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3살에 월드컵을 우승한 아르헨티나 선수, 맨시티 훌리안 알바레스 | 밸류체인타임스

김시원 인재기자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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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김시원 인재기자] 1991년 헤르만 마르텔로토란 선수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 승선하자 아르헨티나의 마을 칸칠 주민들은 환호했다. 인구 200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 배출한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였기 때문이다. 옆 동네 로사리오에서 메시가 탄생하여 축제가 있는 동안 이 동네엔 마르텔로토 외엔 이렇다 할 축구선수가 없었다.


그 후 2000년 1월 31일 훌리안 알바레스가 칼친에서 태어났다. 4살 무렵부터 동네 형들과 축구를 했던 알바레스는 공에 착 달라붙어 거미라는 별명을 얻었다. 레알마드리드 스카우터는 그에게 접근했다. 당시 알바레스는 아르헨티나 유스리그에서 40골을 몰아치면서 각종 대회에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너무나 어린 소년 훌리안에게 유럽의 클럽들이 접근했고, 13세 이하 외국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선수 가족 직장이 보장되어야 했다. 그로 인해 스페인에서 테스트는 잘 치렀지만 아르헨티나로 돌와야만 했다. 알바레스는 보카와 아르헨티노스를 거쳐 2015년 아르헨티나 최고 명문팀 리버 플레이트로 입단했다.


데뷔 전, 데뷔골을 기록하며 스타의 등장을 알린 그는 2018 남미 챔스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경기서 후반에 교체 투입이 됐다. 때마침 이 경기가 레알 마드리드 홈 경기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렸고, 팀의 우승을 이 경기장에서 이룰 수 있었다.


이렇게 팀의 주축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알바레스는 2020년부터 팀의 에이스가 되었고, 2021년 마침내 리그 21경기 18골 7도움으로 리그 득점왕과 더불어 리그 우승까지 해냈다. 당시 그의 에이전트는 같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인 부엔디아와 에밀리아노가 뛰고 있는 아스톤빌라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적 물살을 타기도 했지만 맨시티가 관심을 보였다.


239억 원이라는 다소 저렴한 가격에 리버 플레이트로 몇 달간 재임대를 보내고, 2022년 여름에 본격적으로 맨시티에 합류했다. 2022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는 2명의 공격수인 알바레스와 홀란드를 영입했다. 자연스럽게 경쟁 체제가 구축됐고, 원톱 공격수를 쓰던 맨시티의 입장에선 알바레스와 홀란드의 공존은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홀란드가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섰으며, 알바레스는 홀란드의 백업이라는 정체성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알바레스는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뛰어난 활동량과 다양한 전술 운용이 가능한 활용도 때문에 홀란드와 다른 스타일을 보여줬다. 윙어, 세컨드 스트라이커 또는 홀란드와 함께 선발에 나섰고, 맨시티 데뷔 첫해 5개 대회에서 모두 득점했다. 17골 5도움을 기록했다.


전반기에 백업멤버였다면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로테이션 멤버로 기용되면서 꾸준히 득점을 했다. 아르헨티나 국대 발탁 초기에 백업에 그쳤다가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스칼로니가 성인팀 감독의 국대에서 중용되기 시작해 2022년 6월 본격적인 국가대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알바레스가 2022년 월드컵에서 처음부터 주전으로 뛴 것은 아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에서 1차전 멕시코와 2차전 (나라) 모두 벤치에 앉아있다가 후반 교체에 투입됐다. 주전 공격수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계속 부진하자 폴란드와의 3차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메시와 호흡을 맞추며 폴란드전과 호주와의 16강전에서 연속으로 골을 넣자 그는 주전이 됐다. 중요했던 준결승전 골을 넣으면서 팀을 결승에 올려놨는데, 당시 22세 알바레스는 1958년 스웨덴 대회의 펠레 이후 월드컵 준결승 또는 결승에서 두 골을 넣은 최연소 선수가 됐다


출처: Wikimedia Commons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라우타로나 알바레스 모두 아르헨티나 원톱으로서의 파괴력은 많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알바레스는 맨시티 클럽 안에서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때론 원톱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세컨드 스트라이커 등 공격 어느 자리에 투입되어도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었다.


현대축구에서 공격수에게 요구되는 전방압박을 누구보다 잘 소화해 그는 펩감독이 지향하는 축구에 부합했다. 양발을 사용하는 킥력, 박스 안의 골처리 능력까지 빛나면서 골과 도움을 고루 해낼 줄 아는 만능형 공격수로 진화했다. 물론 팀이 원하며 어느 곳에서나 헌신하는 존재였기 때문에 떨어진 폼에 대한 지적도 피할 수 없었다.


공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훌리안 알바레스. 아구에로의 향수를 그리워하던 맨시티 팬들에게 그는 제2의 아구에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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