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 밸류체인타임스

황주하 인재기자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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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타임스=황주하 인재기자] 방정환은 1889년 11월 9일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다. 1908년 방정환이 열 살이 된 해에 이웃에 화가 한 사람이 이사를 왔다. 방정환은 친구들과 화가 아저씨의 방에 자주 놀러 갔다. 화가 아저씨는 그림을 그리다 지치면 방정환과 친구들에게 환등기(빛을 이용해 그린 그림)로 유럽여행을 하며 찍은 슬라이드 필름을 보여주었다.

출처=눈으로보는한국인물28권표지


화가 아저씨는 똑똑하지만 집안이 가난해 고생하는 방정환을 훌륭하게 키우고 싶었다. 이웃사람을 통해 방정환을 양자로 삼고 싶다고 청했지만 방정환의 아버지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후 화가 아저씨가 마을을 떠나기 전 방정환에게 슬라이드 필름과 환등기를 선물로 주었다.

출처=눈으로보는한국인물28권

방정환은 이웃들에게 환등기를 보여주며 대사를 이야기하자 이웃들이 방정환의 설명에 감탄했다. 1915년 방정환은 총독부 토지 조사국에 취직했다. 총독부 토지 조사국에서는 우리나라 땅의 면적 등을 보여주는 지적도를 만들고 있었다. 틈틈이 글을 쓰던 방정환은 낙화라는 시를 써 <청춘>이라는 잡지에 보냈다.


1917년 4월 8일, 손병희의 57세 생일을 겸해 방정환은 손용화와 결혼식을 올려 손병희의 셋째 사위가 됐다. 방정환이 결혼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기에 방정환의 어머니가 병으로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다.



출처=눈으로보는한국인물28권



1917년, 방정환은 유광렬과 ‘청년 구락부’라는 비밀 단체를 만들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데, “청년들이 힘을 모으자”라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1918년, 청년 구락부의 회보를 펴낸 경험을 바탕으로 <신청년>이라는 잡지를 발행했다. 


방정환은 명작 동화집 <사랑의 선물>이 큰 호응을 얻는 것을 보고 힘을 얻어 정기적인 잡지를 만들기로 했다. 당시 일본 유학 중이던 방정환이 도쿄에서 원고를 쓰고, 직접 편집을 해서 경성으로 보냈다. 나머지 일은 김기전이 맡아서 처리했다. 방정환은 김기전, 이정호와 의논하며, 잡지의 이름을 <어린이>로 정했다.




출처=눈으로보는한국인물28권



1922년 3월 30일에는 정병기의 하숙방에서 두 번째 모임을 열었다. 방정환은 1923년에 천도교 소년회 중심으로 열었던 어린이날 행사를 1933년에는 “전국적인 규모로 펼치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낸다. 1923년 5월 1일 조선에서 전국적인 규모의 어린이날 행사가 개최된다.


천도교 회당에서 제1회 어린이날 축하식이 끝나고, 어린이들은 50여 명씩 4개의 조로 어른에게 드리는 글, <어린 동무들에게>라는 전단을 시내 곳곳에 돌렸다. 전단지를 돌리고 어린이들은 오후 6시 회당에서 열린 ‘소년 연예회’에 참석했다. 소년 연예회에서는 연극, 합창, 독창, 동화구연 등을 하는 행사가 열렸다.


1924년, 방정환은 어린이 운동에 온전한 힘을 쏟기 위해 경성으로 완전히 돌아왔다. 방정환은 제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준비위원이 됐다. 1925년, 제3회 어린이날 방정환은 앞장서서 갖가지 색의 40여만 장의 전단을 뿌리고, “우리의 희망은 어린이, 앞날의 임자는 어린이, 내일을 위하여 어린이를 잘 키우자”라고 인쇄한 플래카드를 들고 소년군 관악대를 앞세워 거리행진을 했다.


출처=눈으로보는한국인물28권



1928년 10월 2일에는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그림을 모아 천도교 기념관에서 세계 아동 예술 전람회의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전람회는 대성공했다.


1931년, 방정환이 참여작가로 활동한 잡지사 <개벽사>는 빚이 늘어나 잡지를 내는 일이 어려워졌다. 일본의 검열도 심해 방정환은 잠을 자지 못했다. 그해 7월 16일 방정환은 경성 제국 대학 병원에 입원했다. 1931년 7월 22일, 방정환은 손용화, 박운용, 조재호, 박승진, 담당의사, 간호사가 지켜보는 가운데서 “어린이들을 두고 가니 잘 부탁하오”라는 말을 남기고, 1931년 7월 23일 서른세 살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출처=눈으로보는한국인물28권



1934년, 일제의 탄압으로 더 이상 책을 낼 수 없을 때까지 잡지 <어린이>를 총 123호까지 발행했다. 어린이는 전래동화, 민요 수준에서 벗어나 창작동화를 실어 우리나라 창작 동화의 길을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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