유스 팀에서 골키퍼로 뛰고 있었는데, 친형의 권유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다. 이후 14세에 칼초 파도바의 유스로 입단한 뒤 성인팀으로 승격됐지만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유벤투스의 전 회장, 잠피에르 보니페르티에 의해 유벤투스로 이적하게 된다.
출처 : GoodFon
유벤투스 시절
93-94 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한 델 피에로는 출장 첫 경기 만에 파르마를 상대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4-0으로 완벽하게 승리한다. 이때 원래 주전이던 로베르토 바조 등의 선수들의 부상에 의해 불가피하게 델 피에로를 투입했으나,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이후 델 피에로가 입단한 시기가 주전이던 바조의 슬럼프 기간과 겹치며 바조의 주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후 델 피에로는 95-96 시즌부터 04-05 시즌까지 5번의 세리에 A 우승,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간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했고 95-96 시즌에 우승했다. 또한 델 피에로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경기당 1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델피에로는 01-02 시즌 이후 안토니오 콘테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출처 : GoodFon
새로운 감독이었던 카펠로가 델 피에로가 아닌 새로 영입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주전으로 사용하자 델 피에로는 주로 후보로 있었다. 이 와중에 구단도 역사상 최악의 순간을 맞이한다. 팀의 단장이 승부조작 스캔들과 연루되며 팀이 세리에 B로 강등 당하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비에이라 등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당시 맨유의 퍼거슨 감독 등이 델 피에로를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후 델 피에로는 유벤투스의 팬들의 애칭이 노부인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신사는 숙녀가 필요로 할 때 떠나지 않는다"라며, 트레제게, 네드베드, 부폰 등과 함께 강등 당한 구단에 남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델 피에로는 세리에 B로 강등 당한 상황에서 리그에서 20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하고 팀을 다시 세리에 A로 복귀시킨다. 하지만 이후 3시즌 연속 7위를 하게 되며 팀이 부진한다. 하지만 델 피에로는 경기당 0.5씩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30대 중반이 되어서도 계속 팀에 공헌한다.
11-12 시즌, 나이가 들면서 주전이 아니라 교체 출전을 하며 지냈지만 팀 내에서 공격포인트 1, 2위를 다툰다. 델 피에로는 11년 겨울에 유벤투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게 된다. 델 피에로는 9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리그에서 마지막 아탈란타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고 팀을 승리시키며 마지막까지 팀에 공헌한다. 이때 유벤투스의 승리는 무패 우승이었다.
출처 : Wikimedia commons
델 피에로가 유벤투스에서 이루어낸 업적들은 705경기 290득점 172도움, 유벤투스 팀 내 최다 출장, 최다 득점, 최장기간 주장 역임 등이었다. 델 피에로는 유벤투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되었다.
델 피에로는 이후 유벤투스가 아닌 세리에 A에서는 더이상 뛰지 않겠다고 하며, 호주의 A리그로 이적을 한다. 그 후 델피에로는 2년 동안 시드니 FC에서 뛴 뒤 인도의 델리 다이나모스 FC를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에서 은퇴한다. 델 피에로는 현재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 영웅 판타지스타, 델 피에로
델 피에로를 설명할 때 판타지스타라는 말이 쓰이는데, 판타지스타는 득점력, 패스, 프리킥, 드리블, 외모, 마지막으로 팀을 위기의 순간에서 구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는 선수들에게 붙는 칭호다. 현재 판타지스타로 불리는 선수는 로베르토 바조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전부다. 간혹 프란체스코 토티, 안드레아 피를로 등이 판타지스타로 불리기도 한다.
판타지스타가 현대 축구에서 거의 완전히 사라지게 된 이유는 현대 축구가 개개인이 돌파한 뒤 골을 넣는 형식이 아니라 선수 11명이 모두 하나가 되는 전술이 주를 이루고 있고, 과거에 비해 바뀐 포메이션도 판타지스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베르토 바조의 뒤를 잇고, 판타지스타로서의 모든 조건을 갖춘 델 피에로가 마지막 판타지스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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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 안현준 인재기자]
[밸류체인타임스= 안현준 인재기자]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Alessandro Del Piero)는 1974년 11월 9일에 태어난 이탈리아의 축구선수다. 델 피에로는 공격수로서 어느 위치에서든 뛸 수 있었고 양발을 모두 잘 사용할 수 있던 선수였다. 델 피에로는 드리블, 킥, 연계 등 공격수에게 필요한 재능들을 대부분 세계적인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델 피에로의 능력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볼 수 있다. 레알과의 경기를 레알의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진행했는데, 델 피에로에게 프리킥 기회가 주어졌다. 이때 델 피에로는 당시 세계 최고의 골키퍼였던 카시야스가 맥도 못 추릴 정도의 속도와 각도로 프리킥을 찬다.
이 프리킥으로 델 피에로는 요한 크루이프, 디에고 마라도나, 호나우지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프란체스코 토티와 함께 레알 홈구장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6명 중 한 명이 되었다.
원래 델 피에로는 그가 입단한 유스 팀에서 골키퍼로 뛰고 있었는데, 친형의 권유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다. 이후 14세에 칼초 파도바의 유스로 입단한 뒤 성인팀으로 승격됐지만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유벤투스의 전 회장, 잠피에르 보니페르티에 의해 유벤투스로 이적하게 된다.
출처 : GoodFon
유벤투스 시절
93-94 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한 델 피에로는 출장 첫 경기 만에 파르마를 상대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4-0으로 완벽하게 승리한다. 이때 원래 주전이던 로베르토 바조 등의 선수들의 부상에 의해 불가피하게 델 피에로를 투입했으나,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이후 델 피에로가 입단한 시기가 주전이던 바조의 슬럼프 기간과 겹치며 바조의 주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후 델 피에로는 95-96 시즌부터 04-05 시즌까지 5번의 세리에 A 우승,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간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했고 95-96 시즌에 우승했다. 또한 델 피에로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경기당 1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델피에로는 01-02 시즌 이후 안토니오 콘테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출처 : GoodFon
새로운 감독이었던 카펠로가 델 피에로가 아닌 새로 영입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주전으로 사용하자 델 피에로는 주로 후보로 있었다. 이 와중에 구단도 역사상 최악의 순간을 맞이한다. 팀의 단장이 승부조작 스캔들과 연루되며 팀이 세리에 B로 강등 당하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비에이라 등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당시 맨유의 퍼거슨 감독 등이 델 피에로를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후 델 피에로는 유벤투스의 팬들의 애칭이 노부인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신사는 숙녀가 필요로 할 때 떠나지 않는다"라며, 트레제게, 네드베드, 부폰 등과 함께 강등 당한 구단에 남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델 피에로는 세리에 B로 강등 당한 상황에서 리그에서 20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하고 팀을 다시 세리에 A로 복귀시킨다. 하지만 이후 3시즌 연속 7위를 하게 되며 팀이 부진한다. 하지만 델 피에로는 경기당 0.5씩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30대 중반이 되어서도 계속 팀에 공헌한다.
11-12 시즌, 나이가 들면서 주전이 아니라 교체 출전을 하며 지냈지만 팀 내에서 공격포인트 1, 2위를 다툰다. 델 피에로는 11년 겨울에 유벤투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게 된다. 델 피에로는 9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리그에서 마지막 아탈란타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고 팀을 승리시키며 마지막까지 팀에 공헌한다. 이때 유벤투스의 승리는 무패 우승이었다.
출처 : Wikimedia commons
델 피에로가 유벤투스에서 이루어낸 업적들은 705경기 290득점 172도움, 유벤투스 팀 내 최다 출장, 최다 득점, 최장기간 주장 역임 등이었다. 델 피에로는 유벤투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되었다.
델 피에로는 이후 유벤투스가 아닌 세리에 A에서는 더이상 뛰지 않겠다고 하며, 호주의 A리그로 이적을 한다. 그 후 델피에로는 2년 동안 시드니 FC에서 뛴 뒤 인도의 델리 다이나모스 FC를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에서 은퇴한다. 델 피에로는 현재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 영웅 판타지스타, 델 피에로
델 피에로를 설명할 때 판타지스타라는 말이 쓰이는데, 판타지스타는 득점력, 패스, 프리킥, 드리블, 외모, 마지막으로 팀을 위기의 순간에서 구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는 선수들에게 붙는 칭호다. 현재 판타지스타로 불리는 선수는 로베르토 바조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전부다. 간혹 프란체스코 토티, 안드레아 피를로 등이 판타지스타로 불리기도 한다.
판타지스타가 현대 축구에서 거의 완전히 사라지게 된 이유는 현대 축구가 개개인이 돌파한 뒤 골을 넣는 형식이 아니라 선수 11명이 모두 하나가 되는 전술이 주를 이루고 있고, 과거에 비해 바뀐 포메이션도 판타지스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베르토 바조의 뒤를 잇고, 판타지스타로서의 모든 조건을 갖춘 델 피에로가 마지막 판타지스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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